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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의 정신치료적 접근-전현수|작성자 빈 잔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창립학술대회 65-79 |
주제발표 Ⅲ |
불교적 정신치료 사례 발표
전 현 수(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
사례소개
자애명상으로 치료가 급진전된 사례
․여자 39세. 주부 ․3년 전 남편의 외도 ․남편이 거짓말 한 것 용서가 안 된다 ․심한 분노가 통제가 안되어 기진맥진할 때 까지 남편을 폭행하고 화를 내고 집안 기물을 파괴 ․자기 파괴적인 행동(술에 취해 운전) ․의욕이 없고 착 가라앉은 상태 ․악몽(외도의 상대가 된 여자에게 당하는 꿈) ․생리 전 후로 증상이 심하다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입원 치료 ․대학병원과 다른 신경정신과에서 통원 치료 받다가 본원에 내원 ․본원에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33회) 후 종결 |
1-4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까지의 경과 -
상대 여자에 대한 생각이 항상 있고 남편이 용서가 안 되고
상대 여자에게 당하는 꿈 꾸고 의욕이 없고 가라앉아 있다.
5회 -
신발을 계속 잃어버리는 꿈. 꿈에서 손에 시커먼 게 묻어 손을 계속 씻고 당황한다.
치료시간 끝 무렵에 치료자가 환자에게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당신의 성격에서 오는 것 같아요.
성격을 고쳐야 될 것 같아요.
자애명상이 도움이 될 것이니 자애명상을 하도록 하세요.”
치료자가 자애명상에 대한 인쇄물을 줌.
6회 -
왔는데 얼굴 표정이 밝아 물었더니
“지난 시간에 선생님이 내 성격이 문제다 하였는데 그렇다는 생각이 들고
자애명상을 하니 마음이 편하고 사고가 긍정적으로 되었다”고 대답.
그 여자가 떠올라도 화가 안난다.
그 여자가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그 여자와 보낸 6개월은 행복했다고 하니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어 그 여자가 고맙다.
전에는 내가 지옥 불에 떨어져도 그 여자를 용서 안 하겠다고 생각했다.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이 추하더라.
선생님의 ‘생각을 하지 마라’가 들어온다.
치료자: “앞으로는 두 가지 중 하나만 하도록 하세요.
자애명상을 하든지 아니면 현재에 집중하든지. 다른 것은 없습니다.”
같이 내원한 남편이
‘어제부터 마음이 바뀌고 있다는 것 느낀다.
생리 때가 되어봐야 된다. 일년이 고비다’
치료자가 “마음이 바뀌면 신체적인 것이 바뀔 수 있다.
생리가 되어도 좋은 상태가 계속될 수 있다”
치료자의 경험을 예를 들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보면
신체적인 고통은 줄어들고 정신적 고통은 사라진다고 하면서 해보라고 권유.
7회 -
계속 자애명상하고 있다.
자애명상 인쇄물을 계속 읽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맑다.
어떤 갈등이 한 순간도 없었다.
치료자가 ‘세상의 이치’를 설명했음.
9회 -
안 좋을 때 그것을 지켜보니 없어지더라.
상태가 안 좋을 때(화가 날 때) 시작을 안다.
그 여자 만나면 안녕하세요 할 수 있을 정도다.
10회 -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내 남편을 너무 행복하게 해주어서 고맙다.’했는데
그 여자도 부드럽더라.
자애명상 할 때 원한 맺힌 사람이 없다.
12회 -
그 여자 꿈 안 꾼다.
13회 -
남편도 새로 태어난 느낌이라고 한다.
남편이 너무 바뀌었다.
14회 -
생리 때 이제 괜찮다.
15회 -
내 성격에서 고쳐야 할 점은 너무 고지식하다.
내가 이렇다 하면 굽힐 줄 모른다.
16회 -
자애명상과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치료가 빠른 것이 남편과 같이 나누어서 이다.
17회 -
잡념이 거의 없다. 잇몸 치료하면서 힘들었다.
그러나 마음이 동요가 안 되었다.
몸이 안 좋을 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18회 -
(치료자 판단으로는 약을 끊어도 될 것 같은데
남편이 ‘약을 끊으면 환자가 상담을 중단할 지 모르니 약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하여
환자도 동의해서 아주 소량의 약을 유지하기로)
이번에 이렇게 3년이나 심하게 아팠던 것은
남편이 안 바뀌면 내가 죽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24회
남편: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아직은 외부의 자극을 받는다.
