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활의 리드기타리스트이며 작곡가인 김태원은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곡을 주는 법이 없다. 한국 최고의 보컬 임재범 역시 누구를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들 두 뛰어난 아티스트가 한눈에 반해 곡을 주고 직접 레슨한 여성 로커가 등장했다.
예명은 마야(Maya)이며 나이는 23세로 미모까지 겸비했다. 또 원래 연극(서울예술대 연극과)을 전공해 연기력도 있으며 쿵후 격투기 등에도 능한 팔방미인이다.
마야는 그동안 가수 이현우와 JK김동욱의 무대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동했으며 MP 2000 HIP HOP, 플라워 콘서트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했다.
우연한 기회에 마야의 모습을 지켜본 김태원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마야 데뷔앨범의 타이틀곡인 'Goodday and Goodbye'를 써주기에 이르렀다. 'Goodday and Goodbye'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부활 멤버들이 연주까지 맡으며 애착을 보인 곡이다.
마야와 임재범의 만남 역시 기막힌 인연으로 이뤄졌다. 마야가 음반 녹음 작업에 들어간 날 이 스튜디오에는 박화요비가 마야의 앞순서, 임재범이 뒷순서로 돼 있었는데 박화요비가 30분 더 끄는 바람에 서로가 녹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야의 녹음 도중 스튜디오에 들어온 임재범은 "누가 말도 없이 늦었냐"며 호통(?)을 쳤다. 그러나 이윽고 마야가 마음에 든다며 3시간이 넘도록 즉석에서 보컬 레슨을 해준 것. 마야는 이날 단전에서 목소리를 끌어올린다는 한국 최고의 보컬 창법을 무료로 전수받을 수 있었다.
'Goodday and Goodbye'는 떠나간 여인에 대한 회상과 고독, 미련이 쓸쓸하게 잘 묻어나는 곡이다. 흐느끼며 절제돼 시작하다가 폭발하는 후렴부는 듣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하며, 록과 클래식한 구성이 잘 어우러져 있다. 김태원의 기타 솔로와 코러스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마야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록처럼 일하고 재즈처럼 쉰다'는 컨셉을 담고 있다.
오는 3월5일 MBC <수요예술무대>에서 첫선을 보일 마야는 4인조 '마야밴드'를 결성, '무차별 라이브' 공세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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