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산>
종현산(鐘懸山/588m)은 신북면 덕둔리 북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청산면 산악지역의 상
징적 존재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서쪽으로 양주 소요산 동록이, 남쪽으로는 왕방산 국사
봉의 연봉이, 동으로 계류산이 둘러 싸여져 있어 옛부터 산골 중의 산골이라는 뜻으로 이
름조차 산안이라 하였다. 또한 포천잣(청산잣)의 주산지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경기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소요산(532m)의 그늘에 가려 빛을 못보는 산으로 바
로 소요산의 북쪽에 인접해 있으면서 그 모양새도 기암괴봉이며 아름다운 계곡이 찾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감을 준다. 이산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점이
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온산을 뒤덮고 있는 활엽수림 및 우거진 덩굴 숲이 볼만
하다.
종현산 기슭에 삼정골이라는 취락이 있는데 조선 초기 난을 피하여 세 정승이 이 곳에
와 은거하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산수를 벗삼아 일생을 살았다 하여 삼정골이
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계곡에는 산내천이
서류하여 한탄강으로 흘러 내려간다. 이 유역이 옛부터 청산잣의 명산지로 6 25때 많은
잣나무가 베어졌으나 수복 후에 다시 심은 잣나무가 자라 지난 날과 다름 없이 생산되고
있다.
-www.daejin.ac.kr-
<백의리>
본래 양주군 청송면 지역으로 개미 모양의 산이 있으므로 ‘개미산’*‘개미허리’*‘의요리’라 하였
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정에 의하여 포천군에 편입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의요리와 능안의 옛 이름인 백호리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 ‘백의리’라 하여 청산면에 편입
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 38선 북쪽에 위치하여 공산 치하에 놓였다가,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11월 17일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의거하여 행정권이 수복되었고, 1983년 「대
통령령」 제11027호에 의하여 연천군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연천군청-
<백의리 부근의 지명유래>
사라퀴봉 : 승지골 남쪽,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
배회낭 : 백의리 마을 동쪽, 영평천에 펼쳐진 현무암 절벽. 영평천이 포천군 창수면 고소성리
부터 흘러 이곳에 오는 동안 크게 돌면서 곡류한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한다.
선바위 : 누에머리소 남쪽, 영평천변에 서 있는 바위. 윤인함묘의 좌청룡 끝에 해당한다
형제바위 : 선바위 남쪽의 영평천에 있는 바위. 높이 250m. 어린 형제가 물놀이를 하던 중, 바위
밑에 있는 깊은 소에 동생이 빠지자 형이 구하려다가 함께 빠져 죽었다는 사연이 전해 온다.
-연천군청-
<산행기>
종현산, 소요산 뒤에 숨어 있는 조용한 산. 종현산을 가려고 마음먹은지 어언 3년이 지났다.
3일 연휴를 맞아 5.5일 장락산-왕터산 산행후 어제 토요일, 비가 하루종일 내려 집에서 딩굴딩굴
하다가, 저녁 무렵에 비가 그치고 한밤중에 달을 보니 내일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다.
종현산을 가기로 마음을 굳히니 아쉽기만 하다. 시야가 뻥 뚫렸을때는 금학산,고대산, 연인산,
천마산,화악산,왕방산등 전망 좋은 산으로 가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기왕에 마음먹
은것, 종현산으로 가자...
산악회회원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고 오늘 새벽 01:00 무렵 집에와서, 집사람에게 06:30분
깨워달라고 부탁하고 취침...
06:30분 기상, 그런데 비몽사몽간에 시간을 깜박했다. 08:45분 동두천터미날을 출발하는 57번
버스시간이 늦은 것으로 착각하고 왕방산이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베낭을 챙겨서
포천으로 가려는데, 가만보니 동두천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충분히 탈수있는 시간이다.
얼른 베낭을 메고 노원역 시외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삼각산을 바라보니 오늘 조망은 죽여준다고 생각하며...
07:15 집출발
집을 나서서 4호선 노원역을 지나서 도봉운전면허시험장 건너편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산행준비가 안돼어 있지만 동두천가서 준비하면 되므로 걱정할 것은 없다.
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연천행(분당출발) 시외버스가 막 도착한다. 정신없이 뛰어서 버스
에 올라타고 한숨을 돌린다.
07:30 시외버스 승차(2,500원)
분당과 연천간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다. 졸리는 눈을 비비미 잠을 청하는데 잠이 잘 안온다.