옆에서 볼 때 가장 효과 본 것이 자애명상을 계속 외운 것이다.
비가 오기 전에 뼈가 녹아 내리는 것 같은 것과
생리주기 되면 예민해진 것이 없어졌다. 신기하다.”
26회 -
약을 3일 안먹었는데 똑같다.
31회 -
약을 3주전부터 안 먹는다. 차이가 없다.
32회 -
남편을 치료자가 오게 했음.
남편: “약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한 달에 한 두번 안 좋은 것이 보이는데 잘 참더라. 상당히 좋아졌다.”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결혼하고 살아오면서 가장 좋다.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남편이 나에게서 조금 자유로워 졌으면 좋겠다.
남편’나는 신경 안 쓸 수 없다. 아직은 안 된다.’
스트레스로 정신적, 신체적 증세가 심한 여자 직장인에게 불교적 정신치료를 한 사례
1회 -
33세 여자. 미혼. 여상 졸업. 직장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왔다.
스트레스로 몸이 아프다. 피부, 허리, 등, 관절이 아프고 불면증이 심하다.
직장에서 사장님 목소리만 들어도 몸이 덜덜덜 떨리고 심장이 심하게 뛴다.
사장님 말투와 말귀 못 알아듣는데 스트레스 받는다.
내가 유순하다가 난폭해진다(3년).
중 2부터 어지러움증이 있고 구토, 가스차고,
온 몸이 차고 식은땀이 날 때 쪼그리고 있어야 괜찮아진다.
스트레스 받으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父는 내가 20세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가정에 관심 없고 술집여자를 사귀어 母가 父를 미워했다.
父가 집 나가고 母가 집을 나갔다 들어오면서(초6에 나가서 중2 들어옴)
술을 배워서 알코올 중독, 주사가 심했다.
귀신 씌운 사람처럼 폭력.
母에게 남자가 있었다. 母 술 때문에 따로 살고 있다.
4년 동안 연락 안 하다가 길에서 우연히
母를 만나 연락하다가 다시 6개월째 연락 안 하고 있다.
초 5 죽어야겠다 해서 막힌 데 뚫는 것 먹고 뱉었다.
커서 母 술주정에 칼로 손목 긋고, 이마 두 번 찧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릴까도 생각하고 사진도 찢었다.
여기저기 친척집 옮겨 다니면서 살았다.
첫 기억: 외할머니와 여름에 평상에 있었던 것. 할머니가 굉장히 잘 해 주었다.
초등학교 전 성격: 똑똑. 괄괄하고 골목대장. 무서워하는 것 없고 母가 없으면 못 살았다.
母가 나에게 유난히 잘 해 주었다. 초 6때 집 나가기 전까지 잘 챙겨주었다.
치료자: 약물 처방과 정신치료하기로
2회 -
상담 후 착잡하고 가라앉더라. 몇 시간 지나니 괜찮더라.
짜증이 안 난다. 날 일이 없었지 않나.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활발했다.
벌레를 심하게 무서워한다(20대 후반부터).
어릴 때는 벌레를 가지고 놀았다
(치료자: 100% 집중해서 보거나 들으면 좋고 싫고가 없어진다).
(치: 해결했으면 하는 문제)
스트레스 덜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초 6 부모 둘 다 집 나가고 그 때부터 그렇다. 난폭해졌다.
헛것도 보고 도벽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 우울하고 어두웠다.
술 먹는 母에게 반항하였는데 母가 더 심해지더라.
고졸 후 회사생활. 일이 힘들어 그만 두고. 꼴 보기 싫어 그만 두고.
26살 때 힘들어 하면서 일 배웠다.
3회 -
25살 이후로 계속 꾸는 꿈이 있다.
엄청나게 큰 파도가 큰 산을 덮치고 밀려온다. 무섭고 신기하다.
(치: 꿈은 의미가 있다. 부처님이 깨닫기 전에 꾼 꿈 이야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지쳐서 그런 것 같다. 무기력해진 것 같다.
이 회사 다닌 것 5-6개월 됐다.
처음 5개월은 일 배우고 그 이후에 의욕이 없었다.
母가 술 드시고 찾아와 난동, 전화 안 받았다고.
친구 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은 것도 영향. 내 동생 죽은 것처럼 슬펐다.
생각이 많다.
