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뽑아본 강민 선수의 명장면 BEST 10 입니다.
명장면이 있던 시합이라 당연히 베스트 게임에도 뽑힐 만한 경기겠지만
일단 경기중에 나왔던 명장면을 위주로 저의 생각을 써봤습니다.
1. vs 이윤열(베스트 커플전, 엔터더 드래곤)
거만 3부대가 넘는 탱크와 소수 벌쳐 밭을 질럿 드라군으로 우르르 올라가면서 돌파하는 명장면. 서로간의 많은 병력 소모가 있을무렵 어느샌가 유유히 날아오는 셔틀 그리고 그곳에서 내린 하템. 순간적으로 탱크 위에 스톰을 적중. 김동준 해설 왈, "저게 사람이 하는 플레이 맞습니까!!!" 프로토스의 강함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3부대 가까이 되는 탱크를 뚫고 갈수 있는건 오직 프로토만이 할수 있지 않을까요
2. vs 이병민(스프리스배, 퍼렐러 라인즈)
프로토스의 럭셔리 유닛 아비터. 아비터 2대의 리콜을 이용해 대규모 병력을 소환. 그리고 그 한방으로 경기의 승패가 좌우됐던 그 장면. 초중반까지는 아무도 예측을 못했죠 강민 선수가 멀 할지... 모두의 반응 "머지?" 강민 선수, 아비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골리앗과 터렛때문에 성공의 여부를 약간 의심스러워 하는 해설자들. 그러나 시간은 다가오고 아비터에 시선 집중이 됩니다. 아비터 근처에 있던 하템이 슬금슬금 오더니 갑자기 피용~ 하면서 2대였던 아비터가 8~10대로 바뀝니다. 바로 할루시네이션. 그순간 사람들의 반응 "이야~ 이야~ 이야~" (김동준 해설의 목소리가 가장 잘 들리죠 ^^) 한 30초간 다덜 웅성웅성 되면서 마지막 리콜을 하는 순간, 관중의 함성과 소환된 병력이 상대방 진영을 싹쓸이 하는 그 장면. 마치 반지의 제왕 3편에서 그 죽은 영혼의 전사들이 순식간에 휩쓸고 가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어찌보면 작년에 가장 화두가 되었던 그 명장면.
3. vs 박정석(마이큐브배 4강, 기요틴)
결승의 티켓을 놓고 벌이던 5차전 마지막 경기. 멀티가 하나 앞서는 강민 선수에 비해 약간 밀리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던 박정석 선수. 그러나 회심의 다크로 옵져버 한기 조차 없던 강민 선수의 로보틱스 건물을 썰기 시작합니다. 순간 병력수와 관계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릴수도 있는 그 순간. 로보틱스의 체력이 빨갛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옵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로보틱스 옆에서 다크를 처치하기 위하여 기다리는 강민 선수의 병력들. 그러나 2방만 더 썰면 되는 그 순간, 시간은 멈춘듯 조용했죠. 아마도 강민 선수는 피가 말라 비틀어질 지경. 바로 그때 옵이 나오고 다크는 처치됩니다. 멀티에서 앞선 강민 선수 결국 승리를 하고 결승으로 향했죠. 정말 이 마지막 경기는 스타 경기중 가장 땀을 쥐게한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4. vs 임요환(스타우트배 승자 4강 1경기, 짐레이너스 메모리)
초반에 리버가 별다른 피해를 못주고 넥서스도 4탱크 드럽에 의해 파괴되고 암울한 상황. 병력을 모은 임요환 선수 진출을 시도합니다. 병력상 분명히 열세에 몰린 강민 선수. 바로 이때 화려한 대테란전 컨트롤이 시작되죠. 소수의 드라군이 싸우면서 셔틀에서 내린 다크로 탱크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다음에 내린 리버의 스캐럽 작렬. 한번에 몇대식 터져나가는 탱크들. 이 힘든 싸움을 어떻게 이겼는지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5. vs 김현철(2002년 첼린지리그, 버티고)
이당시 강민 선수의 이름값이나 대회 무게감때문에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장면 만으로 따지면 어느 장면 못지않게 입벌어지게 하는 장면이 나오죠. 더블넥을 하고 하템을 꾸준히 모은 강민 선수의 병력이 서서히 진출을 하려고 언덕에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맵을 알면 이해하기 쉬울꺼에요) 그때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때거지로 덤벼드는 히드라 3~4부대. 하지만 하템의 사이오닉 스톰이 작렬하기 시작합니다. 한방, 두방, 세방, 네방, 다섯방, 여섯방, 일곱방, 여덟방... (이제 오래되서 정확한 숫자는 확실하진 않지만 한 8~10번 정도 됬습니다.) 열심히 스톰을 피해 컨트롤을 했던 상대 선수. 하지만 순간적인 5~6초가 지난후 화면에는 히드라 한마리의 흔적도 없습니다. 여태껏 봤던 가장 화려했던 사이오닉 스톰 장면.
