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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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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734m. 육십현(六十峴)·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한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며 도적떼가 많아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한다고 해 육십령이라 했다. 소백산맥이 동쪽의 남강 상류와 서쪽의 금강 상류인 장계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낮아진 부분으로, 남덕유산(1,507m)과 백운산(1,279m)의 안부에 해당한다. 소백산맥이 활처럼 둘러싸고 있어 다른 지방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했던 영남지방의 주요교통로로, 조령(643m)·죽령(689m)·팔량치(513m) 등과 함께 영남지방의 4대령으로 꼽아왔다. 특히 육십령은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교통로였으며, 현재는 전주-대구를 잇는 국도가 지난다. 삼국시대부터 이용되었던 고개였으며,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다. 함양사근산성(사적 제152호)·황석산성(사적 제322호) 등 삼국시대의 성곽들이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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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제주도로...
동네 김밥집이 오늘은 문을 열지 않았다. 24시간 영업한다는 집인데 웬일일까? 갑자기 예정에 없던 새 김밥 집을 찾아야하는데 얼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여튼 잠실 역으로 가야지..
잠실역 계단을 올라오는데 제법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헤집고 들어온다. 얼른 예의 바지 속으로 티셔츠를 집어넣고 뱃살을 함 제어 본다. 아직은 괜찮은가??
계단을 다 올라 올 때쯤 해서 앞에 보이는 포장마차가 생각났다. 그렇지 여기서 김밥을 준비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길거리의 허름한 포장마차 집으로 들어섰다. 메뉴판을 보아하니 여러 가지다. 김밥은 물론이고 토스트와 어묵을 파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어묵국물이 생각난다.
김밥을 두 줄 사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자꾸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 국물 생각이 난다. 애라 하나 먹어보자. 다시 뒤돌아서 역 출입구 근처의 포장마차로 향한다.
어묵 국물만 달라고 할 수는 없고 하여 어묵 한 꼬치에 얼마냐니까 하나에 오백 원이란다. 어묵 한 꼬치를 집어 들고 찍어 먹을 간장을 찾는데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주인아줌마한테 어떻게 먹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앞에 놓여 있는 간장접시에 덮여 있는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바르는 붓이 있으니 어묵을 직접 간장 접시에 넣지 말고 붓으로 발라서 먹으란다. 아... 이런...
내 이제까지 여러 번 어묵을 먹어 보았지만 간장을 찍어먹지 않고 발라먹는 것은 처음이다.. 잠시 감격?에 겨워 얼른 어묵 국물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이래서 강남 집값이 비싼 것인가?? 역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강남에 살아야 한다.. 맞습니까??
후일담이지만 그날이후로 전에는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던.. 그래서 그냥 쓱 지나치고 했던 분당 우리 집 근처의 포장마차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여기서는 어묵을 어떻게 먹는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웬걸 강남에서만 그렇게 위생적? 으로 먹는 것이라고 여겼던 발라먹는 간장이 이곳에서도 같이 하고 있지 않는가.. 어떤 곳에서는 아예 작은 간장접시를 따로 나누어주어 간장을 조금씩 각자 덜어서 찍어먹게 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쓸데없는 강남 콤플렉스 때문에 괜히 주눅만 들었구나.. 아.. 미안... 역시 사람은 공자님 말씀대로 배우고 또 때때로 익혀야 하나니...
혹시나 해서 내 막내 녀석에게 함 물어보았더니 당연히 발라먹는 것이라고 한다... 역시 나이든 사람은...
각설하고....
출발지인 버스 정류소에 다시오니 박점장과 백산 선생이 다 나와 있다. 반갑게 악수를 하고 방금 발라 먹었던 어묵꼬치 이야기를 했다. 자기들도 처음 듣는 소리란다.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오래전에 읽어 보았던 수필 한 토막이 생각났다. 아마도 오래전에 작고하신 선우휘 선생님의 글이라고 기억하는데..
선생이 열차를 타고 식당 칸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우연히 열차 안의 주방 쪽을 보게 되셨단다. 주방에서 주방장이 열심히 습을 만드는데 습을 젓던 숟가락으로 국물을 조금 떠서 간이 맞는지 먹어 보고나서 이 숟가락을 그대로 다시 숲에 넣어서 젖는 모습을 본 것이다. 순간적으로 몹시 망설여지더라는 것이다. 즉 내가 저 습을 먹어야하느냐고 말이다.
