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삐>, 2016년을 보내며
2016년, 10년 후의 희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서울교대에 묻은 후 첫 해가 흘러간다. 타임캡슐에 우리는 삶에 대한 방향과 의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2025년 개봉할 때까지 남은 기간 치열하게 살아갈 것임을 표명하는 일종의 ‘의례’였던 것이다.
2016년은 그 약속을 조금이나마 실현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각자의 개인적 성취와 노력에 더하여 사회와 국가에 대한 관심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2016년은 어느 해보다 정치적인 이슈로 나라가 끊임없이 요동친 한 해였다. 권력과 정치모리배에 실망한 시민적 분노를 우리는 광화문 촛불을 통하여 엄중하게 표출하였다.
12.2(금) 송년회를 하는 이 장소와 시간은 바로 그 뜨거운 함성과 숨결이 진행되는 중심이다. 미완의 민주적 가치와 질서를 완성하기 위해 마음과 행동이 연대한 소중한 경험이 지속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 순간의 흔적을 담는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은 우리의 삶과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요구할 것이다.
2016년 송년의 주제는 <촛불의 연대>이다.
첫댓글 순간의 흔적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