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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6.27 03:17 / 수정 : 2009.06.28 00:41
지난 4월 말 김성수(金聖洙·74·사진) 영목풍수지리연구소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뜻밖에도 총무비서관실이었다. 비서관은 "청와대 비서실 건물을 새로 짓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盧武鉉)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3주 전쯤의 일이다.
김 소장은 전매청과 건설부 공무원 출신인 그는 사업을 하면서 명당(明堂)을 찾아다녔다.
스스로 풍수를 연구하게 됐다고 한다. 동양학자(역술인 아닌가?) 조용헌씨는 그를 "여러 집안의 명당도(明堂圖)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소장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청와대에 자문을 해 주며 터를 돌아보던 김 소장에게 이상한 장면이 목격됐다. 바로 청와대 본관이었다. 그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아무래도… 옛날만 못하군요!"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본관은 (盧泰愚) 전 대통령 시절인 1989년 7월에 착공해 1991년 9월 완공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본관을 북악산정~경복궁~광화문~관악산을 잇는 축 선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옛 기맥(氣脈)을 되살린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예전의 청와대 본관 자리는 지금보다 동쪽이었으며 지금처럼 동서로 긴 건물이 아니라 남북으로 긴 건물이었다"고 했다. 당시 그 자리는 기(氣)가 생겨나는 생기처(生氣處)였다는 게 김 소장의 주장이다. 신관을 짓고 있던 1990년 2월에는 뒤편 바위에서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는 조선 중기의 글씨가 새겨진 것이 발견(민심 유혹하려고 일부러 그래놓은 것이다. 원래 옛날에 반역자들이 이런 짓 많이 했다.)되기도 했다.
"집터나 묘터나 모두 사람 얼굴 중에서 코와 윗입술 사이에 해당하는 인중(人中) 자리가 명당이에요. 그 자리가 인중에 해당됐어요. 바로 뒤에 코 형상으로 벌어진 산자락이 있고 앞쪽에는 입술에 해당하는 물, 청계천이 있지요. 그 사이 남북으로 옴폭 파인 자리에 옛 본관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지금의 청와대 본관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생기(生氣)가 없고 허공이나 마찬가지인 자리예요. 명당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옛 본관 시절의 이승만(李承晩), 박정희(朴正熙),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들이 그래도 제왕다운 권위를 갖춘 분들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제왕이었다구? 그러니 조선일보가 욕먹지. 아무리 풍수쟁이 주장이라도 이런 말은 기사화하지 말아야지.)
그는 "지금 비어 있는 옛터에 건물을 복원해서 휴게실 같은 용도로라도 쓰는 게 좋겠다고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했다.
김 소장은 2007년 1월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인연도 말했다. 당시 그곳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 살 집을 짓는 착공식을 앞두고 있었다. 김 소장은 그 자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생가를 보니 안방에서 강한 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생가가 명당 중 명당이었고 인근 증조부 묘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새집은 산 가운데 능선의 수맥(水脈)을 걸치고 있어서 좋지 않았어요. 그때 봉하마을 관계자를 만나 이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그 집에 살게 됐던 거지요."(아, 김해에 사시던 노무현 대통령이 수맥 때문에 자살한 거였어? 이명박 대통령이 엄청 좋아하시겠군.)
김 소장은 최고의 명당이 청와대 지척에 있다고 했다. "북악에서 흘러온 용맥(龍脈·산의 정기가 흐르는 산줄기)이 창덕궁으로 들어와 세 갈래로 갈라지죠. 그중에서 두 갈래가 규장각과 영화당입니다. 나머지 한 줄기는 창경궁으로 넘어가는데 여기가 바로 천하명당입니다."
바로 지금의 통명전 오른쪽 축으로, 옛날 일제가 동물원을 만들면서 박제표본을 전시하는 일본식 건물을 지었던 자리라는 것이다. 그 자리는 공터지만 기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수련을 쌓은 사람(기가 좋다 어떻다 하는 사람, 100% 사기꾼이다) 이라면 누구나 생기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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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조선일보의 인터넷 주소(URL)은 기억하는데, 중앙일보나 동아일보는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전세계 인터넷 방문자 순위를 내는 알렉사닷컴(alexa.com) 순위를 보면, 제 예상과 달리 중알일보(joins.com) 865위, 조선일보(chosun.com) 910위, 동아일보(donga.com) 1,834위, 매일경제(mk.co.kr) 2,843위, 경향신문(khan.co.kr) 3,108위, 한국경제(hankyung.com) 3,425위, 한겨레(hani.co.kr) 3,784위... 참고: http://pagetools.info 일단 중앙일보가 1위라는 데 놀라고, 조중동이 한결같이 저렇게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 데 또 한번 놀랍니다. 신문이 바뀌려면 독자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가 바뀌려면 유권자가 바뀌어야 하듯이요..
조중동 검색수가 높은 건 이유가 있어요. 정치 분야를 빼고보면 이 세 신문 기사가 가장 풍부하거든요. 한겨레 같은 신문은 정치 빼면 사실 거의 기사가 없어요. 조선일보 사회부 하나만 해도 기자가 100여명 가까운데, 한겨레는 다 합쳐야 그보다 많은 정도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