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시인 50명 ‘고래사랑’
세계 첫 한영시집…IWC회의 전달·국제도서전 출품
북극의 겨울 넉 달은/밤에도 숙면의 이불자락이 없는 백야/∼/한 눈금 선연한 비취빛 바다 위를/흰 고래들이 이동하며/부르는 노래
〈김남조 ‘바다 카나리아’ 중〉
김남조 고 은 신경림 정진규 김종해 김석규 유안진 문정희 신달자 김명인 정호승 송수권…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고래를 노래한 시를 모은 시집(사진)이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작가회의(회장 정일근)는 국내 시단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 시인 50명의 고래사랑을 주제로 한 시를 모은 시집 「고래의 노래」(문학사상사 간)를 펴냈다.
시인의 시를 영어로 번역, 두 권의 시집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줄 「고래의 노래」는 세계 최초의 고래 한영(韓英)시집으로 원로와 중진, 중견 그리고 젊은 시인까지 두루 참여해 세대를 초월한 고래사랑을 노래한다.
시인들의 시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와 시인이기도 한 알렉 고든 교수가 맡았다.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 울산회의에 참석하는 세계의 고래학자들에게 전달하고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프루트 국제도서전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번역을 맡은 김성곤 교수는 “세계 해양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시집이 될 것”이라며 “고래시집에서 한국의 시인들은 다양한 스펙트럼과 상상력 그리고 상징들을 동원해 사라져가는 고래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노래하고 있어 세계적인 공감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집 출간을 기획한 울산작가회의 정일근 회장은 “울산에는 수천 년 전 선사인이 바위에 새긴 고래그림이 있다. 시집 「고래의 노래」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국인의 고래 사랑 정서를 대표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시집 발간이 울산이 고래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시집 출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23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집출판 축하 문학의 밤 행사를 갖고 참석한 관객에게는 시집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연옥 기자
* 제57차 IWC 울산회의 기념 한영 시집 *
< 고래의 노래 출판축하 문학의 밤 > 행사
* 일시: 2005년 4월 23일 (토요일)
* 시간: 오후 4시
* 장소: 울산 문화 예술회관 소공연장
* 주최: (사) 울산작가회의
* 후원: 울산광역시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이 기사의 날자를 넣어주시면 더욱 참고가 되겠습니다. 뒷부분에 23일에 축하문학의 밤 행사가 몇월인지 안나와서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머슴고래님! 수고 많으십니다. 날짜 올려 놓았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