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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산악회 영서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守堂
포인트 |
도착 |
출발 |
시간 |
휴식 |
거리 |
비고 |
원주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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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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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미기재 |
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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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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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미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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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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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봉 |
7:23 |
7:31 |
1:03 |
0:08 |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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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봉갈림길 |
7:48 |
7:48 |
0:17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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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봉 전 |
8:05 |
8:35 |
0:17 |
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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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
827봉 |
8:40 |
8:40 |
0:05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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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봉 |
9:08 |
9:08 |
0:28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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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봉 |
9:22 |
9:22 |
0:14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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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
9:41 |
9:41 |
0:19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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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휘봉삼거리 |
10:10 |
10:10 |
0:29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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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휘봉정상 |
10:18 |
10:34 |
0:08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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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휘봉삼거리 |
10:40 |
10:40 |
0:06 |
0:00 |
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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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봉 |
10:51 |
10:51 |
0:11 |
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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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봉 |
11:05 |
11:05 |
0:14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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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봉내림(은티재전) |
11:19 |
11:58 |
0:14 |
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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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
은티재 |
12:06 |
12:06 |
0:08 |
0:00 |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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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봉(683m) |
12:24 |
12:38 |
0:18 |
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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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왕봉정상 |
13:26 |
13:30 |
0:48 |
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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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
13:36 |
13:40 |
0:06 |
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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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티재 |
13:54 |
13:59 |
0:14 |
0:05 |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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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티마을주차장 |
1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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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
1:00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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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요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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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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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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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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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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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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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식당에서 원주로.. |
15:53 |
16:56 |
0:31 |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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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시간을 체크하느라 했으나 제대로 하지 못해 원주시리님(이세일) 포인트시간에 맞추었습니다.
항상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제14구간 산행
처음 산을 다니려고 했을 때, 산은 나를 싫어했다. 그래도 가고 싶어 몇 번 가보았지만 또 산이 나를 밀어냈다. 어디 누가 이기나 계속 도전해 본다. 그러기를 여러 해, 이제 산이 나를 부른다. 이런 느낌을 받을 즈음에 시작된 백두대간,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하여 몇 번의 후회도 해보았지만.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벌써 14구간을 마친다.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1/3정도 진행된 것 같다. 언젠가 일명 ‘알바’를 하고 소감으로 말씀하신 이중희교감선생님의 ‘운명’이란 단어가 대간을 진행할 때마다 생각나게 한다. 산과의 ‘운명’ 함께 하는 대간 식구들과의 ‘운명’을........
시작할 때의 두려움을 대장님께서는 죽었다 생각하고 속리산까지만 참고 견디면 탄력이 붙는다는 믿을 수 없었던 이야기가 요즘은 실감한다. 아직도 느린 걸음이지만 그래도 꽤 걸을 만 하다.
날씨가 바람 때문에 꽤 쌀쌀했지만, 하루종일 눈을 밟고 진행하는 산행, 맑은 날씨로 악휘봉 정상에서 월악산도 조망할 수 있었고, 악휘봉 삼거리를 지나 은티마을로 몇 분이 곧장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알바도 있어 웃을 수 있은 시간, 구왕봉을 지나 내리막길의 위험도 있었지만 지난번 구간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라며 무사히 은티마을에 도착하여 주막집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해소와 명산가든의 맛있는 한정식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 별 무리 없이 잘 진행된 산행이었다.
집에서 출발(03:00)
오늘은 남편이 일이 있어 혼자 출발한다. 산행하며 서로 관심 없이 진행하다보니 부부인지 모르는 사람들도......(ㅋㅋ)
그런데 혼자 가려니 신경 쓰이고 허전하다. 아닌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나보다. 한 사람 것만 챙기니 간단하다. 횡성에서 선희씨 차를 얻어 타고 따뚜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가 기다린다. 그런데 웬일인가? 4시가 되었는데 모두 26명이다. 연초라 바빠서인가? 아님 추워서? 항상 35명정도는 되었는데........
원주출발
새해 첫 번째 대간 산행, 모두들 올 한해 안전 산행을 마음 속으로 빌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단촐한 식구로 버리미기재로 출발한다. 이젠 익숙해진 차안에서의 단잠도 오늘은 산행기의 부담감 때문인지 잠은 안 오고 머릿속만 복잡하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산행기가 되어야 할텐데.....
버리미기재
버스에서 내려서는데 다들 깜짝 놀란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게 엄청나게 춥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총총하다. 오늘도 날씨는 좋을 듯 싶다. 오늘도 역시 행복아저씨의 '행복하세요~~'의 외침으로 출발!! 장성봉으로 오른다. 어둠 속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바위들이 꽤 많아 보인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 두꺼운 장갑 속에서도 손끝이 무척 시리다. 한참 걷다보니 여명의 붉은 기운을 느낀다. 부지런히 오른다. 장성봉에서의 일출을 기대하며.....
