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란 무엇인가?
공장을 가동하고 나서 생기는 폐수를 처리하지 못하고 내 보내면 하천이 오염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대기오염의 원인이지만 만일 그 배기가스를 차 밖으로나마 내보내지 못한다면 엔진의 수명은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사람이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들을 적절히 배설처리하지 못한다면 몸안에는 해로운 독물질들이 나날이 쌓여만 갈 것입니다. 인간의 세포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를 만들면서 생기는 해로운 프리라디칼을 제거하지 못하면 세포는 오래 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처음으로 나타난 생물체는 산소가 없어야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차 대기중에 산소량이 증가하면서 부터는 산소의 독성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생존이 가능했습니다. 그 능력이 바로 '항산화 방어능력'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말이 생소하겠지만 과학자들이 항산화제에 대해 연구를 해온 것은 수십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해가 거듭될수록 노화와 질병의 문제를 푸는 열쇠의 하나인 것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을 갖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결과들이 대중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일간지에도 간간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적당한 운동이 건강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몇년안에 '항산화제'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항산화 방어벽이 튼튼해야 합니다'는 것은 건강상식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오래사는 차원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에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자하는 사람에게 항산화제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단지 조금 먼저 그에대한 지식을 손에 넣는 것뿐입니다.
항산화제란 무엇인가? 단어를 고지 곧대로 해석하면 산화에 대항하는 물질입니다. 조금 전문적으로 길게 풀어보면 "산소를 사용하는 생명체에서 산소로부터 생기는 프리라디칼에 의한 손상과 프리라디칼이 아닌 산소(예:단일산소, 오존)에 의한 지질, 단백질, 핵산, 탄수화물의 손상들을 차단,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물질"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저 간단하게 "프리라디칼은 건강을 해치는데 이걸 막아주는게 항산화제라고 한다더라"정도로 알고 있으면 됩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보면 어제의 진리가 오늘의 진리가 아니며 상식으로 알려진 것도 찬반양론이 존재하듯이 현재 항산화제의 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지식범위에서는 효과가 있는 쪽이 큰 흐름이며 그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는 얼마든지 댈 수가 있습니다.
A라고하는 어떤 물질이 '훌륭한 항산화효과가 있습니다'라고 하려면 프리라디칼에 의한 피해가 항산화제를 준 후에 줄어드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현재의 의학수준으로는 프리라디칼 피해정도를 완벽하고 정확하게 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측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있는 병원에서도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데, 실제로 찾아온 환자들의 혈액을 가지고 그 정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피해 정도에 따라 항산화제를 처방하는데, 만일 처방후 다시 검사한 피해정도가 줄어들었다면 이것이 하나의 객관적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항산화제의 효과에 관한 증거는 동물실험연구에서 훨씬 더 많습니다. 인위적으로 동물에게 항산화 영양소가 없는 먹이만 준 후에 조직이나 혈액을 가지고 프라라디칼 피해를 조사하면 손상이 증가됩니다. 항산화제를 풍부하게 먹인 동물은 훨씬 그 피해가 덜 합니다.
사람을 동물처럼 인위적으로 틀에 맞추어 실험을 할 수는 없지만, 역시 동물의 경우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사람에서의 항산화제의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몸안에서 단순히 프리라디칼 피해를 줄이는 역할뿐 아니라 이미 망가진 것을 고치기도하는 항산화제의 종류를 하나씩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