버스는 의정부터미날, 덕계리를 거쳐 동두천에 들어선다. 동두천 신시가지아파트 단지에 들어
서더니 마치 좌석 버스인양 여기저기 승객들을 내려 놓는다.
08:20 동두천터미날
동두천터미널에 도착하여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버스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사이에 점심먹을
김밥을 사서 베낭에 챙겨 넣는다.
08:45 덕둔리행 57번버스 승차(1,500원)
운전기사에게 종현산입구를 간다고 하니 덕둔2리라고 한다.
등산로입구가 덕둔2리인 모양이다 하고 창밖을 구경하며 가는데, 소요산을 지나서 초성역에 도
착했다. 그런데, 초성역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버스에 오르기 시작한다. 허걱~ 무슨 산꾼들이
이렇게 많냐... 버스는 금새 만원이 되어서 일부는 서서간다.
버스는 초성역을 지나면서 우회전하여 신북온천방향으로 진행한다. 열두개울을 굽이굽이 지나
는데 몸이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 거리다가 신북온천을 지나면서 뜸해진다.
09:18 덕둔2리 버스정류장
덕둔리는 둔덕에 있는 마을이므로 덕둔이라 하였는데, 덕둔2리에 하차하여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한참 잘못 내렸다.
물론 이쪽에서도 올라갈수는 있지만 오늘 산행은 제일휴게소에서 종현산 정상을 우회하여
백의리로 내려가는 것이다. 할수없지, 되돌아 가야지 하는데 내가 내렸던 버스가 되돌아 나와서
사정교 직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간다.
사정교를 지나서 새목고개를 넘는데 368번 지방도 표시판이 보인다. 길따라 내려가면서 오늘의
목적지인 종현산을 바라보니 나즈막하게 보인다. 원덕둔교를 지나는데(09:44) 좌측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다시 자그마한 고개를 넘으니 저멀리 제일휴게소가 보인다.
10:00 제일휴게소.
간판이 적어 제일휴게소인지 금방 알아보기는 힘들것 같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철다리를 건너
니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등산로입구에 들어서자 곧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 저기쯤에 빨간리
본을 보고 진행하여 그자리에서 리본을 찾아보니 안보인다. 내가 헛것을 봤나?
길따라 진행하니 이내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10:10). 하나는 가야할 능선길, 또 하나는 아까
삼거리에 우측능선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능선을 타고 올라가니 송전탑이 보인다.
송전탑봉(10:23)을 지나는데 명산순례 전라일보사 리본이 보이는데 송전탑에는 번호가 없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저아래로 신북온천이 보인다.
출발하여(10:30) 암릉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미제 삼각점이 보인다(10:38). 삼각점(A8005,
336FOB)봉을 지나고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부드러운 흙길, 다시 오르막길, 봉우리에 가까워지
면 다시 바위덩어리가 나타난다.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평탄한 능선길이다.
10:50 송전탑 삼거리. 우측에 하산길이 보이고, 좀더 진행하니 오르막 바위길이다
정상부근의 너덜암릉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니 완만하다가 긴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길은 암릉에서 흙길, 다시 암릉에 흙길로 반복되면서 암릉을 좌로 우회한다.
무명봉을 지나는데(11:25), 돌탑, 참호, 쓰러진나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야는 쾌청한
데 너무 덥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니 내리막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안부를 지나 오르막
길을 올라서니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길이다. 이후 무명봉과 안부를 지나니
11:58 종현산 정상(570m)
실제 정상은 출입금지 구역(588m)이며, 바로 코앞에 있다. 서너평 정도의 공터에 나비는 짝을
찾아 헤메고 있고, 벌,파리가 득실거려 앵앵거리는 요란한 소음에 시달리다가, 둘러보니 말벌도
보인다. 남쪽으로는 불암산,수락산,도봉산이 보이고 관악산도 도봉산 좌측으로 조그맣게 보인다.
잠시 휴식후 출발하니 안부삼거리(12:10)이다. 좌측 돌계단 옆으로 위험표시판(경기소방)이 설
치되어 있다. 출입금지구역으로 가서 좌우를 살펴보아도 리본이 없다. 그럼 길이 없다는 것이
다. 다시 안부로 내려와 좌측 돌계단으로 내려가다가(한 10m쯤) 우측 산비탈로 붙는다.
