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씨어터 온 - Shadow cafe, 데자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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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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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8일
부터 ~
2003년 11월 20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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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간 |
: 19:30 |
● 장 소 |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 관 람 료 |
: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
● 공연단체 |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
● 문 의 |
: 대전문화예술의전당/042-610-2222, 아르스노바/1588-8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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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무용계에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무용 관계자들은 물론 문화예술계 전체에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 받으며 세계적 무용단체로 비상하고 있는 홍승엽이 이끄는 댄스씨어터 온이 2003년 대전에서 <쉐도우 카페>와 <데자뷔>를 선보인다.
댄스씨어터 온은 독창적인 움직임과 앙상블의 귀재, 치밀한 동작의 조율사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가장 진지하고 개성있는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국제적으로 1999년 일본 사이타마 국제 안무경연대회에서 작품<다섯번째 배역>으로 특별상 수상, 2000년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 초청 공연 <달보는개> <데자뷔>에서 받은 호평과 이를 계기로 제2회 한불문화상 수상한 것을 통해 입증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99년 서울무용제에서 작품<달보는개>로 안무상 수상, 창무예술원 월간<몸>지가 선정하는 2000년 안무가상 수상, 그리고 최근 2003년 동아일보 설문조사 <프로들이 선정한 우리분야 최고>에서 한국의 “최고의 현대무용가”에 선정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무대를 통해 그 성과를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 모던하면서도 우리 내면의 독창적인 색깔을 그려내는 댄스 씨어터 온의 작업은 예술성 있는 우리 춤이 대중적 공감대를 획득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무대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고 있다.
<쉐도우 카페>에서는 난해하고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그의 독창적인 안무력이 한껏 빛을 발하게 된다. 특히, 일렁거리는 그림자의 춤으로 인간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며, 고릴라의 유머러스한 움직임이 작품의 연결고리가 되어 전체적 작품 이미지의 흐름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흑백의 모자이크 판 모양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데자뷔>는 2000년 유럽 최고 무용축제인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 초청되어 프랑스 리옹에서 현지 언론의 격찬을 받으며 5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유럽무대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루며 우리 무용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데자뷔>공연 이후 비엔날레의 예술감독 기 다르메는 홍승엽을 가리켜 동양에서 온 윌리엄 포사이드라 평가하며 공동 제작을 의뢰하기도 한 만큼 이 작품은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전 무대 역시 창단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해 온 전문 스탭들-음악의 김태근, 무대미술 엄진선, 의상 홍인수, 조명디자인 천세기등-이 이번 공연에도 기꺼이 작업에 동참하여 안무자의 작품의도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며, 14명의 댄스씨어터 온 무용수들이 합세하여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안무가 홍승엽
1962년 대구에서 출생한 홍승엽은 81년 경희대학교 섬유공학과 2학년 시절에 무용가로의 꿈을 갖게 되어 86년 대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동대학원 무용학과에 입학하여 88년 무용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84년 현대무용을 전공한지 2년만에 우리나라 무용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무용경연대회인 제14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86년에는 제 8회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92년부터 3년간은 유니버셜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하였다. 96년에는 '가장 문학적인 현대무용가상'(한국문인협회 주최)과 제18회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안무가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99년에는 제10회 일본 사이타마 국제 콩쿠르에서 '특별상'과 제21회 서울무용제 '안무상'을 그리고 2001년 <한불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홍승엽은 93년 <댄스씨어터 온>을 창단하여 예술감독과 안무가, 무용수로서 주목받는 여러 작품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댄스씨어터 온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현대무용단체 [댄스 씨어터 온]은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기법을 두루 익히고 다양한 안무작업과 무용수 생활을 거친 안무자 홍승엽에 의해 지난 1993년 창단되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켜 무용예술을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이 단체의 진지한 노력은 그 동안 발표해온 다양한 작품들이 평론가 및 일반 관객들의 호평을 받는 가운데 프로페셔널 무용단체로서의 활동영역을 조심스럽게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 내면의 다중적인 갈등구조를 다른 진지하고도 예술성 넘치는 일면의 작품들은 [추상화된 현대적 감각의 세련미] [비논리적인 논리, 안무의 시적, 율동언어] [아이디어의 귀재] [무대공간의 복합적 구성] [서양춤 특유의 형식미와 분석적인 틀을 지니면서도 동작과 동작 혹은 동작군 사이의 연결거점에서 정형을 빚겨감으로서 흐름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이 무용단의 큰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단체대표인 안무자 홍승엽을 비롯, 남,여 무용수 14명과 함께 각 분야의 전문적인 프리랜서 스탭들이 합세하여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댄스 시어터 온 주요작품
1994년 <김노인의 꿈>, <말하지 않는 말의 세 번째 질문>
1995년 <13아해의 질주>, <파우누스의 추>
1996년 <뒤로가는 산>, <파란옷을 입은 원숭이>
1997년 <백설공주>, <절취된 기억>, <그가 또 수를 세고 있다>
1998년 <다섯 번째 배역>, <경로다방>, <가고파>
1999년 <말들의 눈에는 피가>, <달보는 개>
2000년 <데자뷔>, <다섯번째 배역>
2001년, 2002년 <빨간부처>
2003년 <두 개보다 많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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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쉐도우 카페 (shadow café)
쉐도우 카페는 한 사람의 영혼의 집이다. 그 영혼의 집에는 여러 영혼이 함께 있다.
