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원단 종류 (안동지점 권재구님께서 KAB 지식창고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업계의 현실
등산복은 태양과 비와 눈, 바람 그리고 추위와 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온력이 뛰어나고 물이나 땀에 젖었을 때 빨리 말라야 한다.
산악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인 저체온증은 등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춥고 습한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의류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등산복은 몸이 춥고 젖은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어도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한다.
과거에는 천연소재인 면(綿)과 양털로 짠 모(毛, Wool)나 가죽류는 등산의류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었지만, 최근 합성섬유의 다양한 기능에 밀려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는 천연 소재는 제외하고 인조섬유 위주로 설명한다.
국내외 아웃도어 의류 메이커는 셀 수 없이 많으나 나름대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여 제품화한 업체는 그렇게 많지 않으며 대부분 다른 유명 원단 업체의 기능성 원단으로 모양만 그럴 듯하게 만들어 파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지금까지 개발된 등산복 소재도 그렇게 많지 않고 특정 회사 몇 개에 집중되고 있어 일반적인 의류에 비해 다양하지도 않고 단조로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착용하는 빈도가 많은 제품에 대하여여 간략하게나마 몇몇 소재에 한하여 설명코자 한다.
1. 고어텍스(Gore-tex) 및 고어사 제품
미국의 Gore & Associates사(이하 고어사) 제품으로 방풍, 방수 및 투습기능(Breathability, 땀으로 인한 수증기나 열을 옷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능)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최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통 방수 소재는 투습성은 없는데 이 제품은 투습성에서 돋보이는 제품이다.
고어텍스XCR은 고어텍스의 투습성을 25% 향상시킨 제품이라 소개되고 있다. Pro shell, Performance shell, Paclite(얇고 가벼움), Soft shell로 구분되며 주로 자켓, 레인웨어, 모자, 등산화, 장갑, 침낭카바, 텐트 등에 이용된다.
일반 아마추어 등산에 아주 고가의 고어텍스 자켓의 실용성 및 거품에 대한 논란은 오래 동안 지속되어 오지만 동네, 근교 산에는 여전히 고아텍스 자켓의 물결이 흐른다.
고어텍스 재질의 자켓이나 모자는 자신의 산행목적에 맞춰서 장만하면 될 것 같다.
근교산행에서는 비오면 비옷입고, 비옷에 달린 모자 써도 괜찮다.
고어텍스 말고 고어사가 자랑하는 원단이 하나 더 있는데 역시 잘 알려진 윈드스타퍼다.
얇은 플리스(Fleece)소재에 고어텍스를 접합한 것으로 방풍성과 투습성을 지녀 보온력을 유지시켜준다. 두툼한 옷과 얇은 옷으로 제품화되어 있다.
윈드스타퍼는 100% 방풍/투습 재질로 가을~겨울에 주로 입지만, 겨울용으로 자켓과 바지에 주로 이용한다.
겨울 산행 시는 옷을 여러 겹으로 입기 때문에 대부분 추위와 싸우는 것이 익숙하나 강한 바람은 견디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바람의 영향에서 체온 유지에 가장 적합한 소재가 윈드스타퍼다.
그러나 이 소재도 겨울산행에서 움직이면 덥고 쉴 때 약간 추운 느낌이 있으며 보온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윈드스타퍼 N/S라는 재질도 있다 베이스레이어로 입을 수 있는 옷인데, 동계에 활동적인 운동을 할 때 좋다고는 하지만 등산 할 때는 그렇게 움직일 경우가 별로 없고 또 그렇게 움직이면 솔직히 이것도 덥다. 윈드스타퍼 N/S는 오히려 자전거와 같은 스포츠에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 고어텍스와 유사한 소재
1) 엔트란트(Entrant DT)
일본의 도레이(Toray)사의 가볍고 내구성 소재에 얇은 코팅가공으로 방수성과 투습기능으로 봄, 여름에 자켓, 레인웨어로 사용하기 좋다. 안감이 없어 중량이 가볍고 부피가 적어 사용이 편리. 고어텍스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수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2)쉘러 드라이스킨 익스트림(Dry Skin Extreme)
아웃도어용 의류 원단 및 가공기술로 유명한 스위스 Schoeller사의 원단으로 드라이스킨 원단에 Nano Sphere 가공 및 3XDry가공을 한 원단으로 경량, 내구성,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통기 투습 및 방수 기능이 우수하다. 또한 코듀라 섬유를 함유하여 내구성 및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3)도날드슨 테트라텍스(Tetra Tex)
테트라텍스의 PTFE 필름은 고어텍스의 원재료와 동일하고 만드는 방법도 유사한 소재로서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돼 오염되지 않고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다른 어떤 소재로도 대체 할 수 없는 화학 공정을 처리하는 작업장에서도 많이 쓰인다. PTFE필름은 온도 변화에 매우 강하여 –2백70도~ 2백60도 에서 본래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 뛰어난 투습성과 방풍,방수성은 물론 내구성 내화학성 내열성등을 갖추어 각종 구조복 소방복 등산복 작업복 낚시복 등산화 및 보온 방수를 요구하는 신발의 내피용으로 다양하게 사용 이 가능하다.
테트라텍스 XTC(Extra Thermal Control)는 e-PTFE 멤브레인에 최신기술을 응용한 특수가공 처리로 햇볕이나 몸 안에서 발생되는 열을 축척해 체온 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 방출해 몸의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소재이다.
