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초 드디어 산불방지기간이 끝나고 지리산의 주능선의 통행금지가 풀렸다.
천왕봉~성삼재(28.1Km)를 백두대간 1구간, 성산재~여원재(20.4Km)를 백두대간 2구간으로
통상적으로 구분을 하나, 나는 두구간을 합쳐 1구간으로 설정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북진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이구간 만큼은 5월중순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산악회"의
지리산종주산행와 병행하여 진행함으로 이 구간만 남진을 하기로 하고 2박3일 일정으로 계획하였다.
▶백두대간 1구간(천왕봉~여원재) 계략도 및 참조자료
1일차 여원재-노고단은 약 22.6Km 구간으로 보통 살방살방 9시간정도면 가능하나
2박3일 여정으로 출발하여 3일치 먹거리를 베낭에 넣어가야 함으로 1~2시간은 더 걸릴것이다.
여원재에서 오전 8시 이전에 시작해서 오후6시쯤 노고단에 도착하는10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계획을 잡았다.
여원재에 이른아침에 도착하는 교통편은 찾기가 어려워 서울 센터럴시티 터미널에서 심야우등을 타기로 했다.
▶센터럴시티(호남선) 고속터미널 (서울강남터미널 2층임)
12일 목요일 오후 22:20분 고속버스는 정시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15분 정차한후 3시간 10분이 걸려
13일 금요일 새벽 1시30분경 남원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근처에는 큰 모텔이 2개 있으나 시간상, 금전상으로 아까워 근처에서 조금 떨어진 찜질방으로 향한다.
찜질방은 인터넷 웹써핑으로 미리 알아봐 두었다.
▶남원터미널 인근의 찜질방
▶녹주 찜질방,사우나 [요금;\1만원, 대빵큰타올(이불대용)은 만원을 보증금으로 내면 빌려준다.]
아침5시반에 기상하여 샤워하고 준비를 완료하니 6시가 조금 넘은시간에 찜질방을 나섰다.
다행이도 부영아파트 버스정류장위에 문을 연 김밥집이 있어 덮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7시경 버스를 기다린다.
▶정류장 버스시간표 (운봉,인월방면)
아침 7시5분경 시골 작은버스가 도착하고 몸을 실어니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창가로 스쳐 지나가는 시골풍경은 언제나 봐도 정겹다. 오늘 날씨 또한 너무 좋다….ㅎㅎ
출발한지 20여분이 지나가자 안내방송으로 다음이 여원재라고 나온다. 여기서 내리면 안된다..ㅎㅎ
여원재 다음인 장동마을에 내려야된다고 저번에 기사아저씨께 친절히 설명을 들은터라 꼼짝안했다.
기사아저씨가 나를 백미러로 힐끔본다…..^^ (두번째니 당근 여유가 있지롱~~)
드디어 이번 1구간의 들머리인 여원재 장동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여원재표지판 ( 아래 장동마을 표지석이 희미하게 보인다. )
▶여원재 들머리
장승이 나를 친절하게 맞아준다. 옆에 있는 비석은 이곳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임을 알린다.
산행채비를 하고 7시35분쯤 출발한다. 이정표는 수정봉까지 4.8Km란다.
들머리를 조금 들어서자 민박집이 두곳 나온다. 연락처까지 있으니 알아두는게 좋다….^^
▶여원재 민박집 2곳 (시원한 막걸리…생각만해도 침넘어간다….^^)
▶주지사 삼거리…출발한지 20분 소요되었으며, 수정봉 방향으로 향한다.
소나무사이 편안한 길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지나고 8시40분쯤 입망치에 도착했다.
▶입망치 이정표
덕치마을샘이 바로 노치샘이다….이 방향으로 가야한다.
입망치를 지나 약30분정도 계속 오르막을 오르면 수정봉(804.7m)에 도착한다.
▶수정봉(804.7m)…예전에 중턱에서 수정을 생산하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인증샷은 못생긴(^^) 얼굴만 크게나와 놀라는 사람이 있어 삼가한다…^^
▶수정봉에서 하산하는길에 있는 눈에 띄는 바위…고인돌 같다.
▶바위를 틈에서도 잘자라는 소나무도 보인다.
25분쯤 하산하면 이정표 없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구룡폭포방향으로 가면 되돌아와야 한다.
나무에 붙어있는 조그만 안내문 참조하기 바란다
삼거리에서 20분정도를 더 가면 덕치리 노치마을이 나온다.
▶노치마을뒷편 멋진 소나무 네그루…^^ (북진시 멀리서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된다)
▶덕치리 노치마을…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국내 유일한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백두대간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휴게실및 민박이 많이 있다.
조금더 내려온면 마을안에 노치샘이 있다.
▶노치샘….샘믈은 시원하고 맛있다.
▶노치마을 회관및 민박집
노치마을은 백두대간뿐만아니라 지리산둘레길 1코스도 통과하는 마을이라 마을회관옆에 깨끗한화장실과
쉼터, 백두대간 기념비석등이 잘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을을 통과하는 길은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을을 지나고 도로를 건너 맞은편 산에서 대간길 초입을 찾아야한다.
잠시 뒤로 가 노치마을 내려서기전 전망에서 대간길을 설명해야겠다.
