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에너지자원 분야 100주년 기념
서울공대지 2018 Summer No.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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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2018년, 특히 올해 5월은 에너지자원분야 관련기관들의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달이다. 1918년 5월 18일
사단법인 조선광업회 및 5월 22일 국립지질조사소가 설립되었고, 여러 번의 명칭변경 끝에 현재의 한국광업협회 및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자연)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과 금속, 비금속 등 광물자원의 탐사, 평가, 채굴, 처리 및
환경복구 등 일련의 개발 과정에 대해 연구하며, 광업협회 또는 지질자원연구원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자원공학과와 동창회는 2018년 5월을 에너지자원분야 100주년 기념 달(月)로 정하고 학교 안팎으로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에너지자원공학과 송재준 교수 및 학부생 13인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정선에 위치한 국가광물정보센터에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국가광물정보센터는 암추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지질·광물
정보들을 통합관리하는 곳으로 국내 자원의 효율적인 탐사 및 개발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을 직접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박 3일 간 학생들은 시추탐사 개요, 시추공법, 시추계획 및 결과분석 등의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시추주상도 작성 실습 및 결과 분석 등의 실습을 하였으며, 화암면, 남면 일대 화암동굴, 충무정선 광산을 비롯하여 여러 야외 노두 지역에서
야외조사실습을 수행하였다. 또한, 5월 17일에는 동해 가스전 생산현장을 방문하였다. 학생들은 천연가스의
개발, 생산 및 관리 기술의 현장 적용을 견학함으로써 가스 및 석유 개발 사업에 관해 학습할 수 있었다. 자원개발 현장의 방문함으로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하며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현장 기술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해답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학교 및 산업체는 서로 최신연구결과 및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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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는 5월 15일을 학과 홈커밍데이로 정하여 장학금 수여식 및 학부생/대학원생을
위한 특강들을 개최하였다. 홈커밍데이 행사는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장의 축사 및 동창회 장학금 수여식으로
시작하였다.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동창회는 평소 학과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기부
및 학부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 학과 행사에 지원을 해왔는데, 에너지자원분야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영길, 윤우석, 이근호 동문 등의 정기적인 장학금 기부 이외에도, 책 읽는 후배를
위하여 도서 100권을 기증하고, 학과 밴드 동아리 (팀명: 오일쇼크)에 전자드럼을
기증하였다. 이후, 대학원 오픈랩 행사를 통해 동문 및 학부생의
연구실 탐방을 진행하였으며, 넷마을 백영훈 부사장 (자원공학과 90학번),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 원장 이태섭 박사, 연구원 박은진 박사의 에너지자원 분야 현재와 미래의 기술 및 진로에 관한 특강을 개최하였다.
또한, 5월 9일, 11일, 16일에는
각각 ‘천연가스 기본계획 토론회’, ‘석유가스 저류 및 생산
분야 특강’, ‘ 자원경제분야 연구동향 세미나’ 등 학술행사를
개최하였다. 학술 특강 시리즈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과 셰일가스 혁명,
석유 및 가스 저류/생산 공학의 유전현장 활용 사례, 에너지자원정책분야
최근 연구동향에 관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100주년을 맞이한 에너지자원분야에 종사하는
학교, 산업체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의 세미나로 앞으로 에너지자원 및 광물자원 개발과 관련된 기술연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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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분야 100주년을 맞이하여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 행사
역시 기획되었는데, 5월 10일, 11일에는 학과학생회가 주관한 서울대학교 38동 에너지자원공학과
및 135동 에너지자원신기술연구소 스포츠카페에서 보드게임를 위한 게임부스를 설치하거나 와플사업을 하는
등의 즐거운 행사가 개최되었다. 또한, 5월 25일 학부생, 대학원생, 직원 및 교수가 참여하는 학과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에너지자원공학과 팀컬러코드 (N(New) - Navy팀/R(Renewable) - Red팀/G(Green) - Green팀/F(Forever/Fossil fuel) - Flame팀)에 따 라
네 개의 팀으로 나누어 탁구, 레크리에이션, 축구, 피구, 계주 등 다양한 체육 종목을 소화하였다. 우승팀에는 학과 교수 및 직원이 기 부한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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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서뿐만 아니라 교외에서도 에너지자원분야 100주년을 기념 또는
축하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5월 17일 및 18일에 개최된 한 국자원공학회 학술대회 및 5월 18일 한국광업협회 100주년 기념행 사가 그것이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호텔에서 열린 한국자 원공학회 (회장: 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전 원장) 춘계 학술대회는 석유가스개발, 응용지질, 물리탐사, 광물자원개발, 암반공학, 자원 활용소재, 자원경제정책, 신재생에너지
등 7개 분야에 더하여 자원 재활용 탄소광물에 관한 한국-일본
공동 심포지엄으로 구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자원분야를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00주년을 맞이하여 ‘자원개발 Beyond 100년’의 특별 세션을 마련하여 광물분야와 석유/가스분야의 최신기술 및 미래의 관련 기술 예측에 대해 심도있는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광물자원의 탐사, 선광-제련
등 처리, 그리고 비전통 자원 및 석유의 탐사, 개발 에
관한 강연들은 지난 100년 간 우리나라 자원개발 및 관련기술의 변천사를 요약하고 4차 산
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해당 기술이 발전 해야 할 방향 또는 지향해야 할 점 등을 제시하였다.
한국광업협회 (회장: 김영범) 100주년
행사는 5월 18일 같은 장소에 서 열렸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의 축사로 시작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후 개최된 특별세션에서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허은녕, 조희찬 교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자원산업의 미래상 및 국내 광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에 관한 특강을 비 롯하여 그간 낮아진 자원가격 등 외부적 요인으로 침체되었던 국내 광업의 발전을 위한 강연들이 제공되었다. 특히 마지막 발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고상모 단장의 북한 광물자원개발의 전망에 관한 강연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북한 자원개발기술들에 관해 고찰하였다.
이상 기록된 것과 같이 5월 한 달 간 에너지자원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에너지자원분야에 종사하는 교내 학생, 연구원, 교수들을 비롯하여
교외의 전문 연구자, 산업체 종사자, 공무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00년간의 관련 산업 및 기술개발에 관해, 그리고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시간들을 통해 향후 100년 간 우리 사회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자원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국광업협회 변천사: 1918.05 사단법인 조선광업회 설립, 1949.06 사단법인 대한광업회로 개칭, 1949.07 대한석탄협회
분리, 1966.02 대한광업협동조합 분리, 2001.03 사단법인
한국광업협회로 개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변천사: 1918.05 지질조사소 및 연료선광연구소 설립, 1946.04
중앙지질광산연구소로 통합, 1948.09 중앙지질광물연구소로 명칭 변경, 1961.10 국립지질조사소로 명칭 변경, 1973.01 국립지질광물연구소로
개편, 1976.05 자원개발연구소 설립, 1981.01 한국동력자원연구소로
개편, 1991.11 한국자원연구원 발족, 2001.01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명칭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