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4일 토요일~
날이 새고서야 구절재 들머리에 서다~
정읍과 순창의 경계선을 걷는 날이다~
정읍 내장은 외갓집, 순창 쌍치는 외갓집의 선산이 있는 곳이다~
이제는 아무도 안계시지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숙님들~
그리고 내어머니~
그 숨결과 발길을 느껴보리라~
구절재 들머리~
조망은 없다~
우거진 숲과~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
민가도 보이고~
임도를 따라 걷는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고~
553봉인갑다~
째까~ 쉬시고~
잘 단장된 묘~
굴잰갑다~
복분자~ 묵을 때는 맛있는디~ 수확헐 때는 힘드시것드라~ 고맙게 묵것습니다, 앞으로는~ 아울러~ 가시덤불길도~ 감사히 걷것습니다~
행여라도 멋있는 호젓한 산길로 보이신다면~ 그건 화장빨~ 데이트 가시려면~ 여자분은 반드시 바지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화장빨이라니께~
여기서부텀은 치마로 바꿔입으셔도 됩니당~
고당산?~ NO!~ 고당산 전위봉 정도로 해둡시다~
근디 왜 숙부인 정도되면~ 대부분~ 묘지를 혼자 쓰는거여?~ 남편은 어디두고?~
553봉 전에 국사봉 갈림봉, 476봉에도 정읍삼각점이 있다던디~ 못봤슈~ 능선이 갈리는 봉우린디 왜 못봤을까?~ 이건 고당산 정상에 있는 정읍 816 삼각점~
삼각점과 묘~ 고당산 정상~
약간의 허기를 느껴~ 각시가 수삼을 싸주길래~ 두루님이 놀려서~ 안싸간다고 떼를 쓰며 투정을 부렸더니~ 믹서에 과일이랑 같이 갈아 줍디다~
다람쥐보다는 큽디다~ 목소리도 크고~
산죽이 아니고~
대나무~ 담양이 가까와져 오나부다~
개운친갑다~
반대편에서 보면~ 순창 이정표가 있것지요~
추령을 향하야~
철조망을 따라~
새는 어디서 어떻게 죽나?~ 항상 궁금했더랬는디~ 그저 그렇더구만~ 친허게 지내던 몇이서 조문이나 왔다갔능가 모르것다~ 그나마도 아니믄 자네는 객사~헌 것이여..
철조망은 계속~
추령봉인갑다~
마지막 국립공원, 내장산~
외국 뽄~따서~ 내셔널 파~크~ 하지 말고~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 맞게~
국립공원 없애블고~ 백두대간청~을 만들자~고~ 이~ 연사~~
내셔날 파~크 구간을 야간산행하다니~ 내가 좀 겁대가리가 없나 벼~
내가 자빠친거 아니여~
서낭당 흔적이 있는거 보니께~ 인간들이 지나댕긴 흔적인디~
발밑조심~
또 발밑조심~
후손들 심뽀쓰는 싸~가지~ 하고는~
여그는 추령~ 금방 온 거 같지라우?~
순창군 복흥면에는~ 서마지라는 저수지도 있고~ 정읍~순창간 제2고속도로 2구간 건설현장을 성지건설이 맡아서 하고 있고~ 복흥터널도~ 아직 차는 안댕기는디~ 사람은 댕길 수 있을 정도로 개통이 되아있습디다~ 흐미~ 1KM는 족히 넘을 그 터널을 내가 걸어서 통과해보았다니께~ 야밤에~
야밤에~ 내셔널 파~크~ 구간은~ 절대로~ 통과허지 맙시다~ 지도, 나침반, 헤드랜턴~ 이런 건 모다~ 무용지물~ GPS를 하나 질러~말어!~ 에고~ 개발에 편자~
광산김공 선덕비~
추령 들머리 확인~
오늘도 열시가 넘었당게요~
정읍으로 나가~ 오대양이라는 찜질방에 유하는디~
혹시 이거종님 아니세요?!~
에이원님을 찜질방에서 뵈었습니다~ 아주 젊어보이시는~ 동안~이시더군요~ 말띠시랍니다~ 전 호랭인디~ 자축인묘진사~ 다음에 오~~ 미신유술해~자축인~~~ 한참 위시네요~
안녕하세요, 넙죽~ 이런저런 반가운 정담들~
내일 감상굴재에서 추령 넘으신다니~ 산에서 또 뵙겠네요~
너무 반갑습니다~ 제가 내성적이라서리~ 말수가 좀 적지요?~ 친해져서 입이 열리면~
오래오래 뵙지요~^^ |
출처: bb290 원문보기 글쓴이: 이거종
첫댓글 내가 남진할 때 고당산 오르기전 안부에 퍼질르고 앉아서 아랫마을 마라보며 점심으로 가져온 락앤락도시락 먹으며 왜 이런짓 하는지 나도 모르것네~~하면서 넋두리하고 벌목선 따라 끄덕끄덕 고당산 오르는데 두타행님 안부 전화 오길래 고당산 가고 있다고 했는데요....정상에 오르니 그 친구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더구만요~~ 함께 대나무밭 지나서 전주로 이동하여 삼천동에서 막걸리 마시고~~다음날 새벽 정읍으로 이동하여 13000원 택시비 지불 추령을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