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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요르단 자물쇠 깬다!' [iMBCsports 2004-07-19 14:35:00] |
한국축구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아시안컵 첫승에 도전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지난의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 출격한다. 경기초점은 요르단의 벌떼수비를 한국의 공격력이 격파할 수 있느냐에 맞혀져 있다. 특히 한국은 B조에서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로 점쳐짐에 따라 요르단 뿐만이 아니라 조별예선 3경기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경기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본프레레 감독은 "빅매치가 아니고는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5명의 미드필더, 그 중에서도 3명의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 2명을 전진배치하겠다"고 의중을 드러내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격의 선봉으로는 지난 14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선발출장했던 이동국(광주)과 안정환(요코하마)이 최종 낙점됐다. 지난 대회 득점왕(6골) 출신인 이동국은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선취득점, '라이언 킹'의 포효를 그라운드에 울렸고,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J리그 요코하마의 전반기 우승을 견인했던 최근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서 고스란이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특히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장할 안정환의 경우, 상대의 집중수비가 예상됨에 따라 너무 처진 후방에서의 활약은 지양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뒤를 받칠 미드필더진에서는 김남일(전남), 설기현(안더레흐트), 현영민(울산), 이영표가 2경기 연속 선발출격하는 반면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은 발목 부상으로 정경호(울산)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수비는 김태영(전남)-이민성(포항)-최진철(전북) 등 베테랑 3인방이 스리백을 이뤄 '거미손' 이운재(수원)과 함께 방어선을 구축하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A 매치 3호골을 신고했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벤치에서 대기하다 조커로 투입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첫 경기는 언제나 힘든 법이다. 그러나 요르단 경기는 직접 관전한 적도 있고, 비디오 분석도 마친 만큼 자신있다. 강팀 이란을 1-0으로 이길 정도로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팀이지만, 우리도 잘 정비된 상태여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요르단은 유로2004에서 유럽대륙을 강타했던 그리스 태풍을 아시아에서 재연하겠다는 각오. 물론 주인공은 요르단 자신들이다. 코치 피크리 살레는 "포르투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골을 넣은 후 수비를 튼튼히 해서 승리하는 경기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이 바로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아시아 '빅4(한국, 일본, 사우디, 이란)'를 제외한 가장 높은 FIFA 랭킹에 올라있는 요르단(40위)은 골키퍼 샤피 사바를 중심으로 바샤르 무스타파, 유세프 아켈이 이루는 수비진이 강력한 데다 하소네와 하이탐 알 사볼 등 미드필더진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 또한 선 수비 후 빠른 역습을 통한 전술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주전 대부분이 자국리그의 특정 2~3팀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직력에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김덕중 djkim@imbc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