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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네요.
비가오면 일하기 힘듭니다. 콜가격 조금 올라간다하더라도...
막히는 시간, 아차싶어 미끌어진다면 버는 돈에 비해 큰 20만원의 자기부담금..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요즘 괜히 비맞고 몸상하면 그야말로 대략난감,
없는 자가 가진 최대의 재산은 몸과 시간뿐인데... 우리 일은 비용대비 수익이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암튼 제가 이런 글제목으로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나마 바미슬을 이용하시고 그나마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
이 바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정화시켜야 한다는 조그만 믿음 때문입니다.
곧 연말이 다가올테고, 밤이 길어서 일은 좀더 많아질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콜가격은 이미 한심하기 그지없죠.
대책없이 강남 - 난곡10K짜리도 보이고는 합니다. 없어지는지 어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 제 눈높이에 아닌것은 가차없이 거부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습관때문에 그런거 신경 쓸 여력이 없거든요.
암튼 요 며칠 몇개의 사실들로 미루어 볼 때, 분명 이 시장도 바닥이고 곧 우리도 출구전략을 준비해야 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요즘 매스콤에서 출구전략 출구전략 하시는데... 그 뜻 모르시면 그냥 네이버등에 검색하시면 될거 같구요.
(인터넷 문화에서 '검색의 생활화'는 매우 중요한 자질입니다.)
첫째, 어제(10월 30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경) 강남 우성아파트 사거리 - 암사 현대@ 후후불 25K가 3차까지 넘어갔습니다.
이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잠시 말씀드리면 이정도면 최상은 아니더래도 양질의 오더입니다.
저도 잠시 고민했으니까 말입니다. 테헤란로로 길을 잡지말고 도곡동길로 잡아서 탄천2교넘어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로 해서 올림픽
대로 타고 가면 한 이십분 정도 걸리고, 암사역에서 오더 못잡더래도 영파여고 앞까지만 나오더래도 양질의 오더를 획득할 수
있는... 어찌보면 최소 분당 수내역 급 오더입니다. 후후불은 법인기호로 무증빙 명일 오전 자동충전이란 뜻이구요.
전 이후에 나온 우성아파트 사거리 - 포스코 사거리 후불 15K 잡아 갔는데 2콜이라서 거기서 만난 분이 로지NG연합 서브로 깔고
있는 코랴기사님... 즉, RGB A연합 패스(1분)되었고 A연합 패스된 다음 잡았다는 뜻인데...그 시간에 전체 콜 100여개 정도
초저녁 쓰레기들 거부할 때였습니다. 위의 오더는 자동배차 받기는 했지만 전 첫오더는 항상 제가 즐겨가는데만 가는 입장이라서
(안그러면 일이 꼬여서 뒤에 감당이 안되서 항상 가는 곳만 갑니다.) 패스했는데...일산 백석30K도 처리되는 마당에
이런 콜이 삼차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의아할 뿐입니다.
낙엽 한장이 가을을 알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런 징후가 새로운 때가 왔음을 알리지 않을까 하는 비약적인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둘째, 요즘 손들이 더 잘알고 있습니다. 요즘 손들하는 소리들 들어보면 그 곳에 해결점이 있습니다.
"만이천원에 불렀을때는 안오더니 역시 만오천원 하니까 금방 왔다"
"만원짜리 광고 믿고 불렀는데 삼십분 기다려도 안와서 운전했다가 면허취소 당했다"
"새벽 두시에는 만오천원 짜리도 갈 수 있지만 열한시에서 열두시 사이에는 이만오천원줘도 기다려야 한다"
"만원짜리 타면 내가(손이) 만원짜리처럼 되서 기사 눈치만 보고 주차부탁도 못한다. 그래서 만오천원주고 온다"
저만 이런 소리 듣나요?
이런 소리가 아니더래도 만원, 만이천원 짜리 무리한 거리 운행하다보면 손이 많이 기다렸다고 화내는거는 참 많이 보시죠?
