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청바람과 매화 향, 산수유의 노오란 꽃무리를 아쉬워 하며
상큼한 아침을 온몸으로 느끼며 집을 나서 약속 장소인 도봉 경찰서로 나간다.
도봉경찰서 산행팀이 운악산을 간다 해서 그 버스 편을 이용하기로 사전 양해를 얻어
경기도 현리 까지만 무임승차(?) 하기로 했다.
번개 산행을 약속한 4명 (홍아찌. 로드(load), 꽃샘. 마루금) 이 모여 도봉서 산악회
버스편으로 현리에 도착했다.
현리에서 택시편으로 매봉 산행 들머리인 마일리 동막골 로 가며 이제는 눈으로도
느껴지는 봄을 보며 몸속 깊히 초봄의 신선함을 만끽한다.
동막골에 도착하여 등산화를 조이고 지도를 보며 대충 들머리 능선을 잡으며 혹시
산행 표식기라도 있나 살펴봐도 보이지를 않는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밭길을 따라가며 시간을 보니 09:35 다.
산 밑으로 산을 헐어내고 지은 팬션을 뒤로하고 절개지를 이용 길을 접어들어
능선을 오른다 . 경사가 제법 가파른 길이다.
매봉 정상 코밑에 있는 바윗길로 오르는 꽃샘님과 홍아찌
길은 이어졌다 끊어지고 하기를 몇번하며 두시간 가량 오르니 정상이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정상에 제일 먼저 오른 꽃샘님
꽃샘님이 찍어주시어서 저도 모처럼 사진발 함 받아보고
자연스런 포즈로 정상에서
매봉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우정고개 방향과 회목고개 방향을 지도로 확인하고
능선길을 따라 깃대봉 쪽으로 이동하니 헬기장이 나오고 주변 산에대한 지도를 인쇄해 놓은
이정표가 보인다. 가지고 있는 산행 지도와 확인하고 회목고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능선을 오르면서 잠시 숨도 고르고
로드님의 앞장으로 능선을 힘차게 오르고 있는 번개 팀
사진 찍어 주고나니 즈네들만 먼저 가버려 텅빈 능성길......
매봉능선의 부드러움, 이제 이곳이 푸르러지면 얼레지가 만발하는 능선이 되리라
내림길에는 낙엽밑에 얼음판이 있어 모르고 밟아 미끄져 엉덩방아를 찧기를 3번이나 했고
꽃샘님의 미끄러지는 소리는 산이 울린다. 한침이나 내려가다 이거 너무 내려가는 것 같아
앞쪽 능선을 보니 아니! 길을 잘못 들었다 .회목고개 를 가려면 헬기장에서 산불감시탑
을 지나 능선길을 잡아야 함에도 그걸 몰랐으니 ........
너무 많이 내려와서 빽을 하기에는 무리다 싶어 그냥 내려가기로 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임도가 나온다. 지도를 확인하니 목적지인 회목고개 방향으로 임도가 이어지는것을 확인
하고 회목고개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회목고개에 도착하여 칼봉으로 올라 용추계곡으로 갈 것인지? 도토지를 이용하여 용추계곡
으로 갈것인지 의논하고 계곡을 이용하기로 하고 내려가는데
와! 복수초의 노란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보는 들꽃이다.
카메라에 담고 다시금 계곡을 내려간다.
쌍으로 활짝 피어 있는 복수초
버들 강아지도 잔뜩 부풀어 있고.....
고목에 다닥다닥 붙은 운지 버섯
이제부터는 얼음위로 계곡을 따라 가면 되는 쉬운 길 이다.
작은 빙폭에서 썰매를 타보는 꽃샘의 이상한 표정
얼음계곡으로 내려가던 중에 간식 시간에
넷이서 함께
잘 못든 길을 내려와 회목고개 가는 임도의 잔살에서
계곡물이 내려오며 얼어붙은 빙폭
산길을 버리고 용추계곡의 얼음위로 하산하는 그림
홍아찌
그렇게 추워 흐르는 계곡물을 땡땡하게 얼게 해놓고 이제는 봄바람에 얼음장이 구멍이 났다.
그렇게 걷기를 한참이나 걸어 허기가 질때가 훨씬지난 오후 3시30 이 되서야 점심을 먹었다.
삼겹살을 굽고 홍어회와 쐬주로 기갈을 달래고 가져온 밥과 삼겹살로 볶아서 늦은 점심을
먹고 칼봉이 (지명)를지나 공무원 휴양소를 지나서 택시를 불러타고 가평에 도착하니
18:00 이다.
18:10분발 열차를 타고 서울로 ......... 술도 약간 취하고 .....오늘도 많이 걸었다.
첫댓글 마루금님! 복수초와 버들강아지에서 물씬 풍기는 봄향기와 잔설의 용추계곡이 눈앞에 삼삼합니다. 마음도 환해졌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 꽃샘 엉덩이 괜찮았는지 궁금?????.......
꽃샘님께 직접 함 물어 보세요 바지에 묻은 진흙을 닦느라 일부러 썰매 타더군요
왜 아들을 낳으려고 하는지 알것 같다.. 나도 예전에는 자유로왔는디///
이번에는 홍어 말씀이 없군요. 출장 갔나요?
점심을 홍어와 삼겹살로 했습니다. (본문 참조) 인원이 적어 먹고 남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