(치: 마음챙김 모델 설명)
4회 -
요즘 짜증을 안 낸다. 가위 눌리는 것 빼고는 괜찮다
(치: 호흡에 집중하면서 자보도록).
가만히 쳐다보니 화나는 것 없어지더라.
어지러운 증세가 제일 힘들다.
밀폐된 공간(사우나, 버스, 지하철) 이나 일할 때,
어려서 조회한다고 오래 서 있을 때,
버스 지하철 서서 가는 경우 심하다.
(치: 약 추가)
벌레 소리 같은 소리가 났을 때 뭐가 있나 하고 들었다. 담담했다.
(치: 좌선 설명)
5회 -
사장님과 트러블을 못 이겨내었다.
(치: 세상의 이치 설명)
6회 -
가위 안 눌렸다. 어지러운 것이 몇 번 오려고 하다가 안 오더라.
(치: 치료자의 경험. 신체적, 정신적 고통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보면 약해지거나 사라진다)
꿈: 생소한 동네에 갔다. 환한 곳.
옆에 있는 젊은 남자가 나무 판자 부수고 들어가면 뭐가 있다고 하면서 부수고 들어갔더니
하얀 성모마리아 상이 있었다.
뚱뚱한 아주머니 같은 성모 마리아.
동네 사람들 ‘저 속에 저런 것이 있었구나’
(치: 연상 묻고 난 후 ‘새롭게 보는 것 있나’)
안 좋은 것은 떠올리지 말자.
(치: 마음챙김 놓쳤을 때 기록하여 가져 오도록)
할 일이 눈에 띄면 한다. 의욕이 많이 생겼다.
‘못 난 사람 되지 말아야지. 사람 미워하지 말아야지’
(치: 영어 공부 권유. 책 소개)
7회 -
(마음챙김 기록 카드를 가져왔음)
거의 하루 종일 나를 본다.
친구와 이야기할 때, 뭘 볼 때 ‘아 기분이 안 좋은 데로 가네’
일 할 때 ‘사장님 원래 그렇지’
잘 때 ‘잔다. 잔다. 자는 것 말고 딴 생각 하지 말자’
꿈: 어디를 가게 되었는데 스님들이 줄 지어 20분이 두 줄로 서서 한 곳을 보는.
호박 밭. 호박이 사람만큼 컸다. 희한하고 놀랍다.
꿈: 지하철 타고 가는데 먼 것 같은데 가깝네.
지하철 완성 안 되고 길은 비포장 이렇게 엉망인데 어떻게 가지 하는데 도착.
영어 책 사서 외우고 있다. 스트레스 받으면 아픈 것 같다.
마음 편하게 먹고 현재에 집중하고부터 많이 너그러워 졌다.
짜증도 냈다가 ‘미쳤어. 왜 이래 짜증낼 일이 아닌데’ 그 전에는 짜증나면 하루 종일 갔다.
(치: 마음챙김이 좋은 친구가 된다)
(치: 대단하다. 내가 말 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서 하게 되었나)
빨리 낫고 싶었다. 살아가기 힘들다.
(치: 괴로움이 강한 동기를 유발했네요)
그렇지만 전에는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랐다.
선생님이 하나 하나 제시해주니 되었다.
그렇지 않고 선생님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잘 해라 했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치: 패배주의는 가지지 않도록. 대학 안 나왔다고)
여자들이 그런 것 많다. 나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길이 뭔가 생각한다.
사장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같이 근무하는 게 힘들다 하니 ‘알았다’ 하더라.
사장에게 의사 선생님이 쉴 필요가 없다고 하니 계속 일 하지만
안 좋으면 그만 두어야겠다고 했다. 용기와 의욕이 생긴다.
외국 영화감독 왔는데 그 모임에 혼자 갔다.
20대 초반에는 혼자 다녔는데 그 이후로는 그런 자리에 혼자 못 갔다.
20대 중반부터 술 많이 마셨다. 직장생활에서의 압박감, 불안, 30살이 다가오는 것 때문에.
술도 많이 마시고 돈도 많이 썼다. 오늘 먹고 내일 죽자.
불행하다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잊고 살았다.
25살에 IMF 오면서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母와 있다 보니 심화.
(치: 禪心初心 이야기)
8회 -
(마음챙김 카드 들고 왔음)
(치: 소리 안 내고 생활 하는 것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도와준다.
진료실에서 컵 들고 놓을 때 일어서고 앉을 때 소리 안 내려고 할 때와 그냥 할 때의 차이)
외국 영화감독이 일요일 갔다. 굉장히 우울했다.
