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 빛초롱 축제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
2003년에 청계천 복원 계획에 착수하였고, 현재 청계천은
옛 지형과 현대가 어우러져 새로 태어나 새로운 서울의 문화관광지로서
심장이라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로부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구성된 사단법인 (사)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를 설립하였다.
글 : 이형옥 (전시감독,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
[2014. 11. 7 - 11. 23 청계천 빛초롱 축제장 (17시부터 23시까지)]
청계천은 서울시민 삶의 문화를 담아온 곳
예로부터는 태종12년(1412) 개천도감을 두어 청계천 개천공사를 시작하였으며 1760년 영조 임금의 준천 당시에는 모전교,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하량교, 효경교, 마전교, 오간수문, 영도교 9개의 다리가 있어서 청계천은 당시에도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도성에서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였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7년에는 조선 지배를 위한 군수물자의 신속한 이송수단으로 청계천 복개작업에 착수했으며, 이후 패망으로 치닫게 된 일제에 이어, 청계천은 국내 자재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완성되어 서울시정이 이룩한 건설사업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청계천 복개도로는 중요 간선도로로서 시내 교통난 완화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또 한편에서는 한국전쟁 뒤 월남한 실향민들이 청계천 5가, 6가 주변에서 노점을 차리고 전쟁 구호물자를 팔아온 곳이며, 1905년 최초의 근대시장인 광장시장을 형성하였다. 1969년 주택 150채가 소실되는 숭인동 판자촌 화재사건 뒤, 청계천 주변에 지금의 평화시장을 중심으로 의류공장이 늘어서 70년대 상공업 시대의 주축을 이루어 온 곳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인 만큼 1987년에는 청계천이 광장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마침내 2003년에 청계천 복원 계획에 착수하였고, 현재 청계천은 옛 지형과 현대가 어우러져 새로 태어나 새로운 서울의 문화관광지로서 심장이라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로부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구성된 사단법인 (사)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를 설립하였으며, 청계천일대에서' 서울 빛초롱축제'가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서울은 국제문화도시이다.
이번 서울(청계천일대)에서 새로운 불빛, 전통문화계승을 위한 현대미술이 과학과 융합하여 하이테크시대의 새로운 빛 초롱예술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에 서울시는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축제를 후원하게 되며, 이번 서울 빛 초롱축제는 그동안 서울등축제가 전통 등(燈) 중심에서 LED조명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울러 하나 된 축제로 확대됨에 따라 명칭 또한 변경하여 진행된다. 이번 빛초롱 축제는 현대미술이 테크놀로지 아트와 융합된 라이트의 예술적 가치가 돋보이는 전시회로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서울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청계천의 또 다른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전시회에는 청계천의 맑은 물을 제시한 조현철(서울예술대교수), 세계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싱글채널 빔으로 재현한 남상철 작가와 한국의 사계를 싱글채널 빔 프로젝트로 이용 입체감을 나타낸 박상화(미디어설치미술가)등이 교각 밑에서 우리문자와 한국의 자연 그리고 청계천의 맑은 물을 제시하여 현대미술라이트 아트의 절정을 이룬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현대미술-라이트작품들은 청계천 수면위에서 전시되는 대중화의 선두주자 심영철(수원대)교수와 양태근(중앙대)교수 그리고 오상욱(홍익대)교수 등의 작품이 있으며, 빛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남을 제시한 김성대, 박근우, 박대조 작가와 파리, 뉴욕 등 해외작가들과 활동하는 안광준(한성대)교수, 이명환 설치미술작가, 한기창(성균관대)교수, 최수환(유리조형)가있다.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라이트작가로서는 백종인, 이현철, 이성옥, 이영호, 황환일, 정선휘, 조영철, 고빈 등이 있고, 이와 더불어 신기술과 접목된 이재형, 정세용, 김혜경, 강은구, 이은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 27명이 참여하여 평면, 영상, 설치미술 등 50점의 풍성한 현대미술작품들의 청계천 빛 초롱 향연을 펼쳐 보인다. 기계를 이용한 빛의 발산으로 환상의 신비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이명환 설치미술작가는 자연의 바람과 빛 등으로 청계천 물위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핑(morphing) 작업과 모빌(mobile)작품, 그리고 관람자의 시선을 자극하고, 관람인들과 함께 체험하는 설치작품들은 새로운 친구가 되어 청계천물길에서 노닐다.
특히 이번전시의 특징은 첫째, 자연의 빛을 과학의 색으로 리드하는 LED를 이용해 만들어낸 현대미술이 자연과 함께 꾸며지고, 둘째는 조형의 빛, 예술과 과학기술의 결합, 진화된 현대미술라이트 작품들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뒤섞인 초월적 공간의 확산적 작품을 주도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셋째는 빛의 현대예술로 만들어진 재생의 조합과 산업의 순환 생명을 불어넣는 신비한 작품들이 과학과 예술의 융합된 현대미술로서 리사이클링(recycling)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들은 국내대표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로 청계천이 서울의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가치와 친환경 맑은 물,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서울의 중심부에서 만들어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남상철, The Transcen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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