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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화요논평 ** 화요논평 (2006년 9월 19일) 마음에 관하여
K 추천 0 조회 348 06.09.18 20:30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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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9.19 20:04

    첫댓글 그렇다면 이 글은 고등학교 선생님의 재고로 인해 미뤄진 <마음에 관하여>가 되는 걸까요?... 마음이란게 있다고 믿는지 없다고 믿는지 역시 규정해보지 않았지만, 전 아마도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제 경우를 보면, 마음이 없는 듯 살아가면 차갑다는 말을 듣더군요...조카가 덧셈을 배우더군요. 그래서 8 더하기 6이 얼마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손가락 여섯개를 펴더군요. 그리고는 하나하나 세며 9,10,11,12,13,14 라고 말하고는 14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8은 어디에 있는데? 조카 왈, 큰 수인 8은 마음 속에 있다고 하더군요.

  • 06.09.19 11:31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마음이란 말이 제 자리에 있구나, 하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케이님의 글을 보니, 그게 생각이 나서요. 그리고 질문 하나, 마음에 관한 글인데 얼굴 그림이 있는 이유를 혹 물어도 될까요? 더불어 음악 너무너무 좋아요. 글과 함께 맘에 꼭 와닿습니다.^^

  • 06.09.19 17:41

    마음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로는 혜가와 달마의 安心問答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마음의 평온함을 구해 찾아온 혜가에게 달마는 말합니다. 그 불안한 마음을 가져오라고... 이에 혜가가 마음을 찾을 수 없다고하니, 달마가 말하죠. "내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느니라." 찾을 수 있다면 어찌 그것이 혜가의 마음이겠습니까... 이토록 실체가 없는 마음을 사람들은 찾아 헤매고, 있다, 없다의 단상이견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실은 이 실체가 없다는 사실조차도 또 하나의 얽매임을 깨닫지 못한 채 말입니다. 심우도의 팔단계가 되면 人牛俱忘, 찾은 소도 나도 사라지게 되죠.

  • 06.09.19 17:48

    말장난 좀 해볼까요? ^^ 이 글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힌 제 마음은 과거심일까요? 현재심일까요? 미래심일까요?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8주 후인가요? K님의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

  • K
    작성자 06.09.20 08:54

    uroboros님/건조한 제 글에 기름칠을 해주셨군요^^ 언젠가 데리다-권위에 호소하는 중이랍니다-의 책에서 비누로 손을 씻으면 그게 더러운 비누이고, 손일지라도 서로 깨끗해진다는 뭐 그런 문장을 읽은 것 같습니다. 제게 "생각에 사로잡힌 마음"에 관해 물어오셨는데, 어떻게 마음이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나요? 생각과 마음을 구별할 수 있다면 이미 uroboros님은 마음을 실체로 여기고 계신 게 아닌가요? 마음이 없다고 말하기 위해서도 '마음'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처럼 말이죠...

  • 06.09.20 11:42

    조주가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한 것은 있다 없다 구분짓는 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일체중생실유불성아닙니까? ^^ 구할 수 없기에 양단에 얽매이지 말라는 금강경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자문자답이 된 줄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꼬리를 잡으시다니.... 음... 아무래도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멱살부터 잡은 후에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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