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소리로 "할머니, 오늘은 귀가 잘 안들리는 분들 검사하구요, 잘 들을 수 있도록 보청기 하실 분 알아보러 가는 거예요-!" ......조-용-하다.
어? 왠일이지? --아하~ 귀가 잘 안 들리시니 제가 아무리 크게 말씀드려도 전혀 무반응이셨다.
오늘 검사하신 분 중에 보청기를 꼭 하셔야 할 분과 하셔도 별로 효과가 없는 분, 안하시는 게 차라리 나은 분 등등...결과가 각각 다르게 나왔다.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신데다가 귀가 잘 안들리셔서 오늘 모두 수고 많으셨다.
효경 직원들도 수고하였지만 특별히 대구 언어, 청각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하종아 팀장님과 검사하는 선생님이 참 애쓰셨을 것 같았다.
차 안에서 갈 때나 올 때, 할머님들은 신이나신 것 같았다.
"어허- 저 것 좀 봐라, 아파트제-?, 저 꽃 좀봐라, 아이고, 이쁘다 이뻐..." 달구벌 종합복지관에 도착하자 "와- 좋다-"하시더니, 엘리베이터를 타셔서는 "아리바타가 참말 빠르데이-" 하신다. 우린 모두 재미있어서 웃고 또 웃었다.
할머님들은 어떨 땐 어린애들 같으시다.
사랑합니다.
"할머님들!~ 제발 귀 좀 잘 들리게 해둬!"하셨는데 은근히 걱정입니다.
잘 들리게 해 드려야 할텐데...
첫댓글 김도계 할머니..신월순 할머니..이순덕 할머니...그래요 또 조소경할머니...귀가 어둡던 할머니들이 모두다 생각납니다. 자꾸 어두워지시던 장경희 할머니도 걱정이구요.. 이런 기회에 할머니들이 도움을 시원하게 받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