온유하고 부드러운 영혼, 씩씩하고 용감한 영혼, 장난끼 많은 영혼, 원시적인 영혼...
'데자뷔(Dj vu)'
가끔, 똑같은 상황을 이전에 미리 경험을 해 본듯한 느낌, 이러한 느낌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과연, 두뇌의 착각인지 아니면 과거의 잠재의식 속에서 예측한 현재일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순간 알게 모르게 머리를 갸우뚱 거리면서 스치는 것이 있다.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시간의 흐름위에 얹혀 있는 존재 즉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다. 어쩔 수 없는 무지로 말미암아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느낌은 의문과 동시에 직감한다.
과연, 존재란 현상에 불과한 것일까?
※연상단어 : 강, 시간, 물고기, 순간, 불꽃, 어항, 지느러미, 작살, 물고기, 물고기...
<<최고의 현대무용가, 홍승엽 - 대중성 예술성 두루 갖춰>>
“항상 관객의 입장에서 관객의 리듬에 맞춰 안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대중의 기호를 쫒아 가는 것이 아니라 최고 수준의 경지로 관객을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그러자면 ‘재미’가 필수적이지요”
홍승엽의 춤은 난해하거나 무겁지 않다. 대신 세련된 독창성과 개성, 유머와 위트가 넘쳐흐른다. 현대무용가로서는 드물게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안무가로 손꼽히는 홍승엽은 1986년 ‘문학의 해’에 ‘가장 문학적인 현대무용가’로 꼽히기도 했다.
홍승엽은 경희대 섬유공학과 2학년 시절부터 현대무용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인맥과 학맥으로 연결된 무용계 어디에도 끈이 닿지 않는 ‘독립군’이다. 그러나 무용을 시작한지 2년 만인 84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 29세 늦은 나이에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다.
그가 창단한 프로무용단 ‘댄스씨어터 온’은 2000년 9월에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 참가해 ‘데자뷔’ ‘달보는 개’가 5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빨간부처’ 이후 2년 만인 올해 6월 6~7일 LG 아트센터에서 신작 ‘두 개보다 많은 그림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3. 17 동아일보 <프로들이 선정한 우리분야 최고> 인터뷰 기사 중에서
<<홍승엽이 던지는 정체성에 관한 몇가지 질문>>
[신작 준비중인 현대무용가 홍승엽...]
세상에는 여러 인생살이가 있지만 그중에서 배고프고 외로운 작업 중 하나가 아마도 현대무용가의 길일 것이다. 죽어라 연습하고 작품 만들어서 고작해야 2,3일 무대에 올려지는 현대무용 공연.
덕분에 공연장의 객석을 전부 채워도 적자인 게 현대무용 작업의 현실이다. 정상적으로 수지타산 따지고 보면 이해 안가고 현실감 없는 미친 짓으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그래도 많은 무용가들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기 탐구로 우직하게 꾸려나가면서 다음 공연을 준비한다. 덕분에 무용가들의 은행잔고는 밝히기 부끄러울 정도로 빈약하며 오죽하면 어떤 안무가는 평생소원이 ‘적금 한 번 끝까지 부어서 제대로 타보는 것’일까? 이런말도 자주 듣는다. “돈도 안되는 것을 왜 하십니까?”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현대무용가 홍승엽씨일 게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톱클라스의 무용가이지만 가난하고, 그 흔한 대학 무용과 교수도 아니면서 겁도 없이(?) 무용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어느덧 40대 중반이지만 모아 놓은 재산 없고, 많이 내고 싶은 소득세도 참으로 적게 내고 있다.