근데 이분이 꼭 같은 장면을 일본에 갔을 때 본 바를 적어 놓으셨는데 일본에서 보았던 열차의 주방장은 요리의 간을 보는 숟가락이 별도로 있어 간을 본 다음에 이 숟가락은 젓던 습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통에 넣어두더라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의 깔끔한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장면인데... 물론 요새 우리 주방장님들은 그때와는 달라졌겠지만.. 오늘 아침 어묵 한 꼬치에 간장을 발라? 먹으면서 별별 생각을 다 했다...
한 번 더 각설하고..
7시 30분 정시에 좀 못 미쳐 버스가 도착했다. 오늘은 앞서 이야기한 우리 백산 선생이 합류하여-- 백산 선생은 대간 종주를 이미 끝냈지만 이 구간을 땜빵하셔야 한단다-- 일행이 죽전에서 타는 손박사와 함께 4명이 되었다.. 막강한 군사다..
이 산악회의 오랜 멤버인 백산 선생이 우리를 총무님에게 다시 소개한다. 고교 동창이니 잘 돌보아달라고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총무님은 도리어 우리보고 잘 보아 주시란다..
바람이 세어서...
죽전에서 손님들을 다 태우고 나서 요번 코스에 대한 설명을 하신다. 오늘 코스는 별로 힘들지도 않고 길지도 않아서 약 5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시는데 산행 출발을 무령고개에서 육십령으로 바꾼다는 말씀이시다. 이유는 욱십령이 바람이 심해서 내려와서 밥을 먹는데 지장이 많아서란다.
참말로 별별 아유도 많구나 하면서 해발고도를 보니 육십령은 720m 인데 무령고개는 900m 아닌가.. 하하.. 고도 180m 손해? 보는구나. 한데 더 우스운 것은 산행 지도야 거꾸로 보면 되지만 이 구간을 설명한 안내문은 무령고개를 출발점으로 기술한 것인데 이것도 거꾸로 읽어보면 된단다.. 나무관세음...
손박사와 같이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잠을 청해 본다. 보통 때는 이시간대에 눈은 감아보지만 잠은 들지 않는데 오늘은 전날에 푹 쉬지 못한 탓인지 깜빡하고 잠이 들었다.
얼른 눈을 떠 보니 휴게소다. 백산 선생은 여기서 아침을 먹겠다고 하는데 우리 일행은 별로인 것 같다. 셋이서 오늘은 내가 살 차례인데 다들 아침 생각이 없단다. 속으로 잘 됐다?하고 생각하면서 얼른 떡볶이 하나를 사서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 오늘 아침 값 몇 천원 벌었다.. 고마울시고...??
장수군...
11시 정각이다. 육십령에 도착했다고 한다. 출발하기 직전의 예의 부산스러움과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내려서니 장수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커다란 환영탑이 세워져있는데 장수군 앞에 사과의 고장이란 수식어가 좀 낯설다.. 예부터 사과라면 우리고장인 대구인데 .. 거기에서는 사과라는 말보다 능금이라는 말이 더 살가운데.. 언제부터 장수군의 사과가 유명해졌는고??
육십령이라는 표시석이제법 커다랗게 오는 손님을 맞고 있다. 우리 동문 넷이서 기념촬영을 하고 서둘러 능선을 타고 오른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누구하나 묻는 사람도 없고 또 말해 주는 사람도 없다.
이렇게 산행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별로 바쁠 일도 없는데 말이다. 이것도 여러 사람이 같이하는 단체 산행의 특징이랄까??
나중에 인터넷상으로 알은 것이지만 육십령은 영이 하도 험하고 또 도적들도 많아서 육십명이 모여야 함께 넘어갈 수 있는 고개란 뜻에서 이름이 부쳐졌다고 한다. 또 다른 설도 있는데 여기서는 이만큼만 하고..
처음 시작 구간이 으래 그렇듯이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점점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걸음걸이가 느려지기 시작할 때쯤에 버스에서 옆 좌석에 앉아있던 가녀린 몸매의 아줌씨가 미적거리는 나를 제치고 날듯이 올라가신다.
어찌나 가볍게 올라가시는지 꼭 노루가 뛰어 올라가는 것 같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앞으로 치고 나가신다. 아... 기죽어.. 역시 하늘의 반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여성이시니.. 그 힘이 오죽하리요.. 우리 집사람만 힘이 센 것이 아니구나..
