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4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5월 4주 하락전환한지 42주 만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1주(3월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0.34%로 전주와 같았다. 지방(-0.29%→-0.30%)은 하락폭 확대된 가운데 수도권(-0.39%→-0.38%)은 하락폭 축소됐다. 서울(-0.26%→-0.24%)은 4주 연속 하락폭 축소했고 세종도 -0.55%→-0.30%로 하락폭을 줄였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배경으로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와 실거래 상승이 동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는 올해 1월 148건, 2월 191건 거래되며 서울 내 매매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실제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84.83㎡는 지난 4일 19억 7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후 등재된 매물 호가는 20억~21억 원 선으로 상승했다. 가락쌍용1차 59.92㎡도 2일 9억 99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매물들이 10억~11억 원선에 등록됐다. 13억 원대에 올라온 매물도 등장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잠실동 일대는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서 시세 비교가 상대적으로 쉬운 면이 있어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초·강남구보다 상대적으로 접근가능한 가격대라는 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전체로 보면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로 매수관망세 여전히 유지중이고 매수?매도 희망가격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0.54%→-0.46%), 수도권(-0.70%→-0.58%), 서울(-0.70%→-0.58%) 및 지방(-0.39%→-0.35%) 모두 하락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58%→-0.51%), 8개도(-0.23%→-0.22%), 세종(-0.57%→-0.35%)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입주물량 영향 등 매물적체 장기화 우려에 따라 여전히 하락거래가 진행중이나, 추가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하고 급매물 소진 후 전세문의 소폭 증가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diver@sedaily.com) https://naver.me/5i07L9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