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기억이며, 미래는 상상일 뿐이다. 과거와 미래라는 이 두 괴물 사이에서 ‘여여如如한 존재that which is’가 행방불명된다. 과거와 미래는 계속해서 그대를 착취한다. 그들은 기생충이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다. 그런데 그대는 그들에게 계속 에너지를 준다. 그들이 존재하는 것은 그대가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들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그대가 현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신God’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현재를 의미했다는 것을 알면 그대는 놀랄 것이다. ‘G’라는 ‘that’을 의미하고 ‘O’라는 ‘which’를 의미한다. ‘D’라는 ‘is’를 의미한다. 그래서 ‘여여如如한 존재that which is’라는 뜻이 된다. 이것이 ‘God’이라는 고대어의 의미다.
신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여여한 존재’다. 신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현재에 존재한다. 신은 과거에서도 미래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신은 항상 현재에 존재한다. 그대는 신에 대해 과거형 ‘was’나 미래형 ‘will be’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God was’라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완전히 넌센스가 될 것이다. 또한 ‘God will be’라고 말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것 또한 완전히 넌센스다. 신에 대해서는 오직 ‘is’라는 현재형만을 쓸 수 있다. 그러나 ‘God is’라고 말하는 것 또한 똑같은 말의 반복이다. 그것은 동어반복이다. 신은 존재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대는 ‘God is’라고 말할 수 없다. 신은 ‘존재is’의 다른 이름, ‘여여한 존재that which is’의 다른 이름이다.
단 하나의 통찰은 현재와 조화를 이룬다. 이것이 명상의 전부다. 여여한 존재와 화합하는 것, 사념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 명상이다. 과거와 미래는 오로지 ‘과거와 미래가 존재한다.’라는 생각을 통해 존재한다. 그것이 기억이든 상상이든 모두 사념이다. 사념 없는 각성의 상태에 존재하는 것. 번개 같은 일격, 단칼에 과거와 미래가 영원히 사라진다. 그 순간에 해탈이 있다.
- 오쇼의 <피타고라스> 중에서
첫댓글 신은 현재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니 그 마음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다. 불가에서는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항상 변한다고 하였으니 내가 살아있는 한 마음도 항상 변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내 마음 속에 잇는 신도 같이 변하는 것은 당연지사 일 것이다. 좋은 내용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