230525 (목) 5200억원의 가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대구·경북에 위치한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의 23번째 국립공원이다. 정부는 이번 국립공원 승격으로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가 2754억원에서 523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환경부는 5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에 걸쳐있는 팔공산은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과거 이명박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정부에서 태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7년만의 국립공원 지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총 23개로 늘어났다. 환경부 측은 "2021~2022년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의 타당성 조사 결과 기존 22개 국립공원과 비교 시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 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이라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 찬성여론도 2019년 72%에서 올해 5월 8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팔공산은 국보 2점과 보물 25점 등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남쪽 봉우리 해발 850m(미터) 관봉 아래 있는 갓바위는 바위의 갓이 대학의 박사모처럼 보여 '수능 기도 명당'으로 유명하다. 정부는 앞으로 팔공산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자원·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 개선을 통해 탐방객에게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으로 생겨난 경제적 가치는 5233억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태백산 사례를 비춰 보면 탐방객은 28% 증가하고 보전이용 가치가 도립공원 기준 2754억원에서 1.9배 증가할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달 관보게시를 통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절차를 마무리하고 보전·이용가치에 대한 탐방객 지불의사금액(WTP) 조사 및 비교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원주 최악 주차난 태장동… 불법 주정차 단계·무실동 '심각'
강원 원주시 25개 읍면동 중 주차장 부족으로 가장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곳은 태장동으로 나타났다. 5월 23일 원주시 주차관리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원주시 등록 차량은 19만2천131대로 총주차면 수는 21만7천390면이다. 등록 차량 대비 주차면 수 확보율은 113%다. 하지만 주거지역을 제외한 주차면 수는 98만25면으로, 확보율은 절반가량인 51%에 그쳤다.
이는 아파트 등 주거지역의 차들이 근무지나 상업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낮 시간대에 주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낮 시간대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곳은 원주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있는 반곡동과 지정면, 시청사 주변 무실동이 대표적이다. 태장동은 전체 읍면동 중 주거지역을 포함해도 등록 차량 대비 주차면 수가 가장 부족한 곳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을 포함한 주차난은 단구동, 명륜동, 단계동, 학성동 등 원도심뿐만 아니라 소초면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단계동이 가장 많았다. 이어 무실동, 단구동, 중앙동 등의 순이다.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심각한 도심 주차난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원주시는 주차면 수와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 등을 고려해 단구동 롯데시네마 일원, 중앙동 중앙시장 일원, 호저면 만종역, 단계동 시외버스 터미널, 무실동 시청로 등을 주차 관리 핵심 지역으로 파악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주차 관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낮 시간대 주차난을 겪는 곳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등 근본적인 주차난 해소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나물 딱 20g씩 인간저울”…靑셰프가 본 대통령 식습관
최근 퇴임한 5명의 전직 대통령 중 첫손 꼽을 대식가는 누구일까? 반대로 자기관리가 가장 철저했던 대통령은? 궁금하긴 하지만, 쉽게 답하긴 어려운 질문이다. 대통령 한 명의 식습관을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특성까지 모두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이가 있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청와대에 들어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20년간 총 5명의 대통령 식사를 책임졌던 천상현 전 청와대 총괄 셰프가 그 주인공이다.
천씨는 청와대 최초 중식 셰프이자 31세에 최연소 청와대 요리사로 임명됐으며 최장 기간 청와대에서 일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가 5월 23일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 역대 대통령의 식사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천씨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도 선수에 버금가는 식사량을 가졌었다. 냉채, 소고기, 생선, 국과 밥을 모두 비웠다고 한다. 천씨는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그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히 좋아하는 음식은 홍어회였다. 삭힌 홍어와 김치, 고기와 같이 먹는 삼합이 아닌 삭히지 않은 ‘활홍어’를 즐겼다. 천씨는 “그거에 맛들이면 흑산도 삭힌 홍어 못지않게 맛있다”며 “생선 살에서 인절미 맛이 난다. 진짜 별미”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막회와 국밥 종류의 음식을 좋아했다고 한다. 천씨는 “저희가 모시는 대로, 가리는 음식 없이 언제 어디서든 잘 드셨다”고 기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빙을 하는 이들에게도 “오늘 너무 맛있었다” “이렇게 다시 끓여줘라” 등 칭찬을 해줬다고 한다. 문제는 똑같이 끓인다고 해서 그 맛이 다시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었다. 천씨는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맛있었다고 하는 음식을 다시 만들 때는 서로 ‘네가 끓이라’고 미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특별한 보양식이 있었다. 돌솥밥에 계란 노른자를 넣고, 간장만 넣어 비벼먹는 것이었다. 천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입맛 없을 때마다 보양식으로 그렇게 잘 드셨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인간 저울’로 불렸다고 한다. 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까다로울 것 같죠? 안 그래요”라며 “소박하시고, 각종 나물 반찬을 20g씩만 드셨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넘치게 내놔도 딱 20g씩만 식사하셨다. 놀라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식성이 비슷했다. 천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결이 비슷해서 국밥과 막회를 좋아하셨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직인 윤석열 대통령은 어떨까. 식도락가로 유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요리사들에게 조리법을 주문할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방송에 나와 계란말이를 비롯해 간단한 안줏거리부터 찌개류까지 능숙한 요리 실력을 뽐냈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만찬장에 오른 붕장어, 콩나물국 등의 음식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레시피에 따른 것이었다.
통상 붕장어는 불에 구워 먹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는 게 좋다며 직접 먹는 법을 보여줬다. 콩나물국은 김치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서 얼큰하게 끓였는데, 이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레시피를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이날 만찬에 함께한 한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요리사들에게 직접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역사상 주방장한테 레시피를 알려줄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일 것”이라고 했다.
신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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