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거장 정도 떨어진 장자원유원지라고 불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장자원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 오른쪽 안길로 들어가 장자원낚시터와 장자원가든을 지나 계속 둑방길로 들어가면 숲 안쪽에 자리를 잡은 장자원 계곡에 다다르게 된다. 둑방길이 비포장인게 흠이지만 그만큼 이 곳을 찾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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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에서는 간판 하나 보이지 않아 장자원 계곡이라는 곳이 있는지 조차
모르겠는데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발 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소위 말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다. 이 곳에서 만남 40대의 남자 두 분과 얘기를 나눠보니 한 분은 10분 거리인 고양시 지축동에 살고, 한 분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사신 단다. 두 분은 어렸을 적부터 친구인데 동네 선배와 친구들 덕에 이곳을 찾곤 했다고 하는데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일영에 가자!"라고 하면 으레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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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만 알던 곳이, 모르는게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알려져 버렸다고 한다. 물론 그 분들 주위의 얘기겠지만, 계곡 깊숙히 자리를 잡고 이정표 하나 없는 곳이 으레 찾아오는 단골만으로 이렇게 운영된다는 곳이 놀라울 뿐이다. 동쪽을 바라보는 산자락 끝 밤나무, 참나무 숲 안쪽에 자리를 잡아 시원하고 전망도 좋다. 하우스로 대형 자리를 만들고, 숲 곳곳에 노란 장판을 씌운 평상으로 자리를 마련하였는데 보기에도 시원할 뿐 아니라, 시선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그냥 대(大)자로 누워 뒹굴고 싶은 곳이다. 숲속에서 뛰어 놀고, 족구장에서 공차며,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의 최적지 손색이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