6. vs 유인봉(팀리그(LG 팀리그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짐 레이너스 메모리)
같은 1개의 추가 멀티 상황에서 서로 비슷한 시기에 멀티 하나씩 더 늘렸지만 유인봉 선수의 언덕 탱크 드럽과 레이스의 셔틀 경계로 결국 넥서스를 날리고 분위기는 멀티수가 테란이 하나 더 많아진, 플토가 테란에게 물량으로 밀리는 전형적인 상황. 하지만 이때 속업 셔틀 된 2기를 이끌고 최후의 결단을 내립니다. 상대방 1부대 약간 넘는 탱크 위를 오가면 질럿 한기씩 떨구기. 순간 탱크 숫자가 반정도 줄어들고 드라군의 공격 시작. 시간 1분만 더 줬으면 상황이 변해가는 그 시점에서의 감히 상상할수 없었던 본진 공격으로 한방에 상황을 뒤집어 놓고 GG를 받아냅니다.
7. vs 조용호(마이큐브배 16강, 기요틴)
강민 선수 특유의 더블넥 이후 1차 러쉬를 갑니다. 본진 깁숙히 히드라 병력을 숨겨놓고 강민 선수가 덫을 물어줄 것을 기다리고 있던 조용호 선수. 결국 강민 선수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고 순간적으로 타나난 히드라를 보고 병력을 쭉 뺍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 오가고 강민 선수의 2번째 멀티를 발견한 조용호 선수, 히드라 부대를 이끌고 파괴를 하러 갑니다. 그러나 위쪽에 숨어있던 질럿들 일렬로 내려오면 히드가 부대를 쌈싸먹으며 전멸시키는 바로 그 장면. 엄재경 해설의원 왈 "공성계!" 일년에 한두번 플토에게 지는 조용호 선수를 완벽하게 잡아냈죠.
8. vs 홍진호(마이큐브배 16강, 개마고원)
경기중 어떤 한 장면이 짜릿했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그 운영이 마침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을 들게한 바로 그 경기. 리버 드라군의 조합으로 몽상가의 호칭을 얻어내며 폭풍저그로부터 승리를 따냈습니다. 3질럿 러쉬에 이어진 커세어의 오버로드 사냥. 그리고 리버 드럽과 3게이트에서 생산된 드라군의 숫자. 정말 꿈을 꾸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저렇게 저그 잡는거 첨 봤습니다.
9. vs 박정석(한게임배 8강, 기요틴)
전대회 마이큐브배에 이어 다시 한번 기요틴에서 맞붙은 기요틴에서의 한판. 전대회 다크의 악몽에 빠져들뻔 하다 깨어난 강민 선수, 이번에는 되려 4다크 드럽으로 박정석 선수에게 몽상가의 악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멀티가 빨랐기때문에 강민 선수에게 전세가 유리한듯 싶었으나 박정석 선수 리버 2기의 압박으로 강민 선수의 질럿이 어쩔줄을 몰라해 하는 상황. 템플러 아카이브가 완성된지 오래 되었는데 하템의 사이오닉 스톰이 왜이리 나오지 않을까 의문을 갖는 상황에 순간 박정석 선수의 멀티에 클로즈업 된 화면. 그리고 그곳에서 넥서스 실컷 썰고 있는 다크 4마리. 순간 경악하는 관중들.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박정석 선수 최후의 돌격을 해보며 한방 러쉬의 역전을 보이는 느낌을 주는듯 했으나 역시 멀티에서 차이난 병력의 열세로 다시 한번 강민 선수에게 패배.
10. vs 조용호(스프리스배 승자 8강, 데토네이션 F)
말도 안되는 개스멀티 더블넥으로 첨부터 긴장상태로 몰고간 경기. 한차례 저글링의 러쉬가 감행되지만 게이트를 지으며 저글링이 캐논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그 센스. 그리고 그후 다시 뮤탈과 저글링이 다시 멀티를 부수러 러쉬를 하지만 이번에는 리버와 커세어에 막히는 그 장면.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리버 4마리로 탱크 시즈모드 버젼을 보여줬던 그장면이 눈에 떠오르네요. 히드라가 우왕좌왕 하다가 여기저기 시즈모드 하고 있는 리버에 도망다니던 그 모습. 정말 강민 선수는 새로운 발상의 창시자입니다.
