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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후기 입니다.>
라속에는 암암리에 몇몇 사람을 묶어 부르는 별칭이 있다. 마치 무협지의 주인공같은...
유아독존(唯我獨尊)
라속의 전설, 춤의 신, 하지만 오래된 전설이라 그런지 그 또는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는 사람이 없다. 자웅동체라는 설도 있다.
이태백(二太白)
백으로 시작하는 닉네임을 가진 두 명의 큰사람. 위로 길쭉한 백야, 옆으로 넓은 백호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삼대미녀(三大美女)
라속을 대표하는 세 명의 아름다운 살세라를 이르는 별칭인데... 그 세 명이 누구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대별로 바뀐다는 말도 있고... 각각의 살세로에게 그들만의 삼대미녀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사천왕(四天王), 오복성(五福星), 육대세(六大勢), 칠공자(七公子), 팔불출(八不出), 구선녀(九仙女), 십장생(十長生) 등이 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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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쌩뚱맞은 이야기를 한 것은 어제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 때문이다. 어제는 위 별칭에 속하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급되는 사람이 어느 별칭에 속하는지는 각자 알아서 생각하자. 그리고 댓글에 본인의 추측을 적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모 전 밥벙부터 찬란했다. 무려 해피베리와 루시, 그리고 레이첼과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을 즈음에는 마스도 합류하여 함께 보니따로 향했다. 보니따 입구에는 멍선생과 태석님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테리메니저와도 잠시 담소의 시간을...
세 여인에 둘러싸여 밥을 먹다보니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바차타 강습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아쉽지만 화장실로 향해 양치질을 하고 베이직을 밟았다. 오래간만에 나온 도로시와 인사도 하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는 동네 아저씨마냥 바를 서성였다.
그때 제이가 슥 다가와 “오늘의 첫 곡을 끊어줘!”라고 했다. ‘이런 아름다운 언행이라니!’ 음악이 시작되고 춤이 시작되자 지난 번 바차타를 추며 배를 머리로 받았던 기억이 나서 신중을 기하려 했으나...또다시 팔로 머리를 치고 말았다. 아...제이는 고맙게도 괜찮다며 즐겁게 춤을 이어갔다. ‘미안하고 고맙구나 제이여~’ 다음엔 팔을 더 쭉 들어 턴을 돌리리라!!
팔을 쭉쭉 드는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요즘 자주 등청하며 밥도 같이 먹어주는 루시가 곁에 있어 자연스레 홀딩을 했다. 한 달 전만 해도 루시와 홀딩을 하면 두려움과 부끄러움에 현기증이 날것만 같았지만 이젠 조금씩 극복이 되어가고 있고, 오히려 함께 즐기는 춤을 출 수 있게 되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물론 아직까지 루시가 고수들과 추는 걸 보면 내가 홀딩 신청하는 게 조금은 미안하긴 하다.
반성하며 한 쪽을 보니 간만에 나온 도로시가 홀로 있는 것이 보였다. 냉큼 달려가 홀딩 신청을 했다. 썸공 때 파트너였는데 그 때에 비해 힘과 기술이 좋아졌다. 간간이 한 번씩 나오는 데 좋아지고 있다는 건 몰래 학원을 다닌다거나 집에서 거울 보며 무한반복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는 것이렸다. 뭐 어느 쪽이든 만나서 반가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진 신데렐라 도로시.
바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백호님이시죠?” 하고 말을 건넸다. “아...네” 하고 대답했지만 난 모르는 분이었다. 물론 춤추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오~~’하는 생각만 했지 닉네임을 모르는 분이었다. 내 후기를 읽으셨다며 내가 사진과는 좀 다르게 생겨서 찾기 힘들었다고 했다. ‘아...세월에 야속해...’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으니 “선정이에요~”라고 했다. ‘뜨아!!!! 선정!!!! 아...그 말로만 듣던...’ 숨이 막히고 현기증이 났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 네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했다. 선정님은 “오늘 한 곡 춰요.” 하고 자리를 옮기셨다. 5초간 멍......