주선(酒仙)...
한 20분쯤 올라가니 하얀 머리카락이 돋보이는 백산선생이 보이고 바로 깃대봉 샘물터에 올라섰다. 긴데 약수터 가장자리로 눈에 익은 초록생 페트병이 보인다. 아니 장수 막걸리 아닌가.. 그것도 한 병이 아니고 두병씩이나..
역시 경지에 오르신 분이 다르구나. 나는 물도 무거워서 한 병 더 가져갈까 말까하고 망설여지는데 그 무거운 막걸리를 한 병도 아니고 두병씩이나..
하여튼 우리 백산 선생은 어디를 가도 제일먼저 챙기는 것이 이 장수 막걸리다. 쌀이 떨어지는 것보다 술이 떨어지는 것이 더 걱정일 정도로 술을 좋아하시는데 나는 도저히 그 경지를 따라가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
백산 선생 일찌감치 샘터에 도착하여 이미 막걸리 한잔하신 것 같다. 뒤 따라 오는 우리에게 얼른 한잔씩 하라고 권한다. 그래야 짐도 가벼워지니 말이다.
생각은 굴뚝같지만 이제 막 오늘 산행 시작인데 벌써 한잔을?? 하고 망설이는데 뒤따라오던 후미대장님이 얼른 한마디 하신다. 깃대 봉이나 오르고 나서 하시라고 말이다.
우리 백산 선생 매너도 일품이다. 아무 말 없이 얼른 그 무거운 막걸리를 다시 배낭 속에 챙겨 넣으시니 말이다.. 역시 주선다운 훌륭한 매너다.. 아 .. 오늘은 왜 이렇게 감격하는 일이 많은고?.
깃대봉..
샘터에서 15분 정도 올라가니 바로 깃대봉(1014)이다. 깃대봉은 3개 스텐으로 멋지게 세워 놓았는데 깃발은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넷이서 함께 기념사진을 박고.. 점심과 막걸리는 조금 더 가서 마시기로하고 앞에 보이는 전망을 감상하는데...
멀리 북쪽으로 덕유산 줄기인 서봉과 남덕유산 그리고 그 앞으로 할미봉이 보인다. 이곳은 사방의 조망이 확 트인 곳으로 주위의 대간 주요 봉우리--가 다 보인다고 하는데 아깝다.. 그 누가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으니...
오늘 후미 대장님은 통안재 구간에서 후미를 보아준 날씬한 의성 아줌씨이다. 구면이고 하여 성씨를 여쭈어 보았더니 밀양 손씨란다.. 어라.. 손박사와 함 족보를 따져 보시더니 손녀뻘 되신단다..
이러니 우리나라는 어찌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리요.. 그렇다면 전번에는 손녀딸이 할아비에게 침을 놓아준 격이니...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늘은 전과 같이 짙은 쪽빛이고.. 차가운 날씨지만 바람이 없어서 춥지는 않고... 따스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둥그런 봉우리속의 푸근한 육산을 걸어 나간다,
지금부터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산 아래로 보이고 이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육십령 터널 위 대간 마루 금을 걸어간다.
간간히 억새밭이 나오고 이제 초겨울의 악간 을씨년스러운 산의 풍경이 보이곤 한다. 멀리 산 아래로는 추수가 끝난 들녘이 평화로운 마을풍경과 함께 눈에 잡힐 듯이 다가오고...
이렇게 한 삼십분쯤 걸어오다 보니 백운산 6.7km 깃대봉 1.3km라는 말뚝 이정표가 나온다. 무슨 표신 줄은 알겠는데... 우리 이정표상의 한 가지 약점이 왜 현 위치 표시에는 인색하신지...지도상으로는 아마도 민령(820) 같은데.. 시간은 12시 반을 지나가고 있다.. 우리 주신 백산 선생의 짐을 빨리 가볍게 해드려야 할 텐데...]
육십령 터널을 아래로 하고 한참 올라가니 멋진 전망바위가 나온다. 아래로는 오동저수지의 푸른 물이 보이고.. 주논개의 생가 터도 조금 보이는 것 같다. 하늘은 더 할 나위 없이 푸르고 또 푸르고.. 사진 한 장 안 박을 수 없지...
