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게임을 많이 보신 분이 아니라면.. 언제나 스텟만 가지고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몇년간 스퍼스 게임을 쭉 관심있게 보신 분이라면...
당장 한 게임 진 것은 속상하지만, 나름대로 시즌 중에 포포비치의 일관성 있는
경기 운영의 한 단변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로 시즌 중에는 던컨에게 로드를 걸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올 시즌도 컨디션이 예전과 비슷한 상태로 돌아온 것을 확인해 보는
초반의 몇 경기를 제외하고는 던컨의 1대1 공격 옵션은 경기 내내 몇 번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두가지 요인이 있을거라... 혼자서 추측을 합니다만...
첫번째는 던컨의 부상 방지 입니다.
괜히 한게임 잡겠다고 열심히 공격하다가 부상당하면 곤란하죠. 팀의 50%인 선수인데요.
( 특히나 대부분의 부상은 공격시에 당하죠. ㅜ.ㅜ )
그래서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던컨의 1대1 공격.... 거의 보시기 힘드실 겁니다.
물론 플옵에서는 죽어라 보시게 될꺼구요.
작년 플옵과 마찬가지로 최소 3명의 인사이더가...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릴겁니다.
두번째는.... 시즌을 일종의 연습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퍼스는 더 이상 시즌 성적에 연연하는 팀이 아닙니다.
모든 초점은 NBA 챔피언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죠.
그래서 물론 서부 지구 챔피언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대진운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서부 지구의 경우 순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순위 싸움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게임의 초점을
팀의 실력 향상에 맞추고 있을 겁니다.
중요한 팀과의 한 게임을 잡겠다고 던컨이 설쳐버리면 설사 이길 수는 있더라도
팀 내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실력은 향상되지 않습니다.
중계 내내 해설위원께서 보웬이 연속 15개의 필드골 미스던가.. 이런 멘트 날리셨죠?
오늘 게임에서 2개쯤 야투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샷은 완벽하게 보웬에게 찬스가 돌아가도록 짜서 나왔습니다.
( 완벽한 노마크였는데 보웬이 놓쳤죠. )
단지 한 게임에만 연연하는 작전이였다면 아무리 보웬이 사이드 슛이 좋다고 하더라도
최근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은데 나올 리가 없습니다.
핀리라 베리가.. 마지막 샷을 책임졌겠죠..
하지만... 보웬의 3점은.. 스퍼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보웬에게 맞긴겁니다.
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나오라는... 강력한... 응원의 메세지인 셈이죠.
물론 실패 했습니다만...
암튼.. 모든 게임을 팀과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쏟고 있습니다.
특히, 댈러스 같은 최강팀과의 경기는... 레벨업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구요.
그리고 승리하건 패배하건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며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줄겁니다.
말이 두서가 없군요.
......................
참고로... 말씀처럼 승리를 위하여 공을 달라고 주문하는 에이스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던컨이나 샌안이라는 팀 자체가....
그런 시스템은 철저히 배격합니다.
그것도 플옵도 아니고 시즌중 한 게임인데요.
그러나....
제가 장담하죠.
플옵이 된다면......
노비와 일대일을 하면서 더블팀 트리플팀... 돌파하며
거칠게 밀어붙이는 성난 에이스를 또 다시 목격하시게 될겁니다.
저는 어?거나 박차님께서 말씀해주신 본문글의 스퍼스는 물론 우승에 한발짝더 가까워지기 위한 행동일진 몰라도..아쉬운 면도 없잖어 있어보이네요...매경기경기 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나름 중요하다 생각이들기도 하구요..(물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운영을 하지 않는단 뜻은 아닙니다..)이런저런 시험,에이스 보호도 중요하지만...상대하는 팀을 매경기 꼭 이기기위한 전략을 쓰며 이겨나가는 모습도 중요하겠죠..ㅡㅡ;;걍 아쉬워서 한소리니..너무 신경쓰진마세요.^^
첫댓글 낚시분위기가 농후한 글에 이런 정성어린 리플은 아깝습니다.
아.. ㅜ.ㅜ
박차님 ㄳ합니다
스퍼스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시네요. ^^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한가지, 댈러스와 경기할 때 던컨은 거의 항상 노비가 아니라 댐피어가 막더라구요.
오늘 경기 4쿼터에는 노비와 던컨이 제대로 쇼다운 붙었거든요. ( 원래는 댐표와 죱이 막죠. ) 사실.. 경기 막판에 많은 분들이 2명이 제대로 붙는 광경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 저도.. 많이 아쉬워요.. ㅜ.ㅜ )
막판에 라인업이 테리-해리스-하워드-조지-노비츠키 이어서 그런듯하네요 .. 원래는 뎀피어나 좁이 막더라구요 ..
저는 어?거나 박차님께서 말씀해주신 본문글의 스퍼스는 물론 우승에 한발짝더 가까워지기 위한 행동일진 몰라도..아쉬운 면도 없잖어 있어보이네요...매경기경기 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나름 중요하다 생각이들기도 하구요..(물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운영을 하지 않는단 뜻은 아닙니다..)이런저런 시험,에이스 보호도 중요하지만...상대하는 팀을 매경기 꼭 이기기위한 전략을 쓰며 이겨나가는 모습도 중요하겠죠..ㅡㅡ;;걍 아쉬워서 한소리니..너무 신경쓰진마세요.^^
저도 1년 내내 던컨이 빡씨게 뛰는 모습을 보고는 싶지는... 그도 슈퍼맨이 아니다 보니... 채념속에 살고 있습니다. ㅜ.ㅜ 하지만 이해 해야죠. 던컨은 무릎 발목... 모두다 정상이 아니거든요.
그모습이 스퍼스를 계속 상위권에 올려놓고 항상 최고의 우승후보중 하나로 만들어놓는 이유중에 하나겠죠..던컨이 없는 스퍼스는 정말 상상 할수없으니까요..ㅡㅡ;;말그데로 저도 그런모습이 보고싶어서 아쉬웠을지도 모르겠네요...어쩄거나 박차님 글잘봤습니다.^^
훌륭하신 글 감사히 봤습니다. 같은 스퍼스 팬으로써 뿌듯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