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이글을 쓰기까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건 내스스로 창피한글인데...
또 누군가는 이글을 이용해서 모욕할텐데...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택시관련 카페에서 학력을 많이 언급합니다 선거철에는
학력으로 특정 후보를 비방하기도 하고
특히 택시독립님은 학력을 엄청나게 많이 언급합니다 선거 후보자는 저 개인적으로도 이왕이면 학력
이 좋으면 나쁠꺼는 없지요.. 그러나 학력이라는게
재능,실무,경험 노력 보다 더 위에 있을 수 있을까요?
일단 제 경험을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그래야 말주변 없는 제 글을 조금이나마 이해 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장문의 글이니 힘드신 분들은 패스~~
저는 공고 야간을 나왔습니다
가정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공부를 안했습니다 학교를 안가고 사고만 쳤습니다
군대 전역후 2년 사귀던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헤어지라며 귀싸대기를 맞았지요 이유는 대학을 못나온
놈과 결혼을 시킬수 없다는겁니다
대학?? 그게 뭔데!!
이후 대학 입시학원을 다녔습니다
기초가 너무 없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외워지지가 않습니다
영어 수학은 이해도 못합니다
지방에 신설 듣보잡 전문대가 미달로 수능없이 신입생 모집한답니다
입학하여 편입학원에 다닙니다
학점을 높히려 공부합니다
안되네요 ㅠ ㅠ 매일 강의 끝나고 당구치고 술만 퍼마시네요 강의시간에도 잠만 자네요
졸업후 4년제 대학 편입 후기에 도전합니다 후기는 경쟁률이 낮습니다 한곳은 지방 거점국립대 한곳은 이름있는 대학 지방캠퍼스 입니다
영어시험 에라이 모르겠다 전부다 아무거나 찍어버립니다
엥?? 거점국립대는 정원미달 이름있는 대학 지방캠퍼스는 추가합격 했네요
누나가 공부 못하는 동생이 자기가 나온 학교 다니는게 싫었는지 무조건 국립대를
가라고 하네요 부모님도 등록금 저렴한 국립대를 추천하셔서 국립대 입학합니다
이때 부터 노력이 시작됩니다 머리가 안되니 노력하자 결심합니다
수강신청을 잘못해서 화학과목을 수의학과
학생들과 같이 듣게 되었습니다
교수가 들어오더니 수의학과 아닌 학생
손들어 보라 해서 손을 들었더니 5명 정도가 손을 드네요 학점 않좋게 나오니
수강신청 다시 하랍니다 5명이 쫓겨 났지요 이때 알게된 수의학과 동생에게
영어 수학 공부를 배웠는데 그때 쫓겨나기를 잘했더군요 진짜 똑똑하더군요
수의학과 애들이 이정도이니 의학과 애들은 얼마나 똑똑할까?
이후 이 학생의 한마디
'' 형을 내가 무시하는게 아니고
형은 중학교 수준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할것 같아 "
외로움에 춘천의 교회에 다니며 그지역 교대 학생들에게도 무료로 수학과 영어 과외를 받았습니다
과외를 받으며 2시간째 같은말만 오갑니다
(본인)
이해가 안가네! 왜 이결과가 나오냐고!
(교대학생)
수학공식이야! 딱 정해졌어! 왜가 아니라
이게 나오게 딱 정해졌어!
(본인)
아! 그러니까 왜 이게 나오냐니까!
(교대학생)
" 오해하지 말고 형은 적분 미적분부터 다시 배워야해"
마지막 졸업고사를 앞두고 학생들 모두 한과목에 머리를 쥐어짭니다
오픈북 시험으로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옥수수가 팝콘으로 튀겨지는 과정을 식품공학적으로 설명하라"
담배 두보루를 사들고 스카이대 대학원 실험실로 무작정 찾아갑니다
(스카이대 대학원생들)
"죄송한데 저희는 하드웨어적인 기계관련 실험이 많아서 이런거 잘 몰라요
내용이 뭔데요?"
갑자기 석박사 두세명이 더 모며 들더니
인풋, 아웃풋 기존 옥수수크기와 팝콘크기
식물성오일 어쩌구 저쩌구 수학공식에 그래프 그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A4지 2~3장 분량을 적어서 저에게 주더군요
역시 스카이대 석박사 맞구나 하며
춘천으로 올라와 무사히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 씨바 이왕 가는거 대학원 가즈아!!
