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루피나와 세쿤다 동정 순교 St. Rufina and St. Seconda Martire V. 동정, 순교자, 로마 AD 257
루피나(Rufina)와 세쿤다(Secunda), 이 두 성녀는 로마 원로원 아스테리우스(Asterius)의 딸들로서 자매간이다.
이들은 아르멘타리오와 베리노란 그리스도교인과 각각 결혼하기로 약속하였는데, 발레리안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시작되자 두 남자가 모두 배교하였다. 그러나 이들 자매들은 그들과 같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그들 몰래 로마를 빠져나와 도망하였지만 이내 그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각되고 말았다.
그들은 집정관 유니우스 도나투스 앞에 끌려갔다. 갖은 형벌과 위협을 다 받았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자, 먼저 루피나에게 모진 매를 때리도록 명하였다.
이때 세쿤다는 이렇게 항의하였다 :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라고 고백했는데, 왜 언니만 때리느냐 ?" 이리하여 그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고문을 받은 후, 참수 치명하였다.
플라우틸라라는 어느 외교인이 그들의 시체를 거두어 로마에서 11마일 떨어진 비아 아울레리아나에 안장하였다.
이곳은 그들이 안장되기 전까지는 실바 니그라, 즉 검은 숲이라 불렀는데, 그후에는 실바 깐디다, 곧 흰 숲이라 부른다.
그후 이 두 순교 성인들의 유해는 1154년에 라테란(Laterano) 대성당으로 이전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