멋진 전망을 뒤로하고 계속 나아간다. 양지바른 곳 적당한데서 식사를 한다. 시계를 보니 한시가 다 되었다. 이제야 우리 백산 산생의 막걸리 맛을 보게 되었으니 어찌 고맙지 아니 하리요.. 땀 흠뻑 흘리고 나서 따스한 햇살아래서 그것도 대간 마루 금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의 맛이 그 어느 것에 비할 수 있으리오.. 감사 또 감사...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이 오늘 산행은 이래저래 별 탈 없이 마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내일 산행이 걱정이다. 내일은 우리 대학 동문 산악회의 산행이 있는데 장소가 내가 살고 있는 분당의 불곡산이다. 아무래도 내가 앞에서 회원님들을 안내해야할 입장인데.. 혹 오늘 무리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내 신체상의 약점인 오른쪽 무릎이 걱정이다. 에라, 모르겠다. 보기 싫어도 무릎보호대를 하자. 배낭속의 무릎보호대를 꺼내서 바지위로 착용한다. 왼쪽무릎은 괜찮지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하지만 오른쪽만 해주면 왼 무릎이 질투할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왼쪽 무릎도 약간 작은 보호대를 착용했다. 왠지 든든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보호대를 한 후로는 이래저래 살살 걸어가기로 한다. 조금씩 뒤로 쳐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다. 괜히 무리해서 내일 산행을 망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간간히 풍경사진 찍는 것같이 하면서 뒤로 쳐진다. 후미대장은 별로 걱정도 안 되는지 그대로 치고 나가신다.
홀로 걷기...
산행 중에 어쩌다가 홀로 걸어가게 되면 그 또한 나름대로 정취가 있다. 온갖 생각을 하면서 걷게 되는데 주로 이 길을 누가 걸어갔을까? 하는 식의 생각이다.
태백산 줄기를 걸어갈 때는 멀리 신라의 화랑들이 이 길을 걸어갔을 것이고. 진흥왕도 하늘에 제사를 지내려고 걸어갔을 것이며 근세에는 김정호 선생이 지도책을 들고 지나가셨겠지 등등.. 긴데 여기는 전라도 땅이니 화랑보다는 계백 장군이 생각나고.. 또 동학 농민들도 생각나고...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또 이 산악회의 호령인 “달래” 소리로 앞뒤를 가늠하면서 걸어가다 보니 작은 암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 또한 전망이 확 트인다. 오른쪽 아래로 아까 보았던 오동저수지의 물색깔이 더욱 푸르게 보이고 논개 생가 유적지도 가까이 보인다.
여기서 시진을 찍고 있는데 혼자 등반하시는 분이 말을 걸어온다. 깃대봉이 어느 정도 남았느냐고 말이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한동안 전망을 바라보다가 바로 영취산 쪽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시게를 보니 2시 15분을 지나가고 있다.
이제 산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그저 그런 평범한 육산위로 걸어 나간다. 간간히 키를 넘는 산죽 밭들이 가는 길을 가로막곤 하지만 힘들지는 않다. 앞서가는 후미대장님의 “달래”라는 호출소리에 간간히 대답하면서 부지런히 홀로 걸어간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마지막 봉우리인 영취산은 왜 아니 나오는고...
지도를 보아봐야 내 위치가 어딘지 확실히 알 수는 없고.. 이정표가 없으니 그저 대충 눈짐작으로 현 위치를 가늠해본다, 한참 오다보니 오른쪽으로 멀리 정자가 보인다. 아마도 호남정맥상의 장암산 가는 길에 있는 정자 같다 . 이제 거의 다 온 것일까??
영취산(1075)에 오르니 3시 반이 다되어간다. 손박사와 후미대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후미대장이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을 총무님에게 보고를 한다. 후미 영취산에 도착했다고 말이다. 무전으로 수고했다는 말씀이 되돌아온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영취산은 지난번 육십령코스에서 지나온 곳이라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바로 하산했다.
무령고개에서는 이제 식사가 다 되어가고 있다. 먼저 온 백산선생과 박점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바로 버스에 올라가서 이제까지 차고 온 무릎보호대를 벗어놓고 곧 식사를 한다.
밥과 함께 마시는 소주 맛이 달다, 막걸리가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오늘은 정상에서 이미 한잔 했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아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구나,, 산신령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