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만월산 현덕사 탐방기
강릉에서 가족과 소금강에 산책가는길에 갑자기 눈에 들어온 현덕사 이정표를 보고선, "어! 저기 아빠 어디가에서 나왔던 절 아닌가?", "우리 한번 가보자~" 하며, 이정표가 가르키는 길로 차를 몰았다.
6번도로 입구부터 현덕사 까지는 약 2키로 넘게 외길로 들어가야 하며, 외길이라 나오는 차를 만날경우 공터까지 후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빠 어디가 방송 출연 후 일약 스타(?)가 된 현덕사 현종 주지스님의 고무신 날리는 장면이 생각나서 "어떤 분일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슬며시 나왔다.
현덕사 전경
현덕사 마당에 도착하고 보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여러대 보였으며,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우리는 그저 조용히 구경만 할 생각에 여기 저기 둘러 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현덕사 포대화상
후량(後粱)의 승려. 본이름은 계차(契此). 절강성(浙江省) 명주(明州) 출신. 포대를 지팡이에 걸어서 어깨에 메고 동냥한 것을 그 속에 담고 떠돌아다니면서 수행한 선승(禪僧). 916년에 명주 악림사(嶽林寺)에서 입적함.
[네이버 지식백과] 포대화상 [布袋和尙] (시공 불교사전, 2003.7.30, 시공사)
※ 포대화상은 보통 주변에 아이들이 많은데, 이는 아이들을 위해 평생 선을 실천하다 가신분으로 민간신앙에서는 금전을 많이 벌어준다고 합니다.
현덕사 대웅전 풍경
한참 사진을 찍고 있던 중 어디선가 갑자기 낮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현종 스님께서 마당에 나오셔서 여러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현종 스님께서 저희를 발견하고는, 대뜸 "커피공양은 하셨습니까?", "네? 스님, 저흰 그냥 구경왔습니다." 하고 대답을 하니, "이것도 인연인데 커피공양 하고 가시지요" 하며, 방송에서 나왔던 그 커피내리는 방으로 따라 들어가 생각지도 안았던 커피공양도 받았습니다.
커피 마시는 동안 짧게나마 현종 스님과 담소를 나눌 수 있었으며, 막 내린 따뜻한 커피의 맛과 향이 막사발에 담겨 더욱 여유롭게 하는 듯 하였습니다.
오전에 비가 살짝 내려 흐리고 습기가 조금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커피 공양도 받게 되었고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정말로 좋은 인연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항상 마음에 생각나게 하는...
스님~!!! 감사합니다.
출처: https://gomudara.tistory.com/24
첫댓글 네 ㄳㄳ,,,,,,,,,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