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봉평면 '블루하우스'

[전학자(승원)]

:: 강원도 봉평면 '블루하우스'

펜션은 주인장이 가꿔가는 '삶의 느낌표'다.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에 따라 허물어져 가는 초가에서도 호텔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한 블루하우스도 주인장이 마음씨 곱기로 소문난 펜션이다.
　
블루하우스는 장평에서 봉평 면소재지로 가다 오른쪽으로 빠져 한갓진 곳에 자리했다. 주인장 전충기씨(56)는 본래 펜션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은 아니란다. "살집을 지었는데 터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몰렸다"는 게 본의 아니게 펜션업을 하게 된 주인장의 변이다.
　
블루하우스는 건물보다 500평쯤 되는 정원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잔디밭과 화단, 조경수가 깔끔하게 가꿔진 정원을 보면 주인장의 지극한 정성이 느껴진다. 정원에서 돌계단길을 밟아 내려가면 범동골에서 흘러내린 시냇물이 흐른다. 여름에는 자리다툼(?)을 벌일 정도로 물이 맑다. 짙은 숲그늘 아래 정자도 있다.
　
블루하우스와 이웃한 완만한 경사의 밭은 겨울이면 천연 눈썰매장으로 변한다. 자동차 튜브를 이용해 눈밭에서 썰매를 타다 보면 하루 해가 짧다. 바비큐그릴에서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블루하우스의 건물은 2채. 주인장이 살집으로 지었던 38평형은 10인 이상 대가족이 이용해도 충분하다. 방 2개와 거실, 테라스,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변기에는 비데도 설치돼 있다. 아늑한 분위기는 별채가 낫다. 4인 기준으로 거실과 방, 주방,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정원이 고스란히 내다보이는 통유리창으로는 저녁이면 황금빛 노을이 물든다.
　
블루하우스 이용료는 38평형 10인 기준 15만원, 별채 4인 기준 10만원. 비수기 요금은 주인장 마음에 달렸다.

굿데이 펜션 예약(02-3443-7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