일주일은 거기 정신이 팔렸다.
영화를 보니 대사가 쏙쏙 들어오더라.
예전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 번에는 이해를 했다
( 총에 맞았는데 아픈 것은 육신이지 마음이 아니다)
건성으로 보다가 집중했다. 전에는 좋아하는 것만 봤다.
친구가 TV가 부수고 싶다 하길래 그대로 쳐다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치: 벌레 무서워 하는 것은)
안 무섭다. 일단 안경을 벗고 신발로 잡아 버린다.
부웅 부웅 하는 소리가 싫다. 여름에 두고 봐야 한다.
도망은 안 가려고 한다. 그냥 보고 들으려고 한다.
(치: 보행명상 가르쳐 줌)
꿈: 바닷가 해저 리조트에 놀러 갔다. 엄청난 크기의 파도.
너무 커서 현실감이 없었다. 색깔이 예쁘고 하늘색. 무섭다는 느낌이 없었다.
어지러운 것은 없었다.
(치: 영어 공부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업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좌선은 하는지)
좌선 2번은 했다. 20-30분 한다. 저리는 것 지켜보면 없어진다.
예전에는 호들갑을 떨었던 것 같다. 예전의 친구 보면 안타깝다.
9회 -
특별한 것 없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놓치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월요일이면 그 전주를 보면서 이 날은 뭐하고 이 날은 뭐했다는 것을 생각했다.
욱하는 것 참았더니 결과가 더 좋더라.
‘죄송합니다’하니 결과가 더 좋더라.
영어 문장 외우니 안 심심하더라.
좌선 20분하고 숨쉬는 것에 집중한다.
꿈: 처음 꾸는 꿈. 아주 큰 폭포. 너무 멋져서 가까이 가니 역시 멋있더라.
여자들이 발도 담그고 시원하고 깨끗하고 공기도 맑고 물이 엄청나게 힘차게 내려오고
아래는 고요하고 빨래도 하고.
20대 중반부터 파도 꿈 너무 많이 꾸어서 지겨웠다.
저번 주에는 재미는 있으나 짜증나는 일 있었다.
‘내가 왜 저 사람 때문에 화를 내어야 하나.
저 사람 문제인데 내가 화 내야 되나’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이사한다. 옮길 때가 되었다.
(치: 약을 줄여도 될 것 같다. 약을 줄임)
부록 1. 자애 명상(메타 수행)
1. 목적
성냄(화)을 버리고 인욕(참고 용서하고 나아가 사랑하는 것)을 얻는 것.
이를 위해 성냄(화)의 손실과 위험을 보고 인욕의 이익을 알아야 한다.
2. 방법 및 순서
아래에 열거한 다섯 부류의 사람에 대하여 아래 글귀의 내용을 간절히 기원한다.
그 사람이 자기 앞에 존재할 정도로 마음속에 그리면서 그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
단,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하지 않는다.
「원한이 없기를, 악의가 없기를, 근심이 없기를, 고통이 없기를, 행복하기를」
① 나 자신
② 존경하는 스승
③ 좋아하는 사람
④ 무관한 사람
⑤ 원한 맺힌 사람
3. 원한 맺힌 사람에 대한 자애 명상
그가 지은 해악이 기억나서 적개심이 일어나
그 사람에 대해 자애명상을 더 진행할 수 없을 때
그 적개심을 해결하는 10가지의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적개심을 해결하는 10가지 방법 |
1) 앞선 3부류(또는 4부류)의 사람에 대한 자애를 거듭 거듭 닦아 적개심을 제거한다.
2) ㉠ 부처님 ‘톱의 비유’의 경책을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무지막지한 악당들이
양쪽에 자루가 달린 톱으로 사지를 토막토막 자르더라도
그것 때문에 마음속으로 화를 낸다면
그는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 (맛지마니까야.129)
‘화를 낸 자에게 화로서 앙갚음 하는 자는 처음 화를 낸 자보다 더욱 비열하다.
화로써 앙갚음 하지 않을 때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한다.
상대방이 화난 것을 알고서 마음챙기면서 고요하게 머무는 자는
자기와 남 둘 모두는 이롭게 한다’ (상윳다니까야.162)
㉡ 적을 즐겁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일곱 가지가 화난 이에게 찾아온다.
