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한국어방송은 공식적 국교관계가 없는 한국-타이완 사이의 선린우호 증진과 민간 차원의 외교 활동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언론들이 타이완 관련 보도에 무관심한 가운데서도 RTI는 타이완의 이모저모를 알리고 있습니다.
RTI 산하의 언어부서 중 홈페이지에 매일 뉴스를 업데이트 하는 곳은 중국어와 한국어방송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어 뉴스의 경우 주한 타이완 대표부 공보실의 홈페이지에도 실릴 만큼 타이완의 현황을 알리는 중요한 소스가 되고 있습니다.
냉혹한 국제적 현실 때문에 외면받고 있는 타이완이 한국의 청취자들, 네티즌들에게 그나마 이만큼 우호적인 감정을 얻고 있는 것에는 RTI 한국어방송의 역할이 일면 작용하고 있는 것을 중앙의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는 왜 모르고 계십니까????
듣자하니 이번에 몽골어, 티벳어, 아랍어, 미얀마어, 그리고 한국어 5가지 언어반을 폐지하여 그 예산으로 타이완 국내향 방송을 신설한다고 하던데 국제방송에서 왜 국내방송을 신설합니까??
국내방송 부분은 타이완 국내용 방송들이 맡아서 할 일이지 해외 청취자들과 세계 네티즌들에게 타이완의 입장을 알리고 친선교류의 선두적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는 RTI 국제방송에서 본래 목적인 해외방송언어를 폐지하면서까지 국내향 방송을 신설하려고 하십니까??
이것은 해외 청취자나 그 언어반 스탭 등을 무시하는 탁상머리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밖에 볼수 없습니다.
그것도 단순한 탁상머리가 아니라 '폭거'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저는 RTI 한국어방송이 계속 우리들 곁에 남아 발전하는 타이완의 모습을 알리고 국제적 우호 친선과 경제, 문화 등 교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비록 타 언어반에 비해서 청취자 내신 등 직접 눈으로 보이는 양에서는 뒤지지만 한국에서의 단파방송 청취의 현실 등을 감안해 주셔서 이번 결정을 철회해 주심은 물론 앞으로 민간 교류 등에서 그 어느 국가보다 활발해질 한국-타이완 간의 위상을 생각해 한국어 방송을 더욱 강화하여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국제방송은 '국제방송'으로서의 그 목적이 있으며 공공의 차원에서 해외의 청취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닌 '국내방송'강화 등의 목적으로 존재하려 한다면 그것은 '국제방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RTI의 중앙 관계자 여러분, 부디 한국어 방송을 살리고자 하는 한국의 청취자들의 절규에 찬 메아리를 귀담아 들어주셔서 이번 결정을 철회하여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