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매출 본격화로 연간 흑자 전환 예상
반도체 개발기업 다믈멀티미디어 (2,910원 220 -7.0%)가 올해 들어 신사업인 차량용 반도체 매출을 본격화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준중형 모델 'K3'에 비디오와 오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인 멀티미디어프로세서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다믈멀티미디어 측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아반떼', '엑센트' , 쌍용자동차 '코란도 시리즈' 등에 멀티미디어프로세서를 공급하면서 차량용 반도체에서 첫 매출을 냈다"며 "올해 들어 K3 등 새로운 모델에도 추가로 반도체를 납품하는 등 신사업인 차량용 반도체에서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기존 자동차 모델에 공급하는 멀티미디어프로세서 물량도 증가하는 한편, 신규 모델에도 반도체를 공급하면서 올해 차량용 반도체 및 멀티미디어 반도체 출하량이 지난해(970만개)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450만개가 될 전망이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차량용 반도체 외에 디지털오디오방송(DAB)용 멀티미디어프로세서 역시 유럽 수출을 본격화하는 등 신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출시한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중국 등지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차량 및 DAB 반도체 등 신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대비 턴어라운드를 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및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억원의 영업적자에 그쳤다.
정연홍 다믈멀티미디어 대표는 "이번 K3 공급 외에 글로벌 자동차 전자장치 회사들과 제품 공동개발에 착수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기존 주력인 오디오프로세서 외에 비디오와 디지털라디오 등 차량용 융복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