다시 목을 축이며 쉬고 있는데 때마침 음악은 메렝게, 눈앞에 순간이동하여 나타난 마스! 마스랑 정말 오랜만에 메렝게를 추었다. 이젠 힘도 부치고 하여 파워메렝게를 지양하고 패턴메렝게로 시작하였으나 패턴의 빈약함 때문에 결국 파워메렝게로 전환되었다. 역시 아드레날린은 파워메렝게에서 솟아난다... 그렇지 마스! 하지만 한 곡 추고 나면 두 곡은 쉬어야 한다는 건 함정!!!
그렇게 에너지를 불태우고 몇 곡을 쉰 후 76기 살세라님과 홀딩을 했다. 인사이드 턴까지 배우셨다고 해서 “네!” 하고 외친 후 홀딩을 하였다. 초보티를 못 벗은 나는 인사이드 후에 으레 아웃사이드가 따라가는 리드를 한다. 하지만 아웃사이드를 아직 안 배우셨으니 하면 안되는 거였다. 그래서 인사이드 후 자연스레 아웃사이드 리드가 되는 나의 몸을 가까스로 CBL로 막아내며 한 곡을 마쳤다. 홀딩이 끝난 후 닉네임을 여쭤보니 관날님이었다. “아~! 반장님!!” 난 나도 모르게 76기 반장님과 홀딩을 한 것이다. 아자!!
그리고 기대 반 우려 반이던 선정님과 홀딩을 하였다. 춤을 추는 몇 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머리는 새하얗게 되고, 뭔가 후회가 밀려오고, 걱정과 부끄러움에 머리가 아파오고 선정님의 표정을 살펴보니...도무지 모르겠고~~!!! 그렇게 구석에 찌그러져 1분 간 ‘이 사건을 후기에 어떻게 써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역시 생각이 많을 땐 홀딩을!! 마스와 살사홀딩을 했다.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동기이며 출중한 실력과 피나는 노력으로 에이스 테크트리를 타고있는 마스! 언제나 즐겁고 편한 홀딩. 고마운 마스! 쌩유!! 그리고 블라우스에 묻은 얼룩을 내가 준 마법의 약으로 지운 거 잊으면 안돼~~~~
마스와의 홀딩으로 마음이 조금 진정된 때에 아이님이 “숨어있으면 모를 줄 알고~! 그 등치는 숨어도 안보여~ㅋㅋ” 하며 슥 나타나셨다. “숨은 거 아니에요~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하며 아이님을 플로어로 이끌어 홀딩을 하였다. 요즘 아이님과 홀딩할 때는 한 뼘 살사를 연습하는 데 잘 되질 않는다. 이게 완성이 되어야 금요일 보니따 전쟁터에 출전할 수 있을텐데... 살부터 빼야하나? ‘!’
홀딩 후 바 쪽으로 가려는 찰나 누가 뒤에서 어깨를 두드렸다. ‘앗 레이첼!!’ 몇 분 전 레이첼에게 조심스레 손을 내미는 찰나 재빠른 살세로님이 훅 데려가셔서 부끄러운 손을 뒤로 감추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어깨를 두드려 준 것이다. ‘쌩유베리감솨!!’ 레이첼과는 이젠 두세 번 홀딩해 봤기에 처음만큼 긴장은 안 되지만, 여전히 살짝의 부끄러움이 남아있어서 애써 자연스럽고 느끼함으로 감추어보려 하였다. 그리고는 나름 ‘씐나씐나’ 하게 추려 노력했는데 나의 노력이 전해졌으려나.
술자리에서나 보니따에서나 자주 마주치는데 얘기를 많이 못해봤던 레드님과 홀딩을 하게 되었다. 알게 된지 일 년 만에 첫 홀딩이라니 나도 참 못났다. 언제나 첫 홀딩 하는 분들과는 떨리고, 쑥스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복잡다단한 기분이다. 앞으로 자주 홀딩하며 더 친해져야겠다.
