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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자기나무
원제 : 쟈니 기타(Johnny Guitar) 주연 : 죠안 크로포드(Joan Crawford), 스텔링 헤이든(Sterling Hayden) 음악 : 빅터 영(Victor Young)
국내에서 “고원의 결투”로 개봉된 영화 쟈니 기타(Johnny Guitar)는 그리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듯하다.
그러나 영화음악의 거장 빅터 영 이 작곡하고 페기 리가 부른 주제가만큼은 영화를 뛰어넘어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줄거리 서부개척시절. 광막한 애리조나의 벌판에 철도건설사업이 한창이다. 이곳에도 으레 그러하듯 폭력과 이권다툼 이 치열하다. 거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비엔나(조안 클로포드)'라는 중년의 여인이 술집을 경영하고 있다
이런 황량하고 삭막한 곳에 기타 하나만을 멘 방랑자가 찾아든다. 이곳의 거센 사내들은 그를 깔보고 마구 대했지만, 그는 한 때 명성을 날렸던 총잡이. 그는 이곳에서 '쟈니 기타'(스텔링 헤이든)라 불리운다. '쟈니 키타'의 숨긴 실력을 눈치 챈 '비엔나'가 경비로 채용하지만 쟈니기타는 좀체 총을 잡지 않는다.
이 영화의 끝은 의외로 모두 비극으로 끝이 난다 영화의 줄거리는 기억하는 이가 별로 없어도 주제가 만큼은 아직도 살아 남아 듣는이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
빅터 영은 영화음악의 거장. 그의 음악과 페기 리의 노래는 쟈니 기타를 대번에 히트 시켰다. 페기 리의 우수에 찬 음색과 호소하는 듯한 창법은 쟈니 기타를 대번에 최고 인기음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영화가 좋으면 그 주제가도 널리 불리는 법. 그러나 이 영화는 페기 리의 노래로 영화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마을의 Emma가 극도로 미워하기도.. 서부에서 정의란 곧 사유재산의 수호를 의미한다.. 공익은 그다지 서부의 정의가 아니다.
.원주민들과 새로 밀려오는 사람들간의 토지를 둘러싼 싸움.. 거기서 누가 더 폭력적인지 누가 더 우세한지에 따라 선악이 나누어질 뿐..그저 땅싸움이다.. 다만 미국인들에겐 신화니까..사유지를 침범하면 총을 쏘는 나라니..정말 자본주의에 충실한 역사다..
비엔나의 살롱에 어느날 자니 기타가 나타난다. .그는 총을 차지도 않고 그저 기타를 매고있다.. 역마차가 강도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해도 그는 총이 없으니 그저 방관만 한다..이건 엄청난 변화다.. 서부극이야말로 마초적인 남성세계이어늘 어느덧 시절이 변하나보다.. 더불어 이 영화는 타이틀롤이 남성이지만 모든 남성 출연진은 그저 2선으로 물러나 있다..
엠마는 비엔나가 미워 죽는다.. 사실은 비엔나를 사랑하는 Dancin' Kid를 몰래 사랑하는 듯 하다.. 하지만 스스로 강하고자 자신의 감정을 속이며 그로 인해 키드를 강도로 몰아세우며 또한 질투심이 더해져 비엔나마저 미운거다.. 사랑의 감정은 여성을 약하게 만드나보다..그래서 애써 증오로 바꾼 여성.. 가장 유명한건 The Exorcist에서 악령에 씌운 린다 블레어의 목소리 더빙으로. .한번 악역을 하다보면 내리 악역만 하나보다..
한편 총을 차고다니지 않는다고 놀림을 받는 자니 기타는 사실 악명높은 건맨 자니 로건이다..비엔나와는 예전에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5년간 헤어져 있었던 것..
이제와서 자니는 다시금 비엔나와 함께 하길 원하고.. 비엔나는 자신의 살롱을 만드는데 얼마나 힘겨웠던지 들려준다..다시금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 증거가 없는데도 비엔나와 댄싱 키드는 24시간 안에 마을을 떠날 것을 명령받는다..
그러자 댄싱 키드와 패거리는 차라리 한탕을 저지르고 마을을 떠나려 하고.. 엠마 오빠의 장례식날 은행을 턴다..
총으로 세상을 해결하지 않으려는 것..물론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키드 일당을 쫓는 마을의 posse는 마침 엠마 오빠의 장례식날인지라 모두 검은 의상이다.. 극도로 주인공과 대비되게 한 장치인데..더더욱 엠마는 악녀 또는 마녀같다..여기서 잠깐~ 그리고 말그대로 마녀같은 엠마..이건 당시 맥카시즘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영화인지도 모른다.. 원래 정치적 메세지는 이처럼 은유적으로 숨어있어야 더욱 설득력이 있는지도.. 엠마의 모습에서 충분히 그것을 읽을 수 있다..
이제 엠마의 선동으로 비엔나는 억울하게 교수형에 처하게 되는데. .이선에 물러나있던 자니 기타가 나타나 구해주고 키드가 숨어있는 곳으로 향한다.. 조운이 좀더 젊은 메르세데즈를 질투했다고 하던데. .워낙 조운이 스타다보니..암튼 둘 사이의 안좋던 관계도 영화와 더불어 유명한 가십거리..
이제 서부극에서 남성들은 여성을 사랑하려면 예술에 재능이 있어야 한다..^^ 비엔나는 컬러풀한 의상을 거듭 갈아입는다..이 영화는 아름다운 컬러 필름으로도 유명..
이제 추격대가 키드의 은신처를 덥치는데.. 추격대를 이끌던 이들은 이제 이 싸움은 비엔나와 엠마의 싸움이라며 뒤로 물러난다.. 세상에..여성 둘만의 싸움에서 남성들은 모두 뒤로 물러나는 설정은 당시로서는 대단한거다.. (키드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을 여성으로서 약하게 만드는 존재를 제거한 셈..) .다만 여기선 두 여성이 적으로 끝까지 가는 결투를 벌인다..
바지를 입고 총을 허리춤에 차지만 정작 총을 쏘는 것을 싫어하던 비엔나도 결국엔 엠마에게 총을 쏴야만 했다는 것이 아쉽지만. 엠마는 너무 마녀처럼 등장한지라..비엔나의 살롱을 불태우는 장면에선 정말 오즈의 마녀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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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기타의 아름다운 음색에 빠~~~졌어요. " 쟈니 기타 " ~~정말 좋아하는 곡이예요.^^노래를 부르던 페기 리는 저 세상으로 가고 없지만 음악은 영원하리~~^*^
캬..멋진 영화였습니다.쟈니 기타...키타 둘러매고 말타고 가던 주인공이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