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시대(?) ⇒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
콩팥(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다.
혈액 속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한편 혈압과 산성도, 전해질 농도를 조절해 몸을 최적의 상대로 유지해준다.
조혈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에틴'을 만들어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를 원활히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콩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위협을 받고 있어 자세히 알아본다.
1. 만성 콩팥병 해마다 8%씩 늘어...
- 평균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오늘날 현대인의 평생 콩팥 건강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2017년 203,978명에서 지난해 277,252명으로
연평균 8%씩 증가했다.
투석이나 장기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는 2021년 기준 76,281명이나 된다.
전체 말기 환자 7명 중 1명(11,480명)이 신규 환자일 정도로 증가 속도가 매섭다.
현대인의 콩팥 건강이 악화하는 이유는 첫째 고령화다.
콩팥은 수십만 개의 '콩팥단위'로 구성된다.
혈액을 거르는 '사구체'와 이를 감싼 '보우만 주머니', 물과 미네랄을 재흡수 하는 '세뇨관' 등 하나의 콩팥단위는
제각각 하나의 '필터'와 같다.
이런 콩팥단위는 태어날 때 약 100만개에서 30세는 절반인 50만, 60세는 또 절반인 25만개로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콩팥 기능 역시 덩달아 쇠퇴한다.
둘째는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의 영향이다.
미세혈관이 촘촘하게 뭉친 사구체가 높은 혈압과 염증 반응에 장시간 노출되면 필터가 낡아 구멍이 커지듯
끝내 혈액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하게 된다.
비만으로 인해 사구체가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과여과(hyperfilteration)가 지속돼도 마찬가지다.
특히 '혈관의 병'을 유발하는 당뇨병과 고혈압은 말기 콩팥병 환자의 47%, 37%가 각각 앓고 있을 만큼
콩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한번 망가진 콩팥은 회복되기 힘들어...
- 한 번 망가진 콩팥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손상된 이후에는 평소 잘 먹던 단백질 음식, 몸이 아플 때 쓰는 일부 항생제, 감기약, 진통제만으로도 추가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말기 콩팥병 환자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일반인의 75배에 달한다.
콩팥병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일반인의 2배라는 빅 데이터 분석 결과(정재훈 가천대 교수)도
나왔다.
콩팥이 망가지면 불필요한 체액이 몸에 쌓이고 혈압이 높아진다.
고혈압으로 신장이 망가지고 고장 난 신장 탓에 심장에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질병관리청이 만성 콩팥병 환자 4,000여 명을 10년 이상 장기 추적한 결과 이들의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발생 위험도는 일반인보다 11배나 높았다.
투석 치료를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의 절반은 심장병으로 사망한다는 연구도 있다.
3. 고혈압과 당뇨환자는 특별 관리를...
- 콩팥 건강을 지키려면 당뇨병·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기저 질환을 엄격히 예방, 관리,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이런 질환을 앓는다면 정기적으로 콩팥의 사구체 여과율은 어느 정도인지, 소변에서 단백뇨가 검출되는지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콩팥병의 치료와 예방하려면...
- 혈관을 다치게 하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만성 콩팥병이라면 말기로 악화하기 전에 콩팥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저염과 저단백으로 식단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
빈혈, 칼슘-인 대사 장애, 고칼륨혈증과 같은 합병증을 치료하는 약도 적시에 사용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은 환자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부담도 큰 병이다.
약물, 투석 등 만성이나 말기 콩팥병 치료에 사용되는 진료비는 연간 2조원이 넘는다.
김길순 보령 신장사업(Renal) 본부장은
"만성이나 말기 콩팥병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치료제와 의료기기 국산화에 정부와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