그런 그지만 작품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는 그의 은행잔고와는 반비례한다. “높은 안목의 안무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작품” “세련된 움직임의 조율사” 등의 찬사가 쏟아지는가 하면 프랑스 리옹 페스티벌과 같이 유명 공연 행사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기존 공연은 물론 신작 공연은 이제 한국 현대무용을 논하려면 꼭 관람해야하는 필수가 되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또 일을 냈다. 바로 신작 <두 개보다 많은 그림자>를 공연한다. 2001년 <빨간부처> 이후, 첫 신작 공연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공연은 LG아트센터와 공동 주최하므로 상당부분 LG측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예전보다는 조금 덜 힘든 상황이라고...
이번에도 홍승엽씨와 함께 했던 댄스씨어터 온 단원들과 일명 홍승엽 패밀리로도 상징되는 김태근(음악) 천세기(조명디자인) 등도 다시 합류한다. 이들의 잘 맞는 호흡은 예술의 수준을 일정 정도 보장할 뿐 아니라 상호 결합하여 대체로 최고 수준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 <두 개보다 많은 그림자> 역시 ‘홍승엽다운’ 개성이 듬뿍 묻어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존적 물음을 던지는 작품으로 그 방법은 다양하면서도 지극히 은유적인 듯하다. 덕분에 작품 감상에는 상당한 예술적 감수성이 요하며 심오한 탐미적 자세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는 듯하다.
한마디로 정체성에 대한 홍승엽만의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는 작품 같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전개되는 움직임들이 항상 심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관객들의 미소와 때에 따라서는 폭소까지 자아내는 유쾌함도 함께 존재한다고 한다.
똥 싸는 뒷모습이 드러나기도 했고(빨간부처) 인형극이 희화된 장면(백설공주)이 나오기도 했다. 덕분에 관객들의 감정의 폭은 그 낙차가 매우 컸었다. 덕분에 그의 작품은 지루하지 않았다. 이렇게 안무가로서는 참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는 그이기에 그의 작업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리고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두 개보다 많은 그림자>가 이번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인가가 더욱 기대된다.
나의 작업 나의 작품(인터뷰)
[이번신작 <두 개보다 많은 그림자>에 관하여...]
이전 작품과 비슷한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 주제를 그림자라는 소재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특성을 뽑아내 작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로 차용, 확대한다. 즉 하나의 사물에 빛이 어떻게 비추어지느냐에 따라 여러 개의 그림자들이 생긴다. 그 그림자들과 ‘실제’의 관계를 구체화하면서 상상력을 유발케하고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움직임에 대한 생각...]
나의 작품에서는 일종의 주제 동작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동작은 단원들과의 다양한 실험과 시도에서 찾아진 것들인데 일단 주제 동작을 선정하면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그래야만 각인될 수 있고 또 이미지가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작들을 그저 단순하게 나열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강약, 적절성, 타당성, 비례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다. 다른 안무가들 중에는 작품 줄거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 움직임 자체를 포기하고 전달해야만 하는 메시지에 매달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거나 무시하고 지나간다. 나는 적어도 그런 오류는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위트와 해학에 관하여...]
내 작품에 대한 오만함과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할까? 주제 전달의 한 방법으로 즐거움도 존재한다. 웃음이야말로 하찮은 것도 녹여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며 특성을 가진 요소다. 물론 웃음이란 요소도 작품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집어 넣는 것이다. 단 관객의 입장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보다 집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말이다.
[당신의 안무법에 관하여...]
사실 안무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안무의 원칙이라니?
나로서는 그런 법칙에 동의하기가 매우 어렵다. 만약 안무법이 있다면 나는 창작의 끝이라고 생각한다. 안무란 한마디로 작가의 의식이다. 그런 것에 규격화된 원칙과 방법이 있다는 것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단순이 동작만 만들고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것은 안무가 아니다. 안무, 즉 창작은 자신의 개성은 몰론, 의식세계가 드러나는 공연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모든 것을 총괄해서 무대 위에 펼쳐 놓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만드는 사람의 수많은 고유한 안무법이 있다고 해야만 옳은 답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예술작품에 대한 기본 틀은 무엇을 보여 주었는가 보다는 어떻게 보여 주었는가이다.
[당신의 작업이 너무 탐미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작품은 기본적으로 탐미적이어야 한다. 예술가가 보통 사람과 같아서 되겠는가? 여기에 난 좀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즉 90%에 머물지 말고 100%를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충, 혹은 제법 해내었다는 평가나 자기만족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내가 처음 100%를 의도했기 때문에 100% 해야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술가의 본분이다. 예술가는 언제나 완벽을 꾀해야 한다.