▶노치마을에서 고기삼거리로가는 대간길….^^
위의 그림과 같이 송학모텔(063-626-1233), 들꽃향기펜션(010-3638-7641),정령치웰빙촌(063-626-1011)을
차례로지나 선유산장(063-626-7300)에 도착하면 고기삼거리가 나온다.
▶고기삼거리와 이정표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 정령치방향으로 가면 대간길을 벗어나서 가는길이므로 주의해야한다.
반드시 고리봉을 거쳐 정령치로 가야한다. 또한 여기에서부터 지리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여기서 고리봉까지는 약 3Km거리 오르막을 계속 올라가야 하고
특별히 주의해야되는 구간이 없어 신경쓰이지는 오늘구간의 가장 힘던 구간이 될것 같다.
▶고리봉까지 오르는길에 정확히 500m마다 설치된 이정표.
고기삼거리에서 약 100분이 소요되어 고리봉에 12시45분경에 도착했다.
▶고리봉(1,305m)
이구간을 북진할때는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한다.
사전에 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 방향으로 가야되는걸 모른다면 대부분 바래봉 방향의 능선길로 직진을 하게된다.
이 능선은 세걸산을 거쳐가는 바래봉능선으로 한눈에 확들어와 고기삼거리로 가는 길이 잘보이지 않을수 있어
특히 북진할때 조심해야된다.
고리봉에 도착하니 웬 파리사촌처럼 생긴벌레 세상이다.
옷과 몸에 붙어 잘 날아가지도 않는다. 점심시간이 지나 배는 고팠지만 황급히 자리를 뜰수 밖에 없다.
바로 정령치로 향한다.
▶정령치(넓은도로부근)를 지나 가야할 만복대 마루금
▶가는길 좌측으로 보이는 반야봉(오른쪽)
오후1시10분쯤 정령치에 도착했다.
▶정령치휴게소
▶인증샷…오늘 첨이다..ㅎㅎㅎ (근데 바람이 무지 분다…^^)
배가 무지 고프다. 계획은 고리봉에서 먹어려 했었어나 그놈의 파리사촌들 때문에 먹지못했다.
정령치휴게소에는 차종류와 간단한 요기정도 할 수 있는 오뎅과 과자, 차류를 남자 둘이서 판매하고 있다.
근데 취사금지다. 안과 밖이 모두… 이럴땐 진짜 입에서 욕이나온다. 선택의 여지를 안주는것에 대한 욕이다.
밥을 먹어야하는데 팔지도 않으면서 해먹지도 못하게하니 말이다…
차를 가지고 오는 고상한 사람들로만 안이 만원이다… 에이~…xxx xxx xxx ( 뭔말인지 아는놈도 있을꺼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두분(^^)이 있어 포기하고 바로 출발한다…
▶정령치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 제일뒷편 왼쪽이 중봉, 오른쪽 높은곳이 천왕봉이다)
가는길에 바람을 피해 돌뒤에 숨어 라면과 햄,김밥으로 간단한 요기를 서둘러 마치고
노고단에서의 저녁만찬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출발했다…ㅎㅎ
▶되돌아본 고리봉
▶가야할 만복대 정상이 보인다
15시 5분경에 만복대에 도착했다. 평소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소요되었다.
▶만복대 (1,438.4m)
▶만복대에서 바라본 성산재까지의 마루금이 선명하다. (왼쪽 노고단중계소 안테나가 보인다….^^)
▶ 내려오는 길 눈에 뛰는 바위….^^
▶40분을 하산하여 묘봉치에 도착한다. (묘봉치 이정표)
묘봉치에서 능선길을 따라 약 50분을 오르면 작은고리봉에 도착한다.
▶작은고리봉(1,248m)
▶지나온 만복대 마루금 (가운데가 만복대 정상)
▶가야할 성삼재방향 마루금과 성삼재휴게소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둘러 출발…
중간에 딩동마을로 빠지는 이정표와 길이 있어나 그냥 성삼재 방향으로 직직하면된다.
30분정도 소요되어 성삼재 날머리에 도착했다.
▶성삼재 날머리
▶성삼재휴게소
성삼재휴게소에 들어가니 산악회 한팀이 어수선하게 요기를 하고 있다.
난 서둘러 물을 한컵마시고는 시원한 생수물로 한통 보충하고 바로 나셨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포장길은 지루하고 힘이 들었다.
3일치에 식량과 술….^^ 그리고 옷과 비상식량, 코펠과 버너등등….버릴게 하나도 없지 않는가?...ㅎㅎ
돼지고기,침치찌게 그리고 쐬주….^^ 이것만 생각하면 힘이 난다…ㅋㅋㅋ
▶노고단 올라가는길
성삼재를 출발하여 약45분이 소요되어 드디어….노고단대피소에 도착했다.
입에서 절로 노래가 나온다…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두~~다~리~♬♬ 쭈~욱~~펴~면~♬♬ 고~~향~에~ 안~방~~♬♬……^^
군대에 갔다온 사람이면 다 아는 노래다. 제대한지 25년이 지났는데도 생각이 나네…ㅎㅎ
▶노고단대피소와 인증샷
이후 일정은 상상에 맡기며 개인프라이버시로 생략한다.
Gooooooooooooooooooood night!.....^^
To be com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