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삼 대 절기/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
출 23:14-19
이스라엘의 삼 대 절기하면, 차례대로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 이렇게 셋을 기억하면 됩니다. 유월절은 무교절이라고도 하고, 맥추절은 초실절, 칠칠절, 오순절이라고도 하고, 초막절은 장막절, 수장절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1. 유월절(逾越節:feast of passover)
유월절(逾越節:feast of passover)은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 그대로 ‘넘어가다, 지나가다’라는 말에서 연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구출된 때의 최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것입니다(출 12:1-27; 신 16:1-3). 유월절은 후에 이스라엘 민족의 탄생을 의미하는 중대한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아빕월 10일이 되면 1년된 어린 수양을 택합니다(출 12:3). 자기 가정의 장자와 처음 난 모든 것을 보호하기 위해 14일 해질 때에 그 양을 잡습니다(6절).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릅니다(7절). 하나님께서는 이로써 표적을 삼아 재앙이 면해질 것을 약속하셨습니다(13절). 더불어 이 날을 영원한 규례로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14절). 이 유월절의 어린 양은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인류를 죄에서 구해 내시고 참 자유를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또한 최후의 만찬의 원형으로도 되었습니다. 후대에 유대인 각 가정에서는 이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유월절의 유래를 가르칩니다. 쓴 나물을 비롯한 음식물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그리함으로써 유월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5장 7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의 유월절 양(Paschal Lamb)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유대인의 유월절과 연관시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유월절을 무교절이라고도 합니다. 출애굽기 23장 15절을 보면,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한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이레동안 무교병(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출 23:15).
2. 초막절(草幕節:feast of booths)
유월절(무교절) 말고, 삼대 절기 중 하나가 초막절(출 34:22)입니다. 초막절(草幕節:feast of booths)은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고도 부릅니다(출 23:16). 농사력이 끝나는 가을에 지켜졌습니다. 광야에서의 장막 생활을 기념하기 위해 지켜진 것입니다. 우리들의 태양력으로는 9-10월이지요. 티쉬리월이라고 하는데, 그 15일부터 1주간 지켜졌는데(레위기 23:34-43; 민 29:12-40),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성회가 열렸습니다. 초막절은 추수감사제인 동시에 신년제이기도 했습니다.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하는 절기라는 의미에서 수장절이라 하는 것입니다.
3. 초실절(初實節
그런데 이에 비하여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는 절기는 맥추절입니다(출 23:16).
맥추절(麥秋節:feast of harvest)은 히브리 원어로는 '하그 하카츠르'이며 '거두어 수확하는 절기'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추절이 가장 오래된 명칭이며(출 23:16) 나중에는 일반적으로 칠칠절, 오순절 등으로 불리워지게 됩니다. 칠칠절(七七節:feast of weeks:‘솨부오트’)이라는 절기 이름은 이때가 초실절(初實節)로부터 시작하여 7주간의 보리 추수기가 끝난 뒤의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초실절 이후 50일째 되는 이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보리 추수가 거의 끝나가고 밀 추수가 새로 시작될 무렵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리 추수 때와 마찬가지로 밀 추수의 첫 소산을 하나님께 먼저 봉헌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보리 수확을 은혜 중 무사히 할 수 있게 하신 여호와께 기쁨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함이었고, 동시에 앞으로 새로이 추수할 곡물(밀)을 주신 하나님께 그 곡물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임을 고백하는 행위였습니다.
맥추절에 관한 신명기 16장9절부터 12절까지입니다.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신 16:9-12)
초실절(初實節: ‘빅쿠르’:레위기 23:9-14)이라는 절기의 이름은, 보리 수확의 ‘첫 열매’를 먼저 하나님께 봉헌하는 절기라는 데서 나온 이름입니다.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맨 먼저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태양력으로 3,4월경인 무교절 기간(니산월 15-21일) 중 안식일이 지난 다음 날 실시된 절기입니다. 수확한 곡물의 첫 단을 제사장에게 드릴 때에, 요제로 바치는 동시에, 번제와 소제 및 전제를 아울러 드리게 됩니다. ‘첫 열매’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이 곡물의 첫 단은 ‘부활의 첫 열매’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첫 열매 되신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모든 믿는 자들의 육체적 부활에 대한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고전 15:20-23).
4. 오순절(五旬節:Pentecost)
오순절(五旬節:Pentecost)은, 유월절 후 50일 째 날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절기 이름입니다. 칠칠절, 맥추절, 또는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민 28:26)의 별칭입니다. 날짜 산출의 정확한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에서의 축제의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오순절 절기는 예루살렘 성전 파괴(B.C. 586년)후에는 출애굽 이후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켜지게 됩니다. 거러다가, 오순절 성령 대강림 사건 이후로는, 추수제라는 의미에서 성령 강림제라는 의미로 발전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2장의 성령 강림 사건은 유대교의 축제가 기독교의 축제로 승화되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시점에서 며칠 후에 성령이 이 땅을 찾아 오십니까? 50일입니다. 오순(五旬)입니다. 50일째에 성령이 모든 신자에게 내린 것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지상에 태어나게 된 획기적인 사건이 된 것입니다(행 2:1-4; 14-21). 성령 강림절은,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가 이 땅에 탄생된 날로 기념하게 됩니다. 고린도전서16장 8절에서는 오순절이 그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