① 흉한 꼴 ② 괴롭게 잠들게 됨 ③ 행운이 찾아오지 않음 ④ 부를 이룰 수 없음
⑤ 명성이 찾아오지 않음 ⑥ 친구가 없음 ⑦ 죽은 뒤 악처에 태어남.
3)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떠올린다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생각할 때 나에게 고요함이나 청정함이 생김).
그런 점이 전혀 없으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연민을 일으킨다.
4) 자기를 훈계한다.
‘만약 원수가 원수 자기의 영역으로 삼은 그대의 몸에 고통을 줄지라도
무엇 때문에 그대는 원수의 영역이 아닌 그대의 마음에 고통을 주려하는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눈물을 흘리던 가족들 마저 버렸거늘
무엇 때문에 크나큰 해악을 초래하는 그대의 적인 화는 버리지 않는가.
멋대로 부리는 화는 참으로 그대가 보호하는 계행의 뿌리로 절멸시키나니
그대같이 어리석은 자 또 누가 있겠는가.
다른 자가 비열한 행위를 했다고 그대는 불같이 화를 낸다.
왜 그대는 그대 스스로 남이 했던 같은 일을 하려고 하는가.
만약 나를 화나게 만들고자 남이 불쾌한 행위를 했다면
무엇 때문에 그대는 화를 내어 남의 소원을 만족시켜 주려는가.
그대가 화를 내어 그에게 고통을 줄 수도 혹은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화가 초래한 고통으로 당장에 그대 자신을 태우리.
만약 원수들이 분노로 인해 눈멀어 악처의 길로 간다면
무슨 이유로 그대도 분노하여 그들을 따라 가려는가.
적이 분노로 인해 그대에게 해로움을 끼쳤다면 그 분노만을 끊어버려라.
무엇 때문에 적절치 않게 그대에게 불쾌한 행위를 했던 사람을 괴롭히는가.
오온의 법들은 순간적인 것이라 이미 없어져 버렸거늘 지금 그대는 누구에게 화를 내는가.
그에게 고통을 주려해도 그가 없다면 누구에게 고통을 주겠는가.
그대의 존재가 바로 고통의 원인이거늘 무엇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는가.’
5) 우리 모두가 업의 상속자임을 생각한다.
‘여보게 그에게 화를 내어 무엇을 할 것인가?
화냄으로 인한 그대의 업이 장차 그대를 해로움으로 인도하지 않겠는가?
그대의 업이 바로 그대의 주인이고, 그대는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그대의 권속이고 업이 그대의 의지처이다.
그대는 그대가 행한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이 행위는 정등각을 얻게 하는 것도 아니고
벽지불이 깨달음을 얻게하는 것도 아니고,
성문의 지위에 이르게 하는 것도 아니고
범천과 제석과 전륜왕과 지방의 왕 등 가운데 어느 지위도 얻게 하는 것도 아니다.
그와 반대로 이 행위는 교단으로부터 물러나게 하여
먹다 남은 음식을 먹는 지경에 처하게 하고
지옥 등 갖가지 고통을 겪게 한다.
이 화내는 업을 행할 때 양손에 시뻘건 숯과 똥을 쥐고서
다른 자에게 던지려는 사람처럼
첫 번째로 자신을 태우고 악취나게 한다.’
6) 부처님의 전생 수행의 덕을 생각한다.
‘실라와 자따까에서
실라와 왕이 자신의 왕비에게 간통을 한 나쁜 대신이
적의 왕을 불러들여 3백 유순이나 되는 왕국을 점령할 때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출동한 대신들에게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동묘지에 땅을 파고 천명의 대신들과 함께
목까지 묻혔을 때 마음으로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시체를 뜯어먹기 위해 재칼들이 와서 땅을 파헤쳐 주어서
영웅적인 힘을 발휘하여 야차의 신통으로 자기궁전에 들어갔을 때
자기의 침상에 적의 왕이 잠자고 있는 것을 보고도 화를 내지 않고
서로 맹세를 하여 친구로 여기면서 말했다.
남자는 포부를 가져야 하고 현자는 싫증을 내지 않아야 한다.
나는 내가 원하던 대로 되었음을 보노라(본생담.267)’
‘상카빨라라는 용왕이 되었을 때
날카로운 창으로 여덟 군데에 상처를 낸 뒤
상처의 구멍에 가시 돋친 넝쿨을 쑤셔 넣고 튼튼한 밧줄로 코를 꿰어
16명의 마을 청년들이 장대에 매어 옮겨 다니면서
땅바닥에 몸을 내동댕이쳐 큰 고통을 겪게 했을 때
화를 내어 흘깃 쳐다보기만 해도
마을 청년들을 모두 재로 만들어버릴 수 있지만
눈을 뜨고 조금도 화난 모습을 짓지 않았다.