4)컬럼비아 옴니테크(Omni-Tech)
컬럼비아가 자체 개발한 특수 기능성 소재로서 장마 및 한여름 소나기 등 야외 활동 중 언제 어디서 내릴지 모르는 비를 막아주고 줄줄 흘러내리는 땀으로 인한 습기는 옷 밖으로 빠르게 배출해주는 등 방수, 투습 기능이 탁월해 여름에 더욱 실용적인 소재이다.
5)GE 이벤트 라미네이트 원단
GE의 자회사인 BHA Technologies社에서 개발한 방수, 투습 원단이다. 흔히 알려진 고어텍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성격은 좀 다르다. 고어텍스는 수증기가 물입자보다 작다는 사실에 착안, 땀 수증기가 미세한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땀이 많아지면 수증기가 구멍을 막아버린다. 반면에 이벤트 원단은 펌프처럼 밀어내어 투습능력은 정말 발군인 소재이다.
6)심파텍스
독일에서 개발된 ‘심파텍스’라는 친환경 소재는 불소수지를 사용하지 않고 산소, 탄소, 수소로 이루어져 유독성 없이 100% 자연적으로 분해 가능한 소재로,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우수해 아웃도어 제품의 소재로 특히 알맞아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유럽의 아웃도어 제품들은 심파텍스 소재를 70%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국산 힐텍스
힐텍스(대표:송표명)가 자체 개발한 투습·방수 기능성 소재(브랜드명:힐텍스)로서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 각종 원단에 얇은 막을 라미네이팅한 소재로 등산, 낚시, 스키, 스포츠레저 의류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기존 투습방수용 소재에서 나타나는 결로 현상을 방지하여 겨울에 등산할 때 많은 수분 배출로 인해 재킷 내부에 얼음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다.
8)고어류 평
위의 고어텍스나 그와 유사한 소재는 대부분 멤브레인 구조의 필름을 입혀서 만드는 것으로서 스위스 쉘러의 ‘드라이스킨 익스트림’, 미 GE사의 ‘이벤트 라미네이트’, 일본 도레이의 ‘엔트란트 지투 엑스티 라미네이트’는 ‘고어텍스 XCR’와 ‘고어텍스 스탠더드’에 절대로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
이런 류의 옷은 보온성이 떨어져서 일상용으로는 맞지 않으나 비상용으로 하나는 꼭 가지고 있어야 되는 옷이다.
(우리나라의 고어텍스 비율은 70%이상으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점유율은 없고 또한 고어 종속국이 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의류 소비 패턴에 대한 비판이 자자하다)
따라서 자기의 취향에 맞는 옷을 구입 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가 되리라 생각한다.
3. 말덴
말덴사는 폴라텍 과 플리스 원단으로도 유명한데.
폴라텍 클래식 100, 200, 300, 써멀프로 200, 300 등이 있고 또한 윈드블락과 파워쉴드라는 재질도 있다.
플리스 원단의 숫자가 커질수륵 원단두께와 보온력이 커지고 써멀프로 재질이 더 보온성이 커지는데, 가볍고 보온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옷은 이월상품이 많이 나와있는 편이라 구입해서 겨울산행에 하나쯤 가지고 다닐만하고 또한 산행이 아니더라도 겨울 자켓으로도 유용하다.
윈드블락은 윈드스타퍼처럼 100%방풍, 파워쉴드는 약간의 통풍을 허용하고 대신 투습능력을 키운 원단인데요. 투습, 속건(빨리 마름) 및 보온성이 있으며 방풍능력은 약하다.
파워드라이나 파워스트레치는 티셔츠나 장갑 등의 재질로 많이 쓰이고,
플리스원단인 클래식이나 써멀프로는 내피용으로 많이 쓰인다.
플리스(Fleece)소재는 가볍고 보온성 및 속건성이 있으나, 방풍성은 약하여 자켓에 많이 이용하는데 가격이 저렴하여 고어텍스 자켓 구입시 덤으로 플리스 자켓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기본 운행 자켓으로 이 파워쉴드 자켓을 애용한다. 날이 따뜻하면 기본 집업티만 입고 움직이고 좀 추울땐 파워쉴드 자켓을 입고 움직이다가 날씨와 땀 배출 정도에 따라 조절한다.
물론 더 추우면 한겹 더 입거나 베이스 레이어를 하나 더 입지만 국내산에서는 이 조합이상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물론 쉴땐 우모복까지 꺼내서 체온을 유지한다.
4. 쿨맥스(Coolmax)
미국 듀퐁(du pont)사의 세계적인 인기제품으로 땀을 신속하게 흡수, 배출하여 시원하고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소재이며, 면제품 보다 14배 정도 땀을 빨리 흡수, 배출한다.
셔츠, 속내의, 양말 등 여름용 의류에 주로 이용된다.
구매 시 쿨맥스 소재 100%를 권하며, 시중에는 쿨맥스 유사품이 많으며 소재 함량이 적은 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국산으로는 “효성”이 개발한 '에어로쿨'은 쿨맥스와 유사한 기능의 소재이다.
5. 써플렉스(Supplex)
미국 듀퐁사의 제품으로 일반 면에 비해 건조속도가 빠르며, 일반 나이론에 비해 30% 정도 부드럽고, 강하고, 수축률이 적어 형태 안정성이 좋으며 내마모성이 강하다. 조끼(vest), 여름바지, 모자 등에 주로 사용.
6. 코두라