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디지털 기술이 장착된 신형 81㎜ 박격포-Ⅱ가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야전운용 과정을 거치고 있다. 디지털 기기의 도입으로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적의 전자기파 공격엔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존 81㎜ 박격포 운용은 병사들의 수작업에 의해 이뤄졌다. 관측병이 지도와 쌍안경으로 목표 지점의 좌표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산병이 포의 고각 등을 산출하면 포수와 탄약수가 포를 정렬하는 방식이다.
81㎜ 박격포는 높은 각도로 포탄을 날리는 '곡사화기'이기에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또 보병대대가 81㎜ 박격포를 운용할 시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화력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81㎜ 박격포는 병사들의 눈과 계산 실력에만 의지해 운용되다 보니 실수도 잦다. 81㎜ 박격포의 포탄이 인근 주민 지역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간부들은 81㎜ 박격포 훈련 시 오발 사고를 막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전시엔 기지국이 파괴돼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져 왔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81㎜ 박격포-Ⅱ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디지털 관측기를 통해 레이저로 목표물의 좌표와 사거리를 계산하고, 디지털 가늠자를 통해 박격포 정렬이 정밀하게 이뤄진다.
또 병사들이 직접 운반해야 했던 기존의 박격포와 달리 신형 81㎜ 박격포-Ⅱ는 차량을 통한 운반이 가능해져 병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무게 또한 20%가량 경량화돼 운용 속도도 과거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개선점을 통해 방위사업청은 박격포 1대 운용 인원을 현 5명에서 4명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선 적이 전자기펄스탄을 활용한 공격을 감행할 시 이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기펄스탄은 고전압전기를 전자기파(EMP)로 변환 시켜 적의 전자 장비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무기를 말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핵심적인 운용은 여전히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디지털 기기는 보조적인 장치로 볼 수 있다"며 "GPS 기능이 탑재된 관측기는 언제든지 기존의 쌍안경처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적의 전자기파 공격이 감행될 시 과거처럼 수동으로 운용하면 무리가 없다"면서도 "자동 계산에 익숙해진 병사들이 수동 운용에 얼마나 숙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전력화를 위한 시간과 과정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야전운용 등의 과정을 거쳐보고 개선점이 있으면 개선을 해서 전력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423070049510
첫댓글 전자기파 공격이 그렇게 무서우면 컴퓨터말고 타자기를 쓰셔야죠 기자님.
야전에 굴러다니는 박격포에도 EMP를 쳐맞을 상황이면 지휘부고 기갑항공선박미사일지휘통신체계등등ㄷ등 죄다 EMP를 맞아 무력화 됐을텐데 그러면 국군 장비중 쓸 수있는 무기 몇개나 남는다고 ㅋㅋㅋㅋㅋ 애초에 자동화된 기계도 전부 수동훈련은 필수로 하고 연평도에서 이미 그 실력은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