당연하죠. 과금붙은거 치고 좋은 오더는 없습니다. 거의 똥콜이죠. 그리고 손들도 당연히 기다려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만원짜리 탑니다. 방배에서 역삼 10K., 개포에서 양재 10K 탑니다.
하지만 역삼에서 방배, 양재에서 개포 10K짜리는 거부감입니다. 자잘못을 따지더래도 모든 분들이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올봄까지는 절대 안탔는데... 그마저 안타니까 일이 안되더라구요. 매일 방배나 개포나가서 다시 강남대로까지 버스타고
나올 수는 없잖아요.
이러한 사실을 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가격이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 그리고 시간대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또, 대리회사가 어이없이 20%만 먹을 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거의 모든 손들이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정말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알면서도 돈 몇푼에 모른체 할 뿐입니다.
오래기다렸다고 화내는 손에게 당당하게 말합시다. "가격이 이래서 오래기다린거라고..."
"만원, 만이천원 짜리에 택시타고 오면 머가 남느냐 가격이 낮은 대신 버스타고 왔다. 대리일 하면서 택시타고 손에게 10분 이내에
도착해야 한다는 법규가 어디있냐. 이거저거 빼고 수익율이 50%도 안되거나 그정도 일인데 나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료봉사해줄 여력없다. 차라리 돈 안드는 119불러라"
셋째, 손에게 현실을 알려줍시다.
당당하게 행동합시다.
며칠전 과천 중앙동에 손을 모셔주고 양재쪽으로 나오는 버스안에서 관문사거리 전에 여러개
선바위역 콜이 올라왔는데 다 착지, 가격이 않좋아서 개중 분당 정자동 20K가 있어 캐취하고 손을 만나러 갔습니다.
시간은 대략 11시 정도?
같이 가던 다른 기사분은 성균관대학교 20K인가 25K인가를 잡으셨더군요. 어느콜이 좋으냐 나쁘냐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콜에 대한 가치는 매우 주관적인 것이라서 남이 잡은거 머랄 필요도 없지요. 수원기사님이겠거니합니다.
근데 가서 도착하니 3콜중 한콜이 오포였습니다. 그것도 20K에 올렸더군요. 머 오포 능평리면 서현에서 5-10분 거리니까
정자동이랑 같이 처리될 수도 있겠지만...그거 답나오는 오더이겠습니까?
20분 지나도 안오자 다른 데다가 부르려니까 25K를 요구해서 빨리보내달라하더군요.
제가 나서서 말했습니다. 지금 오포들어가서 서현까지 어떻게 나오냐 아는 사람은 절대 안들어간다.
처음 일하시는 분이거나 오포에 사시는 분이면 모를까 들어갈 일이 없다. 오포에서 서현까지 택시비 만원 달랜다.
삼만원 써라. 강남에서는 삼만원이래도 거기 안간다. 다만 평촌, 과천에서 사당, 양재가는 분들이 삼만원 이래면 혹시나해서
가는 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별로 좋은 오더는 아니다...다행이 양벌리는 아니지만 능평리도 좋은 지역이 아니다.
태재고개 걸어서 넘을 수도 없고 답이 안나오는 가격이다. 분당에서 태재고개도 이만원뜨는게 현실아니냐
결국 삼만원으로 다시 올렸고 올리자마자 캐취되어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제 손이 접대하는 처지여서 마지막에 출발할때 보니까 일 많이 안해보신듯한 초로의 기사분이 오셨더군요.
제발 도착하자마자 능평리 앞에 기사님들 많이 계셔서 같이 택시타고 서현으로 쉽게 나가시길 기원했습니다만
현실이 이렇습니다.
콜센터에서는 남이 3천원 먹느니 내가 2천원이래도 먹겠다고 악착같이 가격 내려서 어떻게든 운행시키겠지만
기사 입장은 그게 아니잖습니까?
우리는 모두 한 가정의 소중한 아들, 딸이고 한 사람의 동반자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들의 엄마 아빠입니다.