역시 오랜만에 온 쉐민이 거울 앞에 앉아있었다. 가서 몇 마디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바차타 음악이 흘렀다. 쉐민이 “오빠 바차타는 되나?” 라고 묻기에 “내 바차타는 좀...웃겨...” 하고는 쉐민을 데리고 나갔다. 역시 쉐민은 추는 내내 호탕하게 웃었다. 역시 나의 바차타는 좀 웃긴거다. 그래도 즐거우면 됐지 뭘. 반가웠쉐민!
바차타 이 후에 흐르는 메렝게, 오늘 이미 한 곡을 춰서 체력관리에 차질이 있었지만 예전부터 메렝게 한 곡 추자고 제이와 약속했기에, 그리고 나의 체력은 생각보다 괜찮기에, 제이와 메렝게를 추었다. 나름 눈동냥으로 배운 패턴과 강한 텐션을 느끼는 파워메렝게까지.... 제이는 분명 즐거워서 웃었을거다. ‘그렇다고 봐야지~’ 제이와는 바차타만 즐겁게 추게 되면 마스에 이어 3종 세트 완성!
지쳐서 마른 목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을 때 선정님이 나타나 내 배를 어루만졌다. 역시 내 배는 한 번쯤 만져보고 싶은 배...인가..
원래 선정님과 한 곡 춘 후 멘붕이 되어 후기를 구상할 때 ‘처음 추는 거라 긴장해서 실력의 7할밖에 못보여드렸네요. 다음에 추게되면 나머지 3할까지 보여드리지요~!!’ 라고 쓰려 했다.
하지만 망했다. 하루에 두 곡을 추게 될 줄이야... 변명이고 뭐고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복부터치를 신호로 두 번째 홀딩을 하게 되었고, 두 번째 추다 보니 비로소 선정님의 강한 텐션과 꿀렁꿀렁거리는 몸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보다는 덜 긴장했지만 여전한 긴장감으로 실력의 8할만 발휘되었다...는 개뿔! 강습을 들어야겠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막곡을 찍을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는다는 루비와 첫 홀딩을 하게 되었다. 평소 고수들과 많은 홀딩을 하기에, 비교될까 두려웠지만 ‘대놓고 욕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자신있게 리드! 했어야 했는데... 조금 위축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홀딩회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더 나아질거라 생각한다. 언제나 첫 홀딩은 어려워~~
시간이 되어 집에 갈 준비를 하며 세어보니 총 14곡을 추었다. ‘흠...개인기록 달성이군... 곡당 천원도 안돼!!’
그리고, 대면식에 가고 싶었으나, 난 월차를 내지 못했기에...
한줄 요약: 제이, 루시, 도로시, 마스, 관날, 선정, 아이, 레이첼, 레드, 쉐민, 루비... 매우 감사!
P.S. /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대화까지 했음에도 차마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지 못한 천여지, 월향, 햇살, 해피베리... 그리고 제자 돌보느라 바쁜 소니아 다음 주에는 꼭!!! (‘내가 신청할 수 있을까? 싫어하면 어쩌지? 샤인만 3분 짜갈까?...’)
첫댓글 왜 자꼬 관상용만 되시려고 하십네까!
그 재미진 훅이에 이제야 지나가는 행인으로 이름 두 자 나왔네요! 참 쌩유베리 감사!
미워할꼬야~~~~~~~~~~~~
그래도 이젠 눈은 마주치잖아요~~ 미워하지 마세요~~
아! 백호님 훅이에 저도 낑기고싶은데! ㅋ담주엔 꼬옥 홀딩해야지 ㅋㅋㅋ
그나저나 ㅋㅋ바쁘셨네요 ㅎㅎ
겨우 14곡 추고 바빴다는 건 말이 안되구요~ 멍때리는 시간이 더 길었어요~
ㅎㅎㅎㅎ 아~ 후기는 언제나 재미져요~ 근데 중간중간 들어간 이상한 말들은 어케 안 없어지나요??
한자가 깨져보이나봐요~ 살사도 재미져야 할텐데요~
결론,즐이었다는 얘기.ㅋ
응 즐이었지.
담주 3분 샤인 검사하게뜸! 푸하~
이미 2분 안무 나왔음!
오오!!!! 기대 기대~ ^^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말자~~!!