글/박성혜(몸지 2003년 5월호)
[공연 언론평]
'빨간부처'
춤을 안무하는데 표현의 한계는 없다. 다만 그 표현의 결과를 관객들이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있다. 똥으로 대변되는 진흙이 부처가 되는 발상은 시에 침을 뱉었던 시인 김수영의 알레고리 이후, 춤으로 표현된 기상천외한 알레고리에 값한다.<2001김영태-무용평론가>
그는 한국 춤을 따로 배운 적이 없지만 그의 동작들에선 어디선가 한국의 바람이 흘러나온다. 서양춤 특유의 형식미와 분석적인 틀을 지니면서도 동작과 동작 혹은 동작군 사이의 연결 지점에서 정형을 비껴 감으로써 흐름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그의 큰 매력의 하나이다.<2001 이종호-무용평론가>
중편 작품에 치중하던 홍승엽이 80분이란 짧지 않은 길이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몇 개의 중심 이미지를 설정한 것은 무척 효과적이었다. 작품 곳곳에 안무가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이고 이를 몸으로 표출하는 무용수들의 앙상블도 작품의 완성도에 만만치 않게 기여했다.<2001 장광열-무용평론가>
'말들의 눈에는 피가...'
대중적 기반을 잃지 않으면서 당대의 현대춤꾼 중에서 뚜렷이 구별되는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유지...인체의 공학적 구조와 마음이 갖는 자연적 리듬을 함께 이해하고 이를 접목시킬 수 있는 노하우(Know How)를 이미 발견해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1999.6. 춤과사람들 - 이근수>
문학적 과학적 합리성의 교배를 십분발휘(중략)... 여느 무대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홍승엽 예술의 문학성이었다. <1999.6. 음악저널 - 김제영>
'달보는 개'
동작의 단음절들은 같은 비중과 속도로 연결되어 있어 외계의 언어가 된다.
미니멀적인 현대추상화를 보는 느낌이다. <1999. 이지현>
동체를 앞뒤로 흔들수록 고개가 더욱 힘차게 좌우로 떨리는 군무에서와 같은 리듬의 묘미는 홍승엽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유머였다. 또한 전반부에 부분조명만으로 솔로가 반복되는 장면은 고집스러울 만큼 자신을 주장하는 것이었다. <1999.12. 문애령>
깨어진 거울 앞에서 서있는 홍승엽은 불신의 시대를 대표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김선이의 솔로는 민둥산(세상)이나 얼음(빙하기) 위에 절묘하게 피어난 한 꽃송이였다. 거울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반사 물질이고 달아래 개들의 상징은 그 달(거울)에 비친 비극적 예감이다. <1999.12. 김영태>
'파란옷을 입은 원숭이'
타악기와 음악에까지 세심한 배려를 했고 구성력에서 뛰어난 작품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일상적인 것과 비일상적인 것, 서사적인 요소와 비서사적 요소, 리듬을 탄 활달한 움직임과 조용한 움직임등을 대비시키면서 통일된 이미지의 세계를 구축해 내고 있다.
<1997.10. 무용예술 - 이시이 다츠야키(게이오대학 교수)>
홍승엽의 춤에서는 늘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보고는 즐거워하게 된다. 파란옷을 입은 원숭이는 그런 작품이다. <1996.10. 춤 - 이종호>
베케트의 고도(Waiting for Godot)를 떠올려 주었다... 우리는 하나의 동물의 왕국에 초대된듯한 회화된 느낌을 갖게 된다. <1996.12. 춤 - 김태원>
'그가 또 수를 세고 있다'
지금 현대무용 작품중에 그렇게 이색적인 작품은 볼 수 없었지 않았나 한다.
<1997.11. 춤 - 김영태, 최현>
무대공간의 복합적 구성, 심지어 탱고까지 활용한은 춤의 진폭 그리고 날렵한 움직임과 정지간의 움직임의 교대, 움직임들의 사이의 매끈한 이음새에서 댄스씨어터 온의 잠재력이 유추된다. <1994. 춤 - 김채현>
'뒤로 가는 산'
비논리적 논리 이것이 곧 홍승엽 안무의 시적, 율동 언어이다. <1996.5. 무용한국-김제영>
실험적이면서도 완벽주의자 다운 홍승엽의 체취가 풍긴다. <1996.7. 춤 - 이종호>
프로무용단 다운 온갖 실험을 감행한 상반기 문제작 <1996.5. 춤 - 김영태>
'13아해의 질주'
상업화를 내세우면서도 전혀 대중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주제와 무대방식이 객석에 충분한 재미와 긴장을 전달한 것은 신선하고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95.7. 객석 - 이종호>
홍승엽이 등장시킨 80여분이 계속되는 동안의 숱한 현대적 감각의 장면들은 그 감각이 세련된 조형미가 있어 그의 높은 공간창조의 안목을 느끼게 한다. <1995.7. 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