가계에 보탬되려고 늦은 밤까지 고생하면서 무료봉사해주러 나온거 아니잖습니까?
당당하게 땀흘리고 일하고 당당하게 돈벌려 나온 것입니다.
타인에 대해 불순한 의도(자기만족, 자기 이익)로 비인간적 행위를 하는 사람을 양아치라고 합니다.
양아치 상대하면서 왜 내 귀한 시간을 허비해야 합니까?
없는 사람의 재산이 시간과 건강이라고 위에 말했습니다만 그런 진상 만나 내 재산을 허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두세번 쯤은 양아치를 만납니다. 취소 수수료, 아니 귀찮으면 그냥 종료해버리고 얼른 다른 일 하는게
더 낫습니다. 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쾌도난마(단호하게 행동하여 번잡한것을 떨쳐버림) 행동을 좋아합니다.
어제는 방이동 갔다가 오더가 하도 안떠서 임마뉴엘 교회앞 금강산 감자탕 - 암사역 10K를 착각하여 캐취하고
금방 갔다오자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여자와 통화했는데 동행 남자가 많이 취했는지, 원래 양아치인지...
어디 소속이냐고 묻더군요. 약간의 반말로...빈정 상하지만 피뎅이 다시켜서 어디 회사 일 맞냐니까 전화해보라 하더군요.
전화하니까 그 회사에 누구 아냐고 묻으라더군요. 그대로 하니까 자신이 그 아무개와 동서라고 머 대단한 사람인양 거드름
피우더군요. 그래서 통화한 김에 그 상황실에다 빼달라고...손이 많이 취해서 일 못한다고 말하고 취소 요구했습니다.
머라 머라 그러길래... 전화비 아까워서 끊는다고 말하고 끊고 바로 완료 눌러버렸습니다.
그리고 손에게 나 일안한다고, 이천원 손해봤는데...그 돈 이천원보다 나 이런 양아치한테 시달리고 돈 오천원벌기 싫다고
나 그돈 오천원 없어도 잘먹고 잘산다고 그'따위로 행동해서 오늘 집에나 들어갈 수 있나 보자하고 뒤돌아섰습니다.
통화 한 여자가 울며 불며 지갑에 돈꺼내며 일해달라해도 전 뒤돌아보지도 않고 걸어갔습니다.
술취하고 성질 드러운 넘이 덤비면 어쩌냐구요? 술취한 사람에게 당할 만큼의 체력도 아니고 뎀벼서 폭력행위를 하면
머 그게 오히려 더 큰돈 벌 수 있지 않나요? 인생 그렇게 안살아서 그런 꼴 당하기 전에 그냥 피하지만...
거의 별일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 잡아서 움직였구요.
또 며칠전에는 분당 중앙교회 옆 먹자골목에 손 내려주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면서 피뎅이를 키니
서울복귀 콜은 없고 맨 똥콜들 뿐입니다. 다만 눈에 들어온게 서현역과 율동공원 중간 - 구미동 10K
직감적으로 서당삼거리(지금은 사거리겠지요) 주변 오더라 생각하고 구미동쪽가서 9404타도 되겠다 싶어서 캐취하였습니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술취한 여자가 해롱대면서 서당사거리도 모르고 야탑가는 신길 사거리의 주유소옆 긴자라는 겁니다.
야탑3동의 긴자라고 되물으니 서현역에서 태재고개 가는 중간에 야탑가는 새로 뚫린길 바로 옆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대리가 길도 모르니 어쩌니...옆에서는 다른 사람 부르래는둥...
서당 삼거리 주변 아무리 돌아봐도 주유소는 없고 혹시나 내가 아는 긴자인가 싶어서 야탑가는 길 쪽으로 들어가서 보니
저멀리 주유소가 보이고 거기에 불은 꺼졌지만 그곳이 아마도 내가 알던 긴자일것입니다.