박성준선수와의 MSL경기.. 무슨 맵이더라.. 암튼 초반 스카웃 한기가 제 몫을 톡톡히 하고, 리버와 하템으로 환상수비 후 리버 드랍한 그 경기도 정말 속이 시원하고 민선수아님 할 수 없는 그런 경기였죠. 솔직히 저그가 언제 그렇게 토스한테 '심한' 고전을 또! 박성준선수의 GG가 제대로 한방 당하기도 전에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추천합니다 ^^ 자세하게 잘 기록 되어 있네요//
ㅋ 고생하셨네여 ㅋ
수고.. 여기서 본경기..10경기다 ^-^
전 이 글 제목보고 충격을.. ㅋ
왜요? 제목 제가 이상하게 썼어여?
저는 강민선수가 이기거나 지나 카메라가 잡아줘도 변하지 않는 엄청난 무표정이 짱이라고 생각함 ㅋ
못 본 경기들도 있네요.. 이런이런ㅜ_ㅜ
다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는 명경기들이 많네욤 ㅎㅎㅎㅎ 6번 경기 유인봉 선수의 방어라인을 거의 피해없이 뚫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는..ㅋ
음근데,, 이윤열vs강민 선수의 유보트2004의 50몇분?의 대 역전승이 없네 ㅋㅋ 그거 감동이엇는데,,
흠..몽상가호칭을얻게된경기 그경기하고 히드라웨이브하지만 스톰맞고 전멸하는거 보고싶엇는데 무슨경기인줄몰라서 못보고잇엇는데 보러가야겠심.
아그리고 명경기가아니라 명장면이여서 유보트혈전이없었겟죠.
맞습니다. 유보트 경기 명경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떤 큰 명장면은 기억이 나질 안네요
아 유보트 감동 뻑가죠 아 강민선수 너무잘해 ㅠ
아..한장면씩 기억나네요..관중들이 반응~
이야- 너무 잘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4번빼고 다 봤어요
커.. 컴퓨터가 좀 이상해서;; 다른글의 리플이 이쪽에 적혔네요 -_-;;;
전태규 선수와의 패러독스전(무슨OSL였는지 잘;; 8강이었던듯)경기도 잊지 못할 명경기!! 셔틀 아니면 캐리어가 토스대 토스전 주 공격루트인 패러독스 맵에서 그의 선택은 다수의 옵저버와 커세어 조합!! 정말 멋졌어요^^
박성준선수와의 MSL경기.. 무슨 맵이더라.. 암튼 초반 스카웃 한기가 제 몫을 톡톡히 하고, 리버와 하템으로 환상수비 후 리버 드랍한 그 경기도 정말 속이 시원하고 민선수아님 할 수 없는 그런 경기였죠. 솔직히 저그가 언제 그렇게 토스한테 '심한' 고전을 또! 박성준선수의 GG가 제대로 한방 당하기도 전에
나온 '할게 없네'식 gg여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경기!!
개인적으로 유보트 혈전이 빠진 것이 참 아쉽네요.^^; 셔틀 드랍으로 탱크와 벌쳐를 없애던 그 모습은 잊지 못합니다~! 본의 아니게 글 검색-추천게시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이런 글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전 아비터 썼던거랑 박정석 기요틴에서 한거 진짜 기억에 오래남씀니다 ㅋ 저두 할루시네이션 쓸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ㅡ.ㅡ; 그거말고 기요틴 조용호전에서 질럿이 히드라 싸고 들어서 잡는거 그거 멋있던데 ㅋ
...너무멋지네요...^^
히드라에 흔적은... 삼겹살처럼있습니다 -_-ㅋ
님글 보고나니까 너무 울고싶어 지네요~ ㅠㅠ
최근 박태민 선수와의 대접전두 추가요~ㅋㅋ
역시 강민입니다~~~~~ 강민 화이팅~~~~!!!
2경기는 하템이 슬금슬금온게 아니라 아비터가갔는데 ㅡ,.ㅡ~ 수고하셧습니다~
유보트 혈전은 경기운영이 정말 더할것도 없고 뺼것도 없는 그야말로 퍼펙트한 역전승
유보트혈전과 2005스카이프로리그 전기 KTFvsT1 에이스결정전 박태민vs강민 포르테 1시간넘는경기도 완벽의운영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