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액체
아이들이 가장 흔히 화상을 입는 이유가, 일회용 커피를 들고 있는 부모와 부딪혀서 얼굴을 데는 경우이다. 어른들은 자동차를 차고 가면서 일회용 커피나, 뜨거운 국물을 무릎위에 놓고 가다가 쏟아서 허벅지, 사타구니, 엉덩이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우선 찬 액체를 부어서 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분 까지고 계속 피부 깊은 곳으로 열이 전달된다. 물이 없으면 물김치 국물이나 간장을 붓든지, 아니면 차가운 쇳덩어리를 화상위에 갖다대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수건에 찬물을 적셔서 최소 15분 동안은 식혀야 한다. 병원에 급히 뛰어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70도씨 액체가 피부에 닿으면 1초 안에, 54도씨 액체라면 30초 안에, 피부 깊숙이 상한다(3도 화상). 옷 위에 뜨거운 물을 쏟았을 때 옷을 벗으려고 하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찬 물건에 갖다 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차게 하는 것이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도 좋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면 찬물에 담그는 방법이 좋다. 얼음을 오래 갖다 대거나 얼음물에 담그면 오히려 피부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튀김 기름이 팔꿈치에 튀었을 때나, 뜨거운 국물을 먹었을 때에도, 급히 찬 물을 붓거나 찬 물을 입에 머금으면 화상이 가볍게 된다.
어린아이나 노인의 피부는 얇아서, 성인보다도 피부가 더 많이 상하기 때문에, 화상이 손바닥 보다 넓으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물집만 생겼다면 그 위에 거즈를 덮어서 물집을 보호한다. 2-3일 있으면 물집이 작아지고, 그 아래에서 새 살이 나온다. 피부가 벗겨졌다면, 식염수로 씻어내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비닐조각으로 덮는다. 거즈로 덮으면, 거즈가 마른 후에 상처에 들러붙기 때문에, 마르기 전에 교환해야 한다. 진물이 많이 나온다면 거즈를 덮고, 거즈가 젖으면 교환한다. 신체부위에서 구멍이 있는 부위나(얼굴, 사타구니, 항문), 손, 발의 화상은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상처가 아물면서 수축되는 것을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눈에 뜨거운 물이 들어갔다면, 눈을 감은 채로 그 위에 거즈를 두툼하게 눈을 약간 압박할 정도로 덮고, 반창고를 단단하게 붙인다. 안구를 압박하여 안구가 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안구가 움직이면, 각막의 바깥층이 벗겨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에게도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지시한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붓는다. 물이 없으면 바닥을 뒹굴게 하거나, 넓은 천으로 덮어서 불을 끈다. 나일론 천은 불이 붙을 염려가 있으므로 사용금지! 옷에 불이 붙은 채로 날뛰면 불이 더욱 번진다. 불을 끈 다음에는 화상부위를 찬물이나 차가운 물건으로 15분 정도 식힌다. 15분 정도 지난 후에는 옷을 벗긴다. 천이 녹아서 피부에 붙은 것은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가위로 잘라서, 피부에 안 붙은 천만 제거한다. 환자가 안정된 다음에, 식염수를 뿌리면서 거즈로 닦아서 상처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얼굴 화상
얼굴에서 거즈로 덮을 수 없는 부분에는 항생제 연고를 충분히 발라서 그대로 둔다. 연고가 마르면 그 위에 또 바른다. 1시간 내지 4시간 만에 발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단, 실바덴 연고(sulfadiazine cream (Silvadene))는 착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에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눈이 따갑다면 각막에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찬물에 젖은 거즈을 하루동안 눈위에 덮어둔다. 눈을 계속 감고 있어야 하고,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눈동자를 움직이면 각막의 표면에 손상이 간다.
화재가 난 건물에서 구조된 사람이, 특히 어린이가 기침을 많이 하고, 가래에 검정이 섞여 있거나, 콧털이 그을렸다면, 뜨거운 열기를 허파로 들이마셨다는 뜻이다. 한 시간 내에 기도가 부어서 호흡이 곤란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급히 병원으로 가야한다. 병원에서 수액을 주사하기 시작하면 기도가 더 심하게 붓기 때문에, 그 전에 기관지 삽관과 같은 처치를 하여 기도를 유지해야한다.
전기 화상
전기는 몸에 들어가는 부분과 나가는 부분에서 불꽃이 튀면서 피부 화상을 일으킨다. 번개에 맞았다면 대부분 전기는 손에 들고 있는 금속물질을 타고 손으로 들어가서 발가락으로 나간다. 전기 충격은 심장을 마비시키고, 몸 속의 신경계와 혈관계에 광범위한 손상을 입힌다. 신경이 전기를 가장 잘 통하기 때문이고, 혈관은 액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에 감전된 사람은 곧 심장마비나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급히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감전: 고압전류는 고무장갑이나 나무작대기를 통해서도 감전될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있다가 자동차 위에 전기줄이 끊어져 떨어졌다면, 밖으로 나올 때 감전될 수 있다. 자동차 안에 머물러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자동차에 화재가 나는 경우와 같이 밖으로 나와야 한다면, 금속 차체에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멀리 점프하여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