사거리에서 직선 거리로 치면 한 블럭 약 오백미터 남짓... 뛰다 걷다 해도 오분 이상 걸릴것 같아서...
회사에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아서 바로 종료 누르고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9403타고 서현역에서 1500-1탔습니다.
다행이, 서현역에서 환승할때 아까 그 손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왜 안오냐구..." "전 서당삼거리에서 너무 멀어서 안가고 아마 다른 기사가 갈지 안갈지 모르겠네요."
머라 머라 그러는걸 막고, 저 지금 다른일 하고 있거든요. 회사에다 전화해 보세요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몇분 후, 회사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왜 종료했나고,...
전화했더니 안받아서 그냥 종료해버렸다고, 머 잘못된거 있습니까? 되물었죠
전화 못받을 수도 있는데 왜 계속 전화 안했냐는 둥 어쩌구 저쩌구 말 많더라구요.
난 그 일 포기해서 이천원 손해봐도 손 상태도 그렇고 못할만한 일이었다 판단되서 안했을 뿐이고,
도의상 전화 한통은 하지만 계속해서 그 상황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 내가 내돈 손해보면서 당신들 돈벌어먹으라고 내 전화비까지
써야 하느냐 바쁜 사람이다 다른 일하는 중이다라고 엄격하게 말하니까 먼 말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 끊습니다. 하면서 전화 끊었습니다.
락걸라면 걸고, 머 아쉬운것도 없고 오히려 그거 안하고 다른 일하는게 훨씬 나한테 이득일겁니다.
그렇게 안좋은 일 억지로 하면 탈나고 서로 불행이지요.
머 떼돈 버는 일도 아닌데 왜 빈정 상하면서 일합니까? 속풀이 술값이 더 들어갈 일이지요.
암튼, 명확한 현실을 알려주고 당당해질 때만이 이 바닥이 더 추락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도 이렇게 일하시겠지만 이런 작은 전략 하나가 다가올 연말 성수기를 알리는 작은 시금석이 되길 바라며
비오는 토요일 오후 글 한줄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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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바닥이라 별 미련도 없네요 ^^ 연말 성수기 + 연초 썰렁 = ㅎㅎㅎ
님의 말씀에 갑자기 일 하기가 싫어지네요. 정말이지 님처럼 기사분들이 조금이나마 그런생각들을 가졌습합니다
대체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현명하게 일하시네요~~다른 분들도...이케 일하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한 콜 한 콜에 목숨 걸지마세요 들~~정신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정말 배울것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상황판단이 잘안될때가 더 많은것이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
구구절절...올은말쌈... 잘읽고 갑니다.
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다만 현대리실정이 야속할뿐이네요.
님에 가르침으로 잘 명심하겠습니다,,!!
지당한글 잘읽고 갑니다 ^^ 전 감기때문에 지금 5일째 집에서 건강 회복중에 있습니다 ~ 감기들 조심하세요 ~~ 건강이 가족을 지킵니다 ~
저 하구 비슷하게 일하시는 분도 계셨군요~ ^^ 스트레스 안받고 일하는게 최선입니다! 가끔은 악질 양아손에겐 그날 일 접고 스트레스 풀때도 있지만... 어제도 분당중앙교회 앞서 첫 통화 부터 욕부터 하는 양아손 한명 찍 소리 못하게 혼내주공 1500-2번 타구 집으로 고고~~~
구구절절 하긴한데 이런글들이 치부를 들어내는 것입니다 노하우의 공개는 소수의 차원이어야함이고 지금처럼 모든 치부가 들어난상태에서는 의미의 과부하입니다 죄송하지만 지인들끼리 공유하십시요 양화가 악화를 구축합니다 ㅜㅜ
당당하신 모습 도움이 됩니다
길다..동감해요
락걸까봐 전전 긍긍.. 어려울수록 비굴하게 살지 말라는 말이 실감 나내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손넘들 처리하시느라 고생 하십니다)
당당하다기보다 우월적 지위를 선점한 기사의 기득권적인 해석이라고도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