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맛집, 영선동 맛집
오래전 인연이 있었던 분
바쁜 삶속에서 나는 잠시 잊고 살고 있는데
갑자기 연락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대부분 사람들은
무슨 부탁이 있지 않나 싶어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경계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사실 그런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순수하게 나의 잘 됨을 바라고
안부를 묻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사람의 인연 참 묘합니다.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 한명이 인연을 끊는다고
끊기는 게 아니더라구요~
한쪽에서라도 안부를 묻게 되면 인연의 줄은
아무리 세월이 흐른다 해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1989년 서울 생활할 때
제가 모셨던 회사 과장님 한분이 계셨어요.
지금은 사업으로 성공하여 여유롭게 사시는 분이신데요.
그런 분이 지금까지도
그 때의 인연으로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고 매일 아침 짧은
성경말씀을 문자로 보내주십니다.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매일 6시가 되면
어김없이 접하게 되는 성경말씀
착하게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너무나 고마우신 분이십니다.
6월 16일 보내주신 성경말씀 한 구절
" 네 원수가 넘어질 때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잠언 24:17)
예전 호텔에 근무하면서 인연이 된 후배
세월이 제법 흘렀는데도 한 번씩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에게 맛집 소개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음식점 사장님과 특별한 인연은 없는데
두 번 정도 가보고 마음에 쏙 들었나 봐요.
일요일 저녁~
잠시 시간을 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영도 달뜨네
부산항대교의 개통으로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2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요.
메르스 때문인지 일요일인데도 거리에 차가
많지 않습니다.
가는 내내 신호를 단번에 받고 갔으니까요~
달뜨네
선어회 전문집입니다.
방어 머릿살 한점을 시작으로
둘러보겠습니다.
달뜨네
멋과 맛을 아시는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위치는~
영도구 연선동 이송도삼거리에서
태종대 해변도로로 조금만 올라가면
왼쪽 도로변에 있습니다.
유성목욕탕 건물
바로 앞쪽으로 길게 있는 집입니다.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선술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오늘의 메뉴
자연산 고등어초회가
게시되어 있네요.
글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창가 긴 테이블이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의자에 앉으면 시선이 바로 창문에
머물게 되는데요~
비가 내리면 더욱 더 운치가 있겠어요.
규모는 작지만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앞쪽 테이블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었는데
방금 일어나셨습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카메라를 향했어요.
백합의 향기에 취하고 싶어
코를 대고 깊은 호흡을 합니다.
자그마한 정성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네요.
수국 한 송이로도 멋을 냈습니다.
벽면에 메뉴를 적어놓은 것도
손글씨로 직접 써서
정성을 담았습니다.
테이블용 메뉴판
이것 또한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거랍니다.
메뉴가 다양합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겠어요.
가격도 저렴하구요~
사장님게서 방어회를 추천하셔서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 나오기 전
세팅된 모둠야채샐러드
드레싱 맛이 독특한 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어회 먹을 때 필요한
3종 세트
스시간장, 생강초, 양념간장입니다.
간단한 곁음식도 나왔구요~
주문한 방어선어회입니다.
(대) 50,000원
대충 담아 나온 듯한데
왠지 모르게 멋이 느껴집니다.
방어 머릿살, 뱃살, 배꼽살
세 부위로 구분되어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스시간장에 생와사비
넣어주구요~
두툼한 방어 머릿살 한점 들어
와사비소스에 살짝 찍어 맛을 봅니다.
꼭 삼치살 같아요.
아님 삼치보다 좀 더 맛이 있는 것도 같고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네요.
달뜨네의 자랑
직접 제조했다는 찹쌀막걸리
처음 접하는 맛인데도 전혀 부담이 없는 게
맛이 좋네요~
술을 좋아하면 대리운전 생각하고 좀 많이 마실텐데~
딱 한 잔만 마셨습니다.
머릿살 위에 살짝 뿌려진 게 뭔지 모르겠어요.
맛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보기에 좋습니다.
고등어회도 중간에 나왔습니다.
예술가 사장님
분명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배운 요리사가
아니었을 텐데~
가볍게 꾸민 데코레이션 멋집니다.
역시 요리는 예술이라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고등어 선어회
독특한 맛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한 두점 먹고
만족했습니다.
고등어 뱃살인 듯 보이는데요~
이 부위는 또 다른 맛이네요.
고등어 껍질회
고등어 꼬리까지
멋을 내는데 사용했습니다.
고등어 껍질회
처음 먹어봅니다.
약간 쫄깃한 맛
양념이 강해 특별한 맛은 잘 모르겠는데요~
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작은 그릇에 시락국을
개인적으로 줍니다.
술 마실 때 국물음식을 한번씩
먹어주는 게 술도 좀 더 마실 수 있고
숙취에도 도움이 됩니다.
