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건 이미 망햇으니, 남은 날짜는 적당히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0년 전 쯤에 이런 컬럼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색 섞어서 보조 카드 넣기)
http://cafe.daum.net/magin/7vC6/490
나름 열심히 손으로 계산해서 올렸던 내용인데, 그렇게 크게 차이나진 않았습니다.
최근에 덱을 새로 짜다 보니까 좀 궁금해져서 검색해 보니, 작년에 채널파이어볼의 수학괴인 카르스텐이 좋은 컬럼을 올려놨더군요.
https://www.channelfireball.com/articles/an-introduction-to-the-hypergeometric-distribution-for-magic-players/
몇장 넣었을 때 몇턴 내에 집힐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가 웹에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영어로 수학관련 용어들을 보다 보면 power-/hyper-/arc- 등등 왠지 엄청 멋있어보이는 접두어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활용하느냐- 는 저 글을 열심히 해석해보시면 됩니다(무책임)
여튼 간단하게 살펴보면 60장덱에서 4장 넣은 카드가 첫핸드에 집힐 확률은 약 39% 입니다. (대충 40%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4장넣은카드 A랑 B가 같이 집힐 확률은 대충 0.4 x 0.4 해서 0.16 이겟죠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면 A B C 가 동시에 집힐 확률은 0.4 0.4 0.4 해서 대충 6% 조금 넘게 나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네. 손에서 트론 3종셋을 들고 시작할 확률이 6% 쯤 된다는 겁니다.
거기에 AB BC CA 를 들고 시작할 확률은 48% 나 되는 것이죠. 여기에 대충 맵을 들고 시작한다고 하면 x0.4해서 12% 추가.
8장있는 마나소스와 4장의 실반스크라잉을 들고 시작한다면 x0.65x0.4 해서 대략 7% 더 추가.
스털링 빼고 계산하더라도 3턴 트론을 완성할 확률은 기본적으로 25% 이상입니다.
드로우랑 스털링 이거저거 더하고, 멀리건까지 합치면 매우 높은 확률이죠.
예전에 모 프로가 '트론을 완성하는 건 운이 아니다. 높은 확률로 완성할 수 있도록 세팅된 덱이다. 그러니까 구린 핸드로는 아예 킵을 하지 마라' 라고 이야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여튼 저 hypergeometric calculator 를 이용해서 숫자를 막 넣어보면 자신의 덱이 어떤 확률로 굴러가는지 이런저런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반트 램프 덱에서 4니싸 4히드라 2트로스타니를 넣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60장 중 10장의 카드가 12장내(선공6턴) 내에 들릴 확률을 계산해 보면 91%가 나옵니다. 즉 반트 램프는 91% 확률로 5~6턴 내에 저 카드 중에 하나를 까는 게 매우 정상적인 패턴이라는 것이죠. (물론 럭이 없는 날은 안나옵니다만)
4장넣은 카드는 40%. 6장넣은 카드는 54%, 8장넣은 카드는 65% . 대충 이런거만 계산해 봐도, 마나부스팅이나 디나이를 몇개 넣을 지 판별하는데 꽤나 도움이 됩니다.
런던 멀리건은 멀리건 해도 7장이기 때문에 같은 확률의 시행을 한번 더 한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핸드로 킵할 수 있고 그만큼 내 덱의 성능을 잘 발휘하여 승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주말에 사용할지 말지 고민중인 트론덱을 올려볼까 했지만 시간이 다 된 관계로 이만 마치겠습니다.
(추가)
여러장 쓰는 프로그램은 다음 컬럼에 바로 나오네요; 이쪽을 쓰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https://www.channelfireball.com/articles/an-introduction-to-the-multivariate-hypergeometric-distribution-for-magic-players/
첫댓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주말건승하시길
ㅋㅋ화이팅
역시 트론은 정직한(?) 덱이군요 ㅎㅎ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ㅎㅎㅎ
1장/60장 = 1.67%
4장/60장 = 6.68%
6.68%×7장 = 46.78%
4장 넣은 카드가 첫손에 잡힐 확률
그렇네요
여사건으로 구하니까
첫손에 적어도 4장 중 1장을 뽑을 확률이 39.95%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