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올 때는 혼자서 울며 왔건만 갈 때는 여러 사람을 울리고 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그 무엇을 애착해서 아둥바둥 살아왔나! 인생의 무상함을 희노애락에 노래하고, 덧없이 보낸 세월 후회한들 무엇하리. 세월이 유수같이 빠른 줄 모르고 항상 착각 속에 헤매이다 꿈결같이 멀어지네. 배신한 내 청춘을 그 무엇으로 달래볼까? 황금으로 달래볼까? 비단으로 달래볼까 좋은 음식 차려놓고 천지신명께 빌어볼까? 모든 것이 허망하다 부질없는 짓이로다. 그 옛날 청춘 때 어느 벗이 하는 말이 좋은 일 많이 하고 후회 없이 살란 말이 귓전에 흘러들어 지금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오. 사랑하는 내 청춘을 심산유곡에 묻어놓고 언제 다시 만날 기약 없어 허공에 손짓하네. 슬프도다 허무한 우리 인생 바람처럼 스쳐 간 짧은 내 청춘 풀잎 끝에 맺혀있는 이슬 같도다. 무정한 찬 바람이 건들 불어오면은 이슬도 풀잎도 속절 없이 떨어지네. 그리운 내 청춘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추억만 안고 가네. 가는 세월은 그 누가 잡으며 서산에 지는 해를 그 어느 장사가 막을 손가.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자연에 승복하고 좋은 일 많이 해서 서로서로 사랑하고 후회 없이 살다 보면 웃음꽃이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