비탈길을 찾아 따라가는데 아무래도 짐승길 같다. 잡목지대를 지나면서 안되겠다 싶어 아래쪽
에 보이는 교통호로 내려가서 교통호를 따라간다.
12:30 북쪽 임도.
임도가 길게 내려가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이 밧줄은 야간에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해놓은 것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점심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 올라올때는
바위도 많더니만, 이쪽은 바위가 없다. 할수없이 임도에 퍼질러 앉아 김밥2줄로 점심을 떼우
고 출발(12:50)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가끔 능선에서 벗어나서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결국은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된다. 저앞에 임도
삼거리가 보일 무렵 우측에서 목소리가 들리더니 부부가 임도로 올라온다. 아마도 나물을 뜯으
러 온 모양이다.
13:10 임도삼거리.
직진하여 가는데 경기허 번호판을 단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그 부부가 끌고온 차량
인 모양이다. 임도따라 진행하는데 가야할 능선쪽으로 멋진 암봉이 보인다. 흐음~ 저기도
한번 둘러봐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임도삼거리가 나온다(13:25). 좌측 임도는 아래로 내려가고
우측은 올라간다. 우측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니 평탄한 임도길이 이어지다가 임도가 끝난다.
임도에서 등산로로 변하면서(13:40), 곧 암봉이 보인다. 암봉은 두개로 구분되어 있으며, 전망
좋은 암봉은 아래로 조금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 암봉에 올라서니 저 아래로 채석장이
보인다. 음~~~ 이 암봉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았군...생각하면서 확트인 시야에서 지나온
종현산 정상과 마차산, 감악산이 보이고 멀리 개성방향으로는 송악산의 암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고대산이나 금학산 간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북녘의 산하가 한눈에 다 들
어 오니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저 아래로 산객3명이 채석장 길을 따라 올라온다.
아마도 나를 본 것 같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종현산을 가자고 멀리 빙 둘러서 채석장 방향으로
올라오니...
암봉을 출발하여(13:55) 등산로를 따라서 진행한다.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 무명봉을
넘으니 능선길이다.
14:12 무명봉
여기서 부터 방화선구축되어 있다. 좌측 큰소나무 아래로 계곡까지 길게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
고, 앞쪽 능선으로도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다. 그리고 민간인출입통제구역(벌금 1500만원)
표시판을 바라보며, 좌측 계곡방향으로 내려갈 엄두가 안난다.
방화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보니 고대산,금학산,지장산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내가
가는 능선으로 암봉 두개가 보인다. 음~~~ 저 암봉도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바위 안부를
지나서(14:25) 오르막길을 오른다. 중간에 조그마한 방화선상 무명봉 2개를 넘으니 긴 오르막
길이 이어진다.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14:47 무명봉정상.
정상아래로 커다란 나무한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남쪽 조망이 좋다.
무명봉정상을 넘어가는 등산로는뚜렸한데 우측(북쪽) 암봉길로 내려가는 길은 희미하다.
나무한그루에서 우측(북쪽)방향으로 암봉가는 길이 있다. 잠시 휴식 후 암봉가는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15:00).
곧 넓은 공터와 마주치며(15:08), 공터 북쪽으로 커다란 구덩이가 있는데 등산로는 구덩이 좌,
우로 있다. 우측은 암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15:12 암봉-안부-암봉
첫번째 암봉에 올라서니 큰 소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바로앞에 암봉이 장애물
처럼 가로막고 있으니 첫암봉을 내려가서 안부를 지나 두번째 암봉으로 올라간다. 첫번째 암봉
에서 뒤돌아 보니 첫번째 정상의 소나무가 더욱 멋지다. 여기서는 하산종점인 백의리 일대가
조망되고,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영평천, 북쪽의 고대산,금학산,지장산,보장산과 북동쪽의 국망
봉,화악산 일대가 멋지게 조망된다.
다시 안부로 빽하여(15:23) 길을 살펴보니 좌측(서쪽 방향)길이 더 좋을것 같다. 좌측길로 내려
가다보니 암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다. 암봉을 끼고 우회하니 능선길이다.
능선길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항상 그렇듯이 계곡을 향해 내려가다보면 길이 없어진다.
사람이 안다니는 길에 낙엽이 덮이면 길이 안보인다. 대충 길을 감잡아서 내려간다.
15:50 하산끝.