숨은다리 통오징어 수육
10,000원
메뉴명이 재미있어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진짜루~
오징어 몸 안에 다리가
숨어있네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는 지...
오징어도 몸통살과
다리 살이 맛이 다르잖아요.
이렇게 동시에 먹을 수 있도록
오징어 다리를 숨긴 겁니다.
따끈따끈한 숨은 다리 오징어 수육
이렇게 먹으니 정말 맛이 좋습니다.
재미있게 만들어
웃게 됩니다.
이 집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시락국밥
직접 담은 된장이랑 간장을 주재료에
자연산 곰피엑기스로 맛을 냈다고 하는데요~
이 독특한 맛 때문에 방송에도 나왔었다고 합니다.
인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시락국 밑반찬은
배추김치랑 맛있게 익은 깍두기
다른 반찬 필요 없어요.
이 두 녀석이 시락국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역할을 합니다.
소머리시락국입니다.
5,500원
비주얼이 일반 시락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국밥처럼 밥을 말아서 나오는데요~
소머리에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맛을 더합니다.
달뜨네는 멋을 아는 예술인의 집
사장님께서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글씨
군데군데 벽면에 장식되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한잔하면서 눈까지 즐겁네요.
추억의 사진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오늘의 메뉴란을
재미있게 장식해 놨습니다.
그림 솜씨가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일명 작가님~
달뜨네가 아니라
이제는 달이 완전 뜬 집입니다
삼광만 있으면 대박이겠지요~
푸근한 이미지에 서글서글하신 사장님
계속해서 잘 될 겁니다.
달뜨네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절영로 207호
전화 : 051-418-2212
영업시간 : 11시 30분 ~ 23시 30분
인연있는 사람과 함께한 자리
너무나 좋았습니다.
나중에 안 건데요~
이런 곳을 저에게 소개한 이유가 있었네요.
제가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작용을 했겠지만
저랑 인연이 시작된 10년 전도 관리자
지금도 관리자인 저에게
훗날 창업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해서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제가 도약하여 성공하기를 바라는 고마운 후배입니다.
이런 후배와 멋진 곳에서
함께한 자리 행복했습니다.
저도 후배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첫댓글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서의 식당이 일본식 정취라면
여기 [달뜨네]는 부산의 정서, 한국적인 뭔가가 느껴집니다.
심야식당은 잘 모르겠는데요~
맞을 겁니다.
볼거리도 많고요~
처음 간건데도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장님께서 말씀도 잘 하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십니다.
음식도 훌륭하구요.
감사합니다.
미소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집이네요..... 사진도 더욱 더 멋드러지고요...시락국 먹으러 함 가봐야겠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인데요.
아기자기한 게 보기 좋았습니다.
사장님 입담이 좋으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세요.
아~ 그곳이.이런곳였군요..모교가 동삼중리에 있는지라 낮에만.다니면서 궁금했었는데 말이지요.
영도가 고향이신가봐요.
비 내리는 날 창가 테이블에 앉아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볍게 들리기도 좋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 가득한 나날 되세요.
어릴때 살았던 추억의 동네 이네요.
재개발 지역으로 아파트 생긴다고 이사갔지만 어딘지 알것 같네요.
오징어 몸통에 다리를 넣어 만든 요리랑
시락국이 급 땡기네요.
가까운 시간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한테는 어린적 추억이 있는 곳이라
정말 좋은곳,가보고 싶은곳 소개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합니다.
좋은 곳에서 어린시절 추억을 만드셨네요.
처음 부산에 왔을 때 태종대 구경하고 얼마나 황홀했는 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나이가 먹을 수록 어린시절 뛰어놀던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혹시 추억이 생각나서 영도에 가실 일 있으면 들려보세요.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랍니다.
맛으로,눈으로 먹는 장소가 아니고
분위기에 젖고,느낌속에 빠져서
잠시나마 일상의 잡념을 씻어버릴 수
있는 장소라는 감이 팍~~팍
옵니다~~^~^
사장님이 말씀을 참 잘하시더라구요.
사장님과 친해져도 좋으실 분 같으세요.
비오는 날 찾으면 더 운치가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과 동행하는 나날 되세요.
전 할머니가 하시는 충무동 달뜨네 가끔 가요 연세가 있으시니 시락국밥이랑 식혜 막걸리 만 하시는듯 저 곳이 아마 아드님이 하시는곳인듯
이미 시락국밥은 소문이 많이 났더라구요.
방송에도 나왔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가득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초읍인데 언제 함 가보려나 하고 입맛 다십니다..ㅎ
대부분 외부에서 손님 오시면 태종대 한번씩 가시잖아요.
그때 한번 들려보셔도 좋은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영도로 이사와서 버스를 타면 항상 지나던 곳이네요.
스치며 지나던 곳이라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 궁금했는데 여기서 이곳을 알게 되다니!!
꼭 시간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