아아 부러버!!!!!즐거운 정모같구려!!!!ㅎㅎㅎ
즐겁게 보이도록 포장한것이라오...애기에게 신경쓰시오~~
메렝게는 즐거웠으나.. 살사는 샤인이 넘 길었엉! 내겐 너무 무서운 샤인ㅠㅠ
3분샤인의 맛을 보여주마!
어제 맥주 마시고 기분 업되서 제가 백호님의 배를 탐하였나보군요!ㅎㅎㅎㅎㅎ본의 아니게 초면에 실례를;;;;;;
어제 넘 신나게 췄어요!!! 백호님 웨이브 구경하느라 박자 놓쳐가꼬.ㅋㅋㅋㅋㅋㅎㅎ
어제도 완전 씐났는데 10할 다채우시면 어우야~~~~~ㅎㅎㅎㅎㅎㅎ
담에 또 땡겨요 백호사마~~~~
제 배는 손을 부르는 배이기에 실례는 아니구요~~ 씐나셨다면 다행입니다~
10할 드립은 핑계구요~ ㅋㅋ 어제가 최선이었을수도 있어요~
담에 또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잼났어요 오빠~~ 담에 또^^*
레이첼.. 이젠 새로운 레귤러~!
저는......................................... 인사만 하실건가요?;;;;
저는.........................................인사 한 것으로도 이미 벅차서~ ㅋㅋ 제가 가서 손 내밀더라도 놀라지 마세요!!ㅋㅋ
저도.........................................인사만 하실건가요?;;;(2)ㅋㅋㅋ
인사를 ... 했던가?ㅋㅋ 다음주에 숙제가 많아...ㅜㅜ
나름 즐거웠던 한뼘살사였지요~ ㅎㅎㅎ
샤인만 3분...ㅎㅎㅎ
저는 백호님 살싸맵씨~~ 몸매~~ 후기 글빨 모두 맘에 들어요..ㅎㅎㅎ
헉...몸매...ㅋㅋㅋ 에이~~
ㅋㅋㅋㅋ 십장생이 누군지가 젤 궁금하네요..ㅋㅋ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이지~
그래 그렇지 !!!! 이런게 배코오빠후기인거징 !!!! ㅎㅎㅎ 후기 재미져 재미져 ~ 오빠의 마법의 물약 덕분에 살았엉 고마와 ^-^ / 그리고 파워 메랭게도 ㅎㅎㅎ 정 ~~~ 말 이건 운동인듯 ㅎㅎㅎ 허벅지아퐈 ~~~ 암튼 배코오빠 생유베리 ^-^
살빠진 기분이야...기분만...ㅋㅋㅋ
몽실몽실 백호님 바차타 정말 최고였어요ㅎㅎ
어쩜 그리 유연하신지^^굿~~~
헉...이런 유언비어 유포하고 다니면 안돼~~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가 볼때마다 샤인신공을 펼치고 계시더군요~~ 혹시 저에게 사사해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담백함은 전혀없는 샤인을 지향하는지라..ㅎ
샤인은 무슨...그저 몸부림이지...ㅋㅋ
엄청난 후기! 로또!군요 ㅋㅋ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콜롬버스!
이따 뵈요~~~
엄청나게 어렵고 함축적인 댓글이로구나~
오빠~~~!!!후기대박멋지네요~~~
감탄을연발하며읽고또읽어도재밌어요~^^
오빠와의첫홀딩은절대못잊을것같아요!!!
개성만점오빠스탈의화려한샤인에
뜨거운열정이뿜어져나오는눈빛!
참신하면서복잡미묘한즐거움을주시더군요!
아웅넘넘쪼아!쪼아!
앞으로도한번씩꼭꼭잡아주세욤~~~!!!^^♥
아 재밌었다면 정말 다행이고...
점점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점점 더 부담이...ㅋㅋ
즐살합시다레~
가지조 않은 정모가 눈에 그려지는군요ㅋㅋㅋ
담주에는 곧이어 출빠하여 백호님과 인사하구싶네요^-^
그러게 왜 안나오셨는지~ 야근괴물에게 잡힌건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