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요일(12/20) 막내여식이 자동차검사를 마치고 오후 시간을 친정 가족과 보내러 찾아왔다.
여식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을 아내와 함께 만드는 동안, 학교로 가서 큰손녀의 하굣길을 동행했다.
집으로 오면서 현서에게 제 이모가 집에 와 있다는 이야기를 일부러 하지 않았기에,
현서가 현관문에서부터 할머니를 부르고 들어오다 깜짝 놀랐다!
펄쩍펄쩍 뛰면서 이모를 연호했다!
지금 애들에게는 질투를 낼 수 없는 정도의 절대적인 이모다.
올 한 해 동안 부쩍 큰 두 손녀,
3학년 현서는 요즘 같은 반 친구 다혜와 아주 친해졌다고 자랑하더니, 제 동생에게는 좀 틈을 주었는지,
1학년인 동생 '은서'는 언니가 못 마땅하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멈과 내게 이야기하면서 전처럼 살갑게 대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크게 내뱉는다.
현서가 세상을 향해 첫걸음 내딛고 있고,
가족이 아닌 제3자 - 친구 다혜 -에게 빼앗긴 언니사랑이 상처를 살짝 받는 중인 은서.
자매가 격는 가벼운 성장통이라고 할까?
언젠가 할멈이 손녀 둘이서 짜드락거리는 것을 걱정하니 은서가 "할머니! 누구나 자매간에 싸우면서 큰다면서! 할머니! 걱정 안 해도 돼!"라 말해 할멈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동생이 학교에서 만들어 온 종이에 색칠한 눈사람 산타를 현관에 걸어 놓았고,
현서는 어제(12/22) 학교에서 양초로 만든 싼타를 내게 보여주면서 친구들이 잘 만들었다며 칭찬했다고 자랑한다.
그 양초 싼타 사진을 찍어 어미 아비와 할멈이 같이 보는 카톡에 올려줬다.
직장생활에 부댔기다 잠시 짬나면 예쁜 딸들과의 실 생활을 공유하라고...
은서와 현서가 이모와 더 있고 싶어 붙잡는 것을 못 이기는 척 들어주면서 놀다,
차가 덜 복잡한 저녁 아홉 시가 지나 막내여식은 떠났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우리집 거실 TV 앞에 놓인 Polaroid(폴라로이드) 사진 석 장이 사랑스러운 두 손녀의 이모 사랑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몸도 생각하는 세계도 부쩍 자라나는 외손녀들을 바라보며 행복했고,
마흔을 넘기기까지 직장 생활에 정신과 육체가 파김치 되어 휴식과 재충전을 시작하는 여식들을 바라보면서는 애처롭기도 하고,
어미 아비에게 더 살가운 인사치레라도 자주 없었음에 한구석 남았던 내 마음의 구김도 이제 펴졌다.
올 한 해 부쩍 더 여러 군데 아픈 곳이 생기는 우리 내외는 남은 세월에 폐나 안 끼치고 살았으면 하는 소원 하나가 있다!
훗날, 올 한 해를 뒤돌아다보면 코로나 시절 2년 차에 가족 모두가 열심히 살았고, 그래서 행복했던 한 해로 여겨질 것이려니 한다!
세시(歲時)에 알맞은 캐롤쏭이 카톡에 수북이 들어오고 있다.
그리운 일가와 친척, 친구와 주위, 이웃,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안녕을 희망하고, 올 한 해 동안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겠다.
상주시의 형수님과 예천에 계신 형님께서 새해에는 더욱 건강ㆍ행복하시기를 빌어드린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ㅡ 새해에는 건강ㆍ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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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사와 현서
- 이미지가 비슷하다니 - 현서는 아니란다. -
은서와 현서 - 양양과 양짱!
두 천사에게 건강한 새해가 되길 소원한다.
첫댓글 "할머니! 누구나 자매간에 싸우면서 큰다면서! 할머니! 걱정 안 해도 돼!"
그 어린 소녀가 그런 말을 하다니!
놀랍다.
참 잘 자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