같은대학 석사과정은 조교하면서 바로 합격 가능했지만 뭐 그렇게 계산하는게 많은지 저의 자질을 알기에 실험쪽 연구실은 역부족이였습니다
또한 어차피 학력 간판 따는거 인서울 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대학원 야간중 나름 중상위권 이름있는 대학 석사과정 내신100%
지원하니 또 미달 ㅠ ㅠ
공고야간, 전문대, 대학교,대학원 전부 미달 ㅠ ㅠ
홍진영, 설민석 뒤를 이은 석사논문을 통과하고
석사학위를 받으며
고등학교 친구들이 개천에서 용났다며
프래카드 걸려고 하는거 말렸습니다(농담)
그래 이왕 여기까지 온거 씨바 박사학위 가즈아~
서울의 중위권 대학 박사과정 면접날
개망신 당하고 떨어졌습니다
실무면접이 아니고 저처럼 간판 대학,대학원 졸업자를 걸러내더군요
저뿐만이 아니고 다들 개망신 당하고 도망나왔습니다 자기네 학교 석사 졸업자를 뽑으려 타학교는 망신만 줘서 보냅니다
그래도 지방 거점국립대와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원의 졸업 스펙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식품관련 대기업은 거의 서류통과는 되었고 면접 떨어지고 중소업체는 취업이 잘 되더군요
그런데 모든 자질 능력은 직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학력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한 수단일뿐 모든 기술은 직장에서 배웠습니다 처자식 먹여 살리려는 치열한 경쟁속에 노력 노력 노력 기초가 부족하니
머리가 돌머리니까 남들보다 늦게 퇴근 하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안하던 공부를 직장에서 다 했습니다
직장에서 나름 인정 받으며 희열도 느꼈습니다 "내가 머리가 나쁜건 아니였나보다"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물론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한 진짜 똑똑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택시쪽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제일 중요한건 재능,실무,인맥 인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이번 처음 출마하는 이사장 후보자 한명이 유일하게 젊고 대학을 나왔습니다 분명 대학을 보고 뽑는 분도 있을겁니다 만약 저와 비슷한 경로라면 뽑겠습니까? 저와 나이도 비슷하던데
당시는 그 학과가 야간이였습니다
제가 박사과정 지원했던 대학이기도 하고요 이학교는 본교가 수원입니다
서울이 캠퍼스이며 이원화 대학이라고
합니다 옛날에 야간학과만 있다가 최근 관광계열학과로 개편되면서
주간으로 바뀌면서 수원 본교로 옮겨 갔지요 또 예를들어 만약 이분이 학점은행관련 쪽에서 편입했거나 저처럼 지방 지잡전문대 나와서 편입했거나
했다면요 아래 대학원도 저와 비슷하네요
명문대 대학원? 인맥이 큽니다
기업대표와 공무원과 상류층? 직장인들이 대부분입니다 홈피 들어가서 입학식 사진만 보아도 알수 있지요
실제 저도 대학원 다닐때 식약처 공무원들이 많아서 직장 생활할때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듣고 보니 어떻하신가요?
학벌에 대한 환상이 깨지시나요?
제가 해당 후보자를 까려는게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이왕이면 학력이
좋으면 좋겠지요 그러나 저도 나름 공부좀 한다는 교대 수의대 학생들과 어울려 보았지만 기본 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는것이고 노력과 실무와 재능 인맥등이 중요한겁니다 저처럼 기본적으로 머리 나쁜고 자질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아무리 학벌 좋아도 안되는겁니다 학벌도 급이라는게 있는겁니다
너무 학력 따지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10줄 읽다가 내는 포기~!!!
엉아 나 글쓰는데 한시간 걸렸어
너무한다 ㅠㅠ
이 형아가 게시글 많이 올려서 내글 자꾸 아래로 내려간다 아놔ㅠ ㅠ
@진범이 그래도 또 무플될까봐 착하게 댓글 달아주자녀!?!?
친구가 재수해서 경기대 경영학과 야간 다니면서 낮에 알바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은 높은 직책은 아니지만 사무관입니다. 80년대에도 경기대 충정로 캠퍼스 아주 낮은 대학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저 떨어졌는데요 뭘
경기대 서울캠퍼스 중위권 대학 맞습니다
70~80년대 경기대는 한성대와 더불어 직장생활하면서 다니는 야간 대학이 주를 이루죠. 상고나온 은행원 회사원들이 학벌 세탁(?)용으로 입학.그 후 방통대가 그 자리를 빼앗은거고~~그 당시는 하빠리급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마장터 그래서 고졸 출신 은행 지점장들중 최종학력 경기대, 한성대 출신 많았습니다.
학력만 갖고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일종의 색깔론 같다고 봐요.
하지만 학교도 못나오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면 지도자가 되어선 곤란하겠지요.
무학으로도 걸출한 사람들이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겠지요~~ 그렇지만 대관 업무가 많은 택시조합장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학벌이 좋아서 나쁠건 없으리라 봅니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란 말이 있습니다. 꼭 책에서 배운게 다는 아니겠지만 모든걸 직접 습득,체험할 수 없으니 간접적이나마 습득하는 방법은 과거에는 책을 가까이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었죠. 결론적으로 같은 값이면 배운 놈이... 이번 이사장 후보들이 같은 값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범이님 존경합니다.
진짜 노력파시고 성실하신분인줄 오늘 알았습니다.
학력이 모든걸 판단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공무원이나 직원들 또한 사업과 관련한 사람들하고 대화 하면 어느정도 알아듣기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 딸이랑 결혼 허락받으러 온 놈 귀싸대기 올릴 용기가 저는 없네요 제 생각에는 어느 대기업은 학력을 안본다는데 이카페 쥔장은 별스러운거 같습니다 학력 컴플렉스로 보여요 ㅋㅋ
진범이님 글이야말로 학벌에 현혹되고 가식에 물들은 현사회에 제대로 한방을 먹이는 내용으로 저의 입장에서는 거의 다 동감합니다.
옛날에 60년대 국민학교 학급정원 60~70명일 때 중학교에도 진학 못하는 애들이 10~20정도 됐습니다.
우리반에서도 5~6등 하는애가 가정형편 때문에 못갔고요.
저는 최상위권으로 간신히 중학교는 갔는데 고등학교는 결국 속으로 설움을 삼키며 포기해야만 했네요.
국민학교때 저와 수위를 겨루던 친구들 몇은 서울대 연ㆍ고대출신 의사되고 초딩동창모임에서는 허물없이 만납니다.
사실,
대학나오고도 한글 맞춤법조차 제대로 못쓰는 분들 많아요.
중학교만 나왔어도 똑바로 쓰는 분 있고요.
택시판에도 비슷하신 분들 많은 줄로 아는데 그놈의 학벌...
글을 참 잘쓰시네.
그렇죠?
저도 동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