장성봉
눈이 쌓여 있긴 해도 걸을 만하다. 장성봉 정상에 선다. 정상석(백두대간 장성봉 915.3m)에서 기념 촬영하고 일출을 기다린다. 그냥 서 있으니 너무 추워 모두 출발한다. 이동하는 사이 어느새 아침해가 밝게 빛나며 추위도 조금씩 사라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주위 경관도 오래된 소나무들이 많은 것이 잔잔하게 산 그대로의 자태로 다가온다. 내리막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래도 눈이 녹아 얼어붙지 않은 상태라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내며 내려간다. 막장봉 팻말이 있으나 막장봉은 대간 길이 아니라 갈림길에서 능선을 따라 지도상 872봉으로 향한다.
아침식사
한참 걷다보니 신기하게 생긴 큰 바위가 보이고 그 옆이 바람을 잘 막아준다. 아침식사 시간이다. 모두들 추운 관계로 행동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부드러운 빵과 커피로 잠시 추위를 녹여본다. 선희씨의 컵라면 국물 맛이 끝내준다. 식사 후 점점 추워서 서둘러 출발한다. 가파른 오르막 암릉길이 이어진다. 신기한 바위들이 많다. 바닥에 눈이 깔려있어 모두들 조심스레 이동한다. 계속 밋밋한 능선, 암릉이 있는 오르막, 다시 내리막 비교적 순탄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지도를 보니 헬기장이라 하는데 눈 때문인지 헬기장 같지 않은 헬기장을 지난다. 오르내림 속에 오래된 붉은 소나무도 보인다. 주변 말뚝에 국립공원이란 팻말도 있는걸 보니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나 보다.
악휘봉 삼거리
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위를 쳐다보니 악휘봉 정상이 보인다. 20분 거리라고 다녀오라고 하신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지나가면 아쉽기도 하겠지만, 언제 다시 오게 될까 싶어 배낭을 내려놓고 악휘봉 정상을 오른다.
악휘봉 정상
악휘봉 정상 거의 도착지점에 멋진 촛대바위가 서 있다. 서 있는 게 신기하다. 촛대바위를 사진에 담고 정상에 오른다. 와~ 이 기분,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우리들만 느끼기에는 너무 아깝다. '악휘봉 845m' 라는 검은색 정상석이 있고 옆에 세로로 된 악희봉 정상석이 또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멀리 월악산, 조령산, 희양산을 조망할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의 반에서 조금 더 진행된 듯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다시 악휘봉 삼거리로 향한다.
악휘봉 삼거리
삼거리에 도착하니 정상에 오르지 않은 몇몇 분들은 이미 사라지고 배낭들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은티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구왕봉과 희양산 방면과 밑으로는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우리의 오늘 도착지가 은티마을인데 이곳으로도 내려가는 길이 있구나!!
암릉의 오르내림, 멋진 소나무가 역시 여기에도 잘 뻗어있다. 한참 가다보니 긴 계단이 보인다. 설치한지 오래된 것 같지가 않다. 계단이 없었다면.... 생각하니 아찔하다. 또 로프 신세를 질 뻔했다. 한참 지난 후 대장님 말씀이 대장님이 처음 대간 할 때는 이곳에 계단이 없었다고 한다. 이 구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다행이라고.... 오늘 진행은 별 무리 없을 듯 싶다.
은티재 전 점심식사
은티재에 이르기 전 햇빛 따뜻하고 바람이 없는 바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역시 먹어야 기운이 나는 모양이다. 즐겁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또 출발한다. 유난히 넓은 바위들이 많다. 다행히 바위에 눈이 없어 쉽게 지나간다.
은티재
은티재에 도착한다. 썰렁하다. 등산금지 표지판도 보인다. 나무로 막아있고 대간 길이 아닌가? 알고 보니 봉암사에서 스님들이 등산로를 막아 놓았다고 한다. 주치봉을 향한 심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주치봉
오르막이 엄청나게 힘들다. 오늘의 최고 오르막인 듯 싶다. 꾸준히 오른다. 눈과 낙엽 때문에 미끄러워 조심하며 힘겹게 오르니 넓은 공터가 보인다.
주치봉 정상이다. 너무 힘들어 모두 다리 뻗고 앉아 휴식을 취한다. 한참 앉아 있는데..... 어?? 낙중선생님이 올라오신다. 우리가 끝으로 온 줄 알았는데 속속 몇 분이 올라오시는데 땀이 범벅이다. 그 순간 ‘알바’를 하셨구나.......
악휘봉 정상을 들르지 않고 출발하신 분들이 은티마을 쪽으로 내려가셨나 보다. 선답자 산행기에 길 주의를 요하는 곳에서 어김없이 알바를 다녀오신 것 같다. 1시간 5분을 소비하셨다고 한다. 10분도 정말 짜증나고 힘든데.....