계곡에는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사방댐은 건널수가 없다. 건너다 빠지면~~~ 책임못진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니 임도길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개울을 건너고 또 건
너니 앞에 건물이 보인다(16:00). 민가라고 생각하면서 또 개울을 건너는데 남쪽방향(좌측)으
로 약수터와 큰 바가지 하나가 놓여 있다. 약수터를 바라보면서 이것이 계곡물이냐 약수물이냐
살펴보다가 바가지로 하나 떠서 벌컥벌컥 마시니... 갈증이 싸악~~~
계곡의 돌을 건너는데 지팡이는 필수장비. 지팡이에 의지하여 돌다리를 두둘기며 건너는데
다시 계곡을 건너야 한다. 민가라고 생각한 건물은 출입금지구역 후문...등산로는 계곡을 건너
지 않고 계곡물을 따라서 길게 이어진다.
출입금지 구역 철조망을 따라서 길게 이어진 등산로를 걷는데, 우측 바위 갈라진 틈.
그 틈에 새끼 다람쥐 세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디카로 찍었는데 바위 앞에 나뭇가지 때문
에 새끼다람쥐들은 잡히질 않았다. 아깝다~~~
16:20 백의리.
신설도로 교량 아래를 지나 백의리로 들어선다. 백의초등학교를 지나는데 저멀리 버스가 온다.
도로는 좌측에 있다. 예전에 한번 와봐서 알고 있었다. 좌측 큰도로로 냅다 뛰었다. 뛰어도 못
잡을 버스인데 때마침 정류장에서 조금 오래 머무르는 바람에 탈수 있었다. 전곡행 버스이다.
다음 정거장에서 나물을 캔 두승객을 더 태우고...
16:48 전곡도착
전곡은 시외버스터미날과 군내버스터미날이 떨어져 있다. 10여전에 와봐서 알고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군내버스터미날에서 아무리봐도 시외버스가 안보인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저쪽
에 있다며 가리킨다. 그때야 전곡은 시외버스터미날과 군내버스터미날이 떨어져 있었다는
생각이 난다. 시외버스터미날로 가서 노원역 표를 구입하고(3,600원), 옆 맥도날드 가게에서
햄버거를 하나, 슈퍼에서 우유 하나를 사서 버스를 기다린다.
17:05 시외버스출발
버스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잠을 청하는데, 너무 덥다.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꾸벅꾸벅
졸다보니 동두천을 지나서 덕계리에 접어든다. 이후 버스는 의정부까지 무사히 달리다가
의정부 장암아파트지구에서 동부간선도로에 접어드는 순간...
꽉 막혔다. 서울방향은 주차장이다.
결국 여기서 시간을 다 잡아먹고 상계동입구에서 동부간선도로를 벗어난다.
18:58 노원역 도착
<산행후기>
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시야가 좋은 날이다. 2월 한달동안 쉬고 나서 3월부터 산행한 이후
시야가 너무 좋았다. 아마도 어제 많은 비가 내려 황사,가스가 씻겨나간 모양이다.
이렇게 시야가 좋은 날은 전망이 좋은 산에 올라가면 딱인데, 특히 고대산이나 금학산에
올라가면 북녘의 산하가 한눈에 들어 올텐데...아쉬움이 남으나 그래도 종현산에서 서울의
관악산까지 보았고, 개성 북쪽의 송악산도 보았으니 대만족이다.
종현산은 산행지도상 제일휴게소나 열두개울 입구에서 산행하는 등산로가 나와 있다.
궁금했다. 정상의 출입금지구역을 우회하여 지나갈수는 없을까?
출입금지 구역을 아래로 우회하여 지나갔는데, 내가 지나간 아래쪽 10m남짓 거리에 교통호가
파여 있어 그리로 가면 좀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일단, 종현산 정상을 우회하자 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등산로로 변했다가 다시 방화선을 만났는데
방화선은 6월말까지는 풀이 많이 안자라서 다니기 편한 길이다. 그리고 방화선이 끝나면서 암봉이
보인다. 암봉 아래로는 채석장이 가동중이다. 얼마 안가서 이 멋진 암봉도 없어질 것이다.
아름다운 산하 하나가 사라져갈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은 거기에 멋진 암봉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할 것이다.
첫댓글 저희집이랑 가까운 곳에 다녀 가셨네요..ㅎㅎ고생 하셨고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