그래서 말씀하셨다.
알라라여 나는 14일과 15일에는 항상 포살을 준수한다.
그 때 16명의 마을 청년들이 밧줄과 견고한 창을 가지고 왔다.
포악한 자들이 코를 찢어 밧줄을 꿰어 나를 잡아갔다.
이와 같은 극심한 고통을 겪을 때에도 포살을 놓지 않았다.’
7) 긴 윤회 때 어머니, 아버지, 형제가 아니었던 중생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한다.
8) 자애의 11가지 이익을 생각한다.
① 편안하게 자고 ② 편안하게 깨어나고 ③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④ 사람들이 좋아하고 ⑤인간 아닌 신들이 좋아하고 ⑥ 신들이 보호하고
⑦ 불이나 독이나 무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⑧ 마음이 쉽게 삼매에 들고
⑨ 안색이 밝고
⑩ 혼란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⑪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범천의 세계에 태어난다.
9) 화내는 대상을 스스로 분석한다.
‘그대가 그에게 화를 낼 때 무엇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머리털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아니면 몸 털, 손, 발톱……오줌에 대해 화를 내는가?
혹은 머리털 등에 있는 땅의 요소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아니면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이와 같이 요소들을 분석할 때
마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허공의 그림처럼 화는 발판을 얻지 못한다.’
10) 보시한다.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보시한다.
보시하면 적개심이 가라앉고 상대방의 화도 받는 순간 가라앉는다.
* 자기 자신, 좋아하는 사람, 무관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에 대해
평등한 마음을 성취할 때까지 자애명상을 닦는다.
다음과 같이 될 때 평등한 마음을 성취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무관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과 함께
넷이서 한자리에 앉아있을 때 강도가 와서
존자시여 한 명의 비구를 저희에게 주시오 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물은 즉 그 사람을 죽여 목의 피를 뽑아서 제사지내고자 하오라고 대답한다.
그 때 이 비구가 아무개나 아무개를 잡아가기를 하고 생각한다면 한계를 부수지 못했다.
만약 이 세 사람은 잡아가지 말고 나를 잡아가기를 하고 생각한다 해도 한계를 부수지 못했다.
왜 그런가?
잡혀가기를 바란 사람에겐 해로움을 원하고 나머지 세 사람의 이로움만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 사람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강도에게 줄 수없다고 보고,
자기와 그 세 사람에 대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킬 때 성취한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자애명상을 하면 근접삼매에 들게 되고
계속 닦아나가면 본 삼매에 들어간다.
초선 때 자애의 마음을 확장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이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자애로 가득 채운다.
※ 휴식적 자애명상
위의 방법과는 달리 피곤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 우울할 때
‘나를 포함한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원한이 없고,
악의가 없고, 근심이 없고, 고통이 없고 행복하기를’ 이라고 기원한다.
이 때 마음이 편해지고 부드러워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부록 2. 세상의 이치(업인과보)
세상이 굉장히 복잡한 것 같아도 둘로 나눌 수 있다.
이 때 뭐와 뭐로 나눌 수 있냐고 질문을 한다.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과 생명을 가진 존재로 나눌 수 있다.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은 자연법칙(물리법칙)을 따른다.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은 생명을 가지지 않아 자체의 의지가 없으니까
자기에게 가해진 외부의 영향에 대해 법칙대로 반응한다.
주어진 조건에 따라 움직인다.
생명을 가진 존재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할 수 없다.
세상이 복잡한 것 같아도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이
자연법칙(물리법칙)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으니 반은 분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생명을 가진 존재도 둘로 나눌 수 있다.
뭐와 뭐로 나눌 수 있냐고 묻는다.
나와 남으로 나눌 수 있다.
생명을 가진 존재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생명가진 것은 누구나 자신을 소중히 하기 때문에
자신과 자신이 아닌 남으로 나눌 수 있다.
세상이 복잡한 것 같아도
나는 나와 같이 생명을 가진 남과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에 의해 둘러싸여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중요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와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 사이에
그리고 나와 남 사이에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나라는 존재는 가만히 있거나 덜 활동하면 죽거나 괴로움을 면하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와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과의 상호작용은 자연법칙(물리법칙)에 따라 일어난다.