그래도 마분봉 쪽의 좋은 경관을 구경하고 오셨다고 한다. 같이 좀 더 휴식을 취하고 구왕봉으로 향한다.
구왕봉
주치봉에서 내려와 다시 오르막길, 구왕봉을 향하는 오르막은 다행히 주치봉 오를 때보다 훨씬 수월하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보는 비석이 세워진 묘지도 지난다. 왼쪽으로는 커다란 절벽바위 산을 보면서 걷는다. 구왕봉 또한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여러 바위틈을 지나 구왕봉인가 싶은 넓은 바위에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눈이 덮여 있어 잘 모르겠지만 넓은 마당바위인 듯 싶다. 조금 더 진행하니 구왕봉 정상 표지판이 있다. 앞에 보이는 희양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찍고, 이제 내려만 가면 오늘 대간 끝 지름티재인 것 같다. 모두들 기분 좋아라 한다. 은티마을에서 가족산행 온 분들이 쉬고 있다. 내려가는 길을 물으니 위험하다고 한다. 왜 그쪽 위험한 길로 내려가려 하느냐 묻는다. 대간 길이니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을 하고 나니 걱정이 앞선다. 모두들 아이젠을 하고 내려간다. 왼쪽으로 내려선다. 정말 위험한 구간이다. 밧줄 타고, 나무뿌리 잡고.... 마음 속으로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며 지름티재에 도착한다.
지름티재
넓은 공터, 대장님이 기다리신다. 다음 구간은 이곳부터 시작이라고 하신다. 앞을 보니 등산금지 플랜카드에 나무로 견고하게 막아 놓았다. 봉암사 스님들이 막아놓고 지키는 비닐 움막도 보인다. 요즘은 수행하는 시기가 아닌지 스님이 한 분도 안 계신다. 스님들이 수행하기에 좋은 곳인가 보다. 딱히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으로 우리의 도착지인 은티마을로 향한다.
※봉암사※
현재 봉암사는 조계종 스님들의 선수련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특별히 매년 부처님오신날만 개방한다.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머리를 들어 우뚝 솟아 있는 희양산(曦陽山 998m)은 백두대간의 수많은 산무리 중에 거대한 암봉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만한 산이다. 희양산을 처음 대면하노라면 단일 암괴로 이루어진 산체(山體)의 느낌과 밝은 빛깔의 시각적 이미지가 매우 강력하게 각인되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백두대간 체계에서 희양산의 위상 역시 태백산~소백산~월악산의 맥을 받아서 백두대간의 중추인 속리산을 일으키는 산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희양산을 배경으로 전개된 역사를 보면, 신라 말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희양산문의 개창지가 여기였으며, 봉암사라는 절이름도 희양산의 봉암에서 유래된 것이다
희양산을 배경으로 삼아 그 남쪽 기슭에 입지한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 5년(879)에 지증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고려 태조 18년(935)에 정진국사(靜眞國師)가 봉암사에 주석하면서 중창했으며, 조선 초기에는 함허득통(涵虛得通)이 주석하면서 금강경오가해설의(金剛經五家解說誼)를 저술했다. 봉암사는 그 후에도 몇 번의 소실을 당하고 중건을 거듭했다.
은티마을
지름티재에서 왼쪽 방면 은티마을로 내려간다. 계곡 길로 계속 내려간다. 계곡 길을 빠져나와 두 갈래 길에서 오른쪽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이 가까워온다. 걸으면서 멀리 보이는 산, 이곳도 채석장이 있나보다. 산이 파헤쳐져 있다. 보기에 좋지 않고 아름다운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은티산장이 보이고 대간꾼들의 방앗간인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긴 주막집에 이른다. 먼저 내려오신 분들이 막걸리 한잔으로 대간 길을 마무리하고 계신다. 대장님은 이곳에서 주막집 주인아주머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우그러진 막걸리 양재기도 챙기신다. 이곳 공터에는 남근석 바위도 보이고, 정말 오래된 소나무와 장승 그 옆에 은티마을 유래비가 보인다. 너무 길어 읽다 그만둔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읽어보리라 하면서.... 모두들 기념촬영을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들이 꽤 많다. 대간 길이 아니더라도 짧은 산행할 수 있는 코스가 꽤 여러 곳이다. 우리들의 빨간 버스에 오른다.
뒤풀이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오늘의 뒤풀이 명산식당의 맛있고 인심 좋은 한정식과 소주 한잔으로 피로를 씻는다. 부대장님의 고향이 충주라 맛있는 집을 골라 하는 뒤풀이도 대간에서 느끼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 이제 원주로 향한다.
원주도착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벌써 원주에 도착이다. 모두들 웃는 모습으로 2주 후의 산행에서 뵙기를 인사하며 집으로 향한다.
추운 날씨와 점점 꾀가 나는 대간 길이지만 그래도 나서면 잘 왔다는 걸 느끼게 하는 또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