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8일
일본의 30대 정신병 환자, 초등학교서 난동을 부려 학생 8명 사망
이케다 초등교에서 칼에 찔려 쓰러진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응급차로 긴급 후송되고 있다.
2001년 6월 8일 일본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에 약물을 먹고 환각상태에 빠진 30대 남성 1명이 침입, 흉기를 닥치는 대로 휘둘러 학생 8명이 숨지고 15명(교사 3명 포함)이 중·경상을 입는 엽기적 사건이 발생했다.
오사카교대 부속 이케다 초등학교에 전직 시청직원이었던 다쿠마 마모루(37)가 침입, 수업 중이던 1·2년생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두른 것은 오전 10시 15분경이었다. 승용차로 학교 담 바로 앞에까지 접근한 범인은 1층 교실 창문으로 침입, 길이 30cm의 흉기를 휘두르며 칠판에 가까운 앞쪽 자리에서부터 차례로 아이들을 찔렀다. 1층의 3개 교실을 옮겨 다니며 약 15분간 난동을 부리던 범인은 교사 2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아이들은 범인을 피해 학교에서 도망나와 인근 상점 등으로 대피하는 등 주변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정신분열증을 앓아온 범인은 과거 3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사고 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에 전 일본 열도는 경악했고, 일본 언론들은 "학교 내에서 벌어진 사상 최악의 엽기적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모든 방송사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일제히 `특집보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결과 범인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정신이상자 행세를 했고, 가족들을 망신주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다시 일본 전역을 들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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