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윔블던 본선에 도전하는 이형택(삼성증권)의 1회전 상대가 안드레이 스톨리아로프(러시아)로 결정됐다.
지난해 본선 자동진출에 이어 올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 생애 두 번째로 윔블던 본선 무대를 밟은 이형택은 1회전에서 현재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스톨리아로프와 대결하게 돼 1회전 대전운은 좋은 상황.
이형택은 지난해 한국 남자 테니스사상 처음으로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던 US 남자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1회전에서 스톨리아로프를 6-1 6-4로 완파한 경험이 있다.
스톨리아로프의 현재 세계랭킹은 110위로 이형택보다 낮지만 5주 전 랭킹이 90위대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 본선에 직행했다.
스톨리아로프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웨인 페레이라(남아공)와 세드릭 피올린(프랑스) 두 명의 강호를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해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3회전에서는 니콜라스 키퍼(독일)에 패했다.
올해 잔디코트 성적은 게리웨버 오픈 1회전에서 피트 샘프라스에 1-2로 패했고 이번주에 벌어진 삼성오픈에서는 이라클리 라바데즈(조르지아)와 스테판 쿠벡(오스트리아)을 물리치고 8강에 올라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에 1-6 0-6으로 완패했다.
1977년생으로 이형택보다 1살 어린 스톨리아로프는 177센티미터 72킬로그램으로 이형택과 체격이 비슷한 베이스라이너.
이형택이 올해 스텔라 아트와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고 윔블던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본선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스톨리아로프는 이형택의 윔블던 본선 첫 승리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형택이 2회전에 진출하면 강서버 그렉 루제드스키(영국)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단식 예선 결승에 진출했던 조윤정과 전미라(이상 삼성증권)는 미리암 카사노바(스위스)와 엘스 칼렌스(벨기에)에 각각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조윤정은 럭키루저 3번으로 대기하고 있어 본선 진출자 중 본선 첫 경기가 끝나기전 기권하는 선수가 3명 이상 나오면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은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