이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어 법칙대로 하려고 한다.
문제는 나와 남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는 법칙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자기에게만 이득이 되게끔 하려고 애를 쓴다.
일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풀리면 억울해 하고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정신과 환자들도 대부분의 경우 억울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대인 관계에서 자신이 손해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불안해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이 자연법칙을 따르듯이
나와 남 사이에도 법칙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적절하게 행동함으로써
억울해 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갈등을 겪지 않을 것이다.
세상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다.
불교도 정확한 원인 파악과 올바른 해결 방법을 가장 중시한다.
정신치료도 마찬가지다.
나와 남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자.
내가 남에게 하는 행동은 두 가지가 있다.
나도 위하고 상대도 위하는 행동이 있고
나는 위하지만 상대에게는 해가 되는 행동이 있다.
이 때 상대를 위하는지 해하는지는 상대가 판단하는 것이다.
나도 위하고 상대도 위하는 행동은 순조롭다. 그러니까 즐겁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위하지만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저항을 불러온다. 그러니까 괴롭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법칙이다.
이것을 법칙화하기 위해 용어를 써서 정리를 하면
나와 남을 같이 위하는 것을 선(善)이라고 하고
나는 위하지만 남에게는 해가 되는 것을 악(惡)이라고 하고
순조로운 것을 즐거운 낙(樂)이라고 하고
저항이 있는 것을 괴로운 고(苦))라고 하면
선한 원인(행동)에는 즐거운 결과(善因樂果)가 있고
악한 원인에는 괴로운 결과(惡因苦果)가 있다.
이것을 사회법칙 또는 윤리법칙이라고 한다.
선인낙과, 악인고과 이것이 업인과보인데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누구든지 이 세상에 태어나 알고 지낸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의 숫자가 많은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도 있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가 있다.
그 사람이 나를 고맙게 느끼면 고맙게 그 사람 마음속에 있을 것이고
기분 나쁘게 여기면 기분 나쁘게 있다.
그래서 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영향을 미친 것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언젠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내가 한 행동은 그렇게 결과를 가져온다.
이렇게 세상은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도
자연법칙과 사회(윤리)법칙에 따라 법칙대로 움직인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몰라 법에 맞지 않는 것을 바라면
다시 말해 욕심을 일으키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럴 때 세상의 이치로 돌아오는 계기로 삼아
세상의 법칙을 알고 법대로 살면 괴로움이 없고 모든 것이 잘 풀릴 수 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바라는 바대로 안 되면 화를 내고 더 무지해진다.
탐진치 삼독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길을 모색해야 한다.
부부간에는 남편도 좋고 부인도 좋은 것이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
부모 자식 간에는 부모도 좋고 자식도 좋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직장 같으면 윗사람도 좋고 아랫사람도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모든 대립되는 관계에서 서로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내가 좋으면 상대가 좋지 않고 상대가 좋으면
내가 좋지 않은 것에 너무 익숙해 있다.
이제 거기서 벗어나서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런 마음이 되면 모든 것이 잘 풀린다.
상대방을 존중하게 되고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고
상대와 진정한 대화를 하게 되고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나 미움이 없어진다.
부록 3. 마음챙김(현재 집중) 모델
우리는 몸과 마음(정신)으로 이루어진 존재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그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몸을 자세히 보면 몸은 그냥 있다고 볼 수 있다.
손을 예를 들어보면 손은 그냥 있는데 우리 마음이 그것을 움직인다.
손을 가지고 남을 도울 수도 있고 남을 때릴 수도 있다.
몸은 철저히 자연법칙을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 마음이 그것에 반응한다.
뭘 잘못 먹어 소화가 안 될 때 신경을 쓰고 불안해 할 수도 있고
담담히 뭘 잘못 먹어 소화가 안 되는 모양이다 하고 동요 안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때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상태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마음의 속성을 잘 알아 그에 맞게 마음을 써야 한다.
마음은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속성은 마음이 어딘가에 항상 가있다는 것이다.
등대가 밤이 되면 불을 비출 때와 비슷하다.
등대는 밤 동안에는 항상 불을 비춘다.
등대불은 항상 어딘가를 비춘다.
한 번에 한 곳을 비춘다.
등대와 우리 마음의 차이는
등대는 날이 밝아지면 불을 비출 필요가 없어 불을 끄지만
마음은 항상 죽을 때 까지 비춘다는 것이다.
