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으면 한국소식은 거의 접하지 못하게 된다.
토론토나 벤쿠버는 한국신문이 있다(일간지).
그러나 캘거리는 교민수가 적다보니 일간지는 없고
1개의 주간지와(주간한국) 2개의 교민 소식지가 있다.
한국 슈퍼 같은데서 무료로 배포하는데,
처음 여기 왔을때는 열심히 봤는데 (벼룩시장란이 있어서..)
이제는 가는길이 있으면 보고 그렇지 않으면 안본다.
캐나다 TV나 신문에서 한국얘기가 나오는 일이 없으니
한국소식은 차츰 접하지 못하게 된다.
은정이네 학교가는길에 한국슈퍼 하나가 있다.
간판은 영어로 써 있는데 모퉁이에 작은 글씨로
"한국식품" 라고 써있는데 은정이는 그 글씨를 볼때마다
그냥 웃음이 나온단다.
하긴 나도 지나가다 한글 글씨를 보면 왠지 반갑고
그냥 들어가보고 싶어진다...
요즘은 인터넷이 되니까 마음만 먹으면 한국소식
놓치지 않고 다 알수가 있다.
그러나 몸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마음만 한국소식으로
가득차면 더 심란해 질것 같아 인터넷에서도 뉴스따위는
일부러 안본다.
그래도 대통령 선거는 궁금해 가끔씩 컨닝해보면
양상이 재미있게 전개된다.
과연 누가 대통령이 될까???
10일이 채 남지 않았던것 같은데...
(내가 투표를 한다면 노무현을 찍을것 같다.
지금도 5공 청문회때의 노무현이 기억이 되어서...
그런데 여태껏 내가 선택해서 대통령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밌는 한국의 드라마나 연예방송도 여기서 볼수가 있다.
한국 슈퍼에 가면 비디오로 다 빌려준다.
그런데 우린 여기서 본적이 없다.
아직 그런 정신적 여유도 없고, 그냥 일상 생활도 바쁘다.
그러나 "야인시대"는 열심히 본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CD로 구워서 빌려주면 Copy해서
공짜로 볼수가 있다. ㅎㅎㅎㅎ
32회 정도까지 자료를 갖고있는데 우리는 이제 21회 까지 봤다.
은정이도 재미있어 하고 영균이도 "김두환 보자"하며 재촉을 한다.
하지만 은정엄마는 안본다.
왜그럴까???
여기있으면 한국과 단절된 생활을 할수도 있고,
한국처럼 살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산다고 해도 여기가 한국이 될수는
없다. 그래서 안되는 영어 때문에 고생하면서 CTV뉴스를
더 열심히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