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저 인라인 스케이트 실력은 초보예요. 그래서 보호대 잔뜩 끼고
붙히고 챙피해서 지하 주차장에서만 타요.조그만 아이들 잘타는거
보면 부럽죠. 하지만 열심히 타볼랍니다.
--------------------- [원본 메세지] ---------------------
얼마전까지 인라인 스케이트와
롤러브레이드와 다른 건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롤러브레이드는 브랜드 이름이더군요.
마치 복사기 처음 들어왔을때
모두가 복사한다는 표현을 제록스한다고 했던 것과
똑같은 거죠.
전 스포츠엔 젬뱅이에요.
월드컵 붐속에서야 업사이드가 뭔지를 배웠으니까요.
아니, 섭외하고 원고 쓰는 일말고는 다 젬뱅이죠.
그래도 대학 시절에 양궁을 배웠는데, 그거 하나 자신있구요.
언제 좀 넉넉한 여유가 주어진다면,
국궁장을 찾아서 활쏘기를 하고 싶어요.
시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학교에서 최고 점수였거든요.
집중해서 과녁에 명중하는 건
대단한 묘미죠.
체육시간에 밀고 나가다가 자전거 올라타기 같은 걸
시험으로 봤기 때문에
자전거는 좋아해요.
일산 호수공원에서 겁많은 아들녀석과
2인용 자전거도 종종 타곤해요.
아이태우고 달리는 일은 신경이 많이쓰여서
다음날까지 양팔뚝에 파스를 붙이고 살죠.
나홀로 베낭여행을 떠나 일본 나라시에 갔을때
거기는 택시를 타거나, 자전거장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지도를 보면서 유적지를 탐방하게 돼있더군요.
그때 한 십년만에 자전거를 탔어요.
처음 간 길을 지도 보고 찾아가는 데
너무 좋더군요.
우리의 경주땅도 그렇게 돼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경주시에도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지만,
그래도 버스 달리는 길은, 무서웠어요.
보문단지에서 황룡사터까지 자전거로 달려보세요.
얼마나 운치있는지...
신라인의 향기가 고스란히 가슴으로 전해져 온답니다.
최근 들어 성인들 사이에 인라인 스케이트 붐이라죠.
언젠가 외국 화보를 보니까
계단 손잡이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가 인라인 스케이트로 묘기를 보이고 있더군요.
안석환 선생님은,
행여 전철역 계단 손잡이로 내려올 정도는 아니시겠죠?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선생님,
한번 뵙고 싶네요...
그러다가 장우성이 자전거 타는 광고처럼
인라인 타는 광고에 스카웃되는 거 아닌지 몰라...
여의도 광장에서도
헬멧쓰고 인라인 스케이트 즐기는 장년층을 종종 보게돼요.
멋져보였습니다.
대한민국을 시도때도 없이 외치시느라
지금쯤 목이 쉬었을...
오리 엉덩이 춤의 대가인
화가 임옥상 선생님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 어떨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요코하마를 향해 떠날,
한국팀 승리를 기원합니다.
몇시간 뒤 그 기쁨의 글을 올리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