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가 고향인 막내형부가 고향에 다녀올 때면 살아 꿈틀대는 해산물을 한아름씩 안고옵니다.
형부의 고향은 목폰데 이번에는 완도전복을 공수해서 아이스박스로 한가득 들고왔네요.
원래 이런거 손질하고 요리하는건 남자들이 더 잘하지요?^^
오자마자 팔 걷어부치고 손질하기 시작합니다.^
솥뚜껑만한 손으로 깨끗하게 씻어 숟가락들고 내장 안터지게 손질도 잘합니다.ㅋㅋ
몇몇은 아직도 움직이는군여~
원래 얼음을 사시사철 안떨어뜨리는 집인데 한동안 뺀질댔더니 얼음통에 얼음이 몇알 없네요..ㅠ
다행히 생수 한병 얼려 놓은 것이있어서 패트병을 찢고 얼음 꺼냈습니다.쿄쿄..
손질하면서 아무래도 체온이 닿으니까 차디찬 얼음물에 바로담갔다가 먹으면 싱싱함이 유지된다합니다.^^
이 남자들은 또 소금기름장에만 찍어드시므로 아이들용으로 초장 한접시 만들었습니다.
쫌 거시기할지 모르지만 울 회장님이나 형부는 전복을 자르지 않고 걍 하나를 한입에 골인합니다.ㅋ
큰것만 반자르고 웬만한거는 걍 후르릅~~~^..^;
이렇게 싱싱한 전복,
특히나 완도산은 다시마와 해조류를 먹여키운거라 내장이 맛도 영양도좋다고 먼저 먹습니다.-..-
동서지간인 두남자가 희희낙락 소주잔 주고 받으며 걍 그자리에서 손질해가며 먹어대지요.
전 체질상 회가 받지를 않아 먹지는 못하지만 눈으로도 싱싱함이 팍팍 느껴집니다.
전복의 효능이야 뭐,
진시황제가 어지간히 먹었다는 것만봐도 더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ㅋㅋ
껍질까지 약재로 쓴다고 들은 것 같은디,,,
암튼, 양이 너무 많기도해서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도 갱장히 좋아하는 버터구이 하려고
남자들 주방에서 내?았습니다.ㅎ
버터가 잘스미게 비껴가며 칼집 몇줄씩 내줬는데 얼마나 싱싱한지 칼집내느라 애먹었네요- -;;
껍질에 앉혀서 굽지 않고 살점만 구울거라 밑면에도 버터맛이 스미게 오븐팬에도 버터를 넉넉하게 발라줬습니다.
220도 예열오븐에 10분쯤 굽다 버터를 다시 발라주는 중입니다.
다시 5분쯤 굽다가 또한번 덧발라줍니다.
두번째 덧발름후에 다시 5분 더 굽다가 또 한번 버터를 발라도되고 아니면 좋아하는 허브나 파스리가루 뿌리고
마지막으로 5분 더 구우면 완성입니다.
총 25분정도 구웠네요.
오븐이 없으면 반으로 잘라 후라이팬에 버터 넉넉히 두르고 두루치기하듯 볶아내도 맛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훈제식의 맛을 좋아해서 오븐에 구워주지만 어른들은 후라이팬에 화라락 볶아
육즙을 살려 먹는게 더 괜찮습니다.^.^
뜨거울 때 후추 툭툭뿌려서 먹으면 향미가 보태져 좋구요,,,
상상력 한창인 아이들은 낄낄대며 파인애플~ 어쩌고 하면서 자지러지네요..
그게 뭐 그케 웃낀가~ 참나원 -,.-
좀작은 크기들은 밑면이 바싹 익어서 제가 다~~ 먹엇습니다~^6^
전복철이 이때쯤이던가요? 좀 더있다 아닌강,,,
우짯든 명절 날 밥상에도 좀 올리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 감당하기엔 가격이...-,,-;;
추석지나면 제철인 숫게나 또 실컷 파먹어야겠네요~^^
명절이 돌아오니 벌써부터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낼은 밑반찬 목록도짜고 '할일' 이라고 쓴 포스트잇 씽크대 문짝에 붙히고 하나씩..하나씩.. 해야겠슴다^..^
계절탓인지
명절의 중압감보다 괜실히 썰렁한 마음에 허허롭네요^.^........
나이탓인가......- -ㅋ
늘 더 좋은 날을 위하여^^
슈기네 놀러가기^^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