우리 마음도 항상 움직이고 어딘가에 가있는데 한 번에 한 곳에만 가있다.
마음이 가있는 곳이 건전한 곳이면 우리는 편안하고 행복하고 정신이 건강해진다.
마음이 가있는 곳이 불건전한 곳이면 우리는 괴롭고 불행하고 정신이 불건강해진다.
마음이 가있는 곳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마음은 한 군데 밖에 가있지 못하니 건전한 곳에 가든지 불건전한 곳에 가든지 한다.
마음의 두 번째 속성은 어느 쪽으로 가든지 자꾸 가면 그 쪽으로 길이 난다는 것이다.
건전한 곳으로 자꾸 가면 건전한 쪽으로 길이 나고
불건전한 쪽으로 자꾸 가면 불건전한 쪽으로 길이 난다.
부처님께서도 반복하면 경향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불교 신자에게만 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생각을 포함하여 우리의 정신 작용은
본질적인 면에서는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고 주어진 조건을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 속에 입력된 것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 번 하면 한 번 입력되고 많이 입력되면 그만큼 더 떠오를 수 있다.
불건전한 대상이 종류가 많지만 내가 볼 때 과거와 미래로 분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원이
퇴근 후에 노름할 것을 생각하면 불건전한 대상이다. 이것은 미래라 할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이 열심히 사업하여 사업이 번창하다가
친척에게 사기를 맞아 사업이 망하여
계속 그것만 생각하면 이것도 불건전한 대상이다. 이것은 과거다.
불건전한 대상은 거의 과거와 미래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앞서도 말한 것처럼 과거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후회하게 하고 아쉬움을 준다.
미래는 불안하게 하고 걱정을 하게 한다.
과거와 미래에 우리 마음이 가있는 한 우리는 편안하고 행복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 속에서 과거와 미래로 간다.
건전한 대상의 종류가 많지만 현재에 다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편안하고 행복하고 성공했을 때를 보면 우리가 현재에 집중했을 때이다.
행복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은 현재에 사는 사람이다.
어떤 종교의 스승이든 현재를 중요시 한다.
괴롭고 불행하고 정신이 불건강한 데서 벗어나려면
불건전한 대상에 마음이 가있는데서 건전한 대상에 마음이 가있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마음이 과거와 미래에 가있는데서 현재로 오는 것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의 문화가 과거와 미래에 가는 것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를 검토해서 과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대로 과거를 검토하고 미래를 계획하면 문제는 없다.
현재에 잘 하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공연히 현재에 필요한 일을 안 하기 위한 핑계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새롭게 출발하면 되는데
과거에 안 했듯이 지금도 안하고 검토하고 계획 세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제 현재에 마음이 있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보자.
무엇을 하든지 현재에 집중한다.
집중하되 100%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데 집중한다. 걸을 때는 걷는데 집중한다.
양치할 때는 양치하는데 집중한다.
잔다고 누워있을 때는 누워있는 것을 느끼면서 누워있는다.
그러거나 호흡에 집중하면서 누워있으면 현재에 마음이 가있는 것이다.
이렇게 노력하는 가운데도 집중이 약해진 틈을 타
과거의 습성대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 올라온다.
그러면 생각이 난 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생각의 구체적인 내용은 생각하지 말고
‘내가 지금 현재하는 일에 집중해야 되는데 생각이 나는구나’ 하면 생각이 사라진다.
그러면 다시 하던 일에 집중하면 된다.
이렇게 자꾸 하면 점점 현재에 집중 하는 것이 쉬워진다.
우리의 마음이나 정신이 그렇게 구조가 되어 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소리를 내지 않고 하려고 하면 현재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리를 안 내려면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소리 안내고 일상생활을 하면 현재에 자동적으로 집중하게 된다.
이런 작업을 하는 것에 의미를 붙이고 즐거워하고 변화되는 자신을 소중히 해야 한다.
처음에는 현재를 놓쳤을 때 카드에 놓친 것을 기록해서 가져오게 한다.
[출처] 불교의 정신치료적 접근-전현수|작성자 빈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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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글인데 숙독할 필요와 가치가 있는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겠지만 자꾸 가다보면 길이 납니다. 내가 기자가 될려고 자꾸 시험치고 노력하니까 결국은 기자가 됐듯이. 자꾸 하면 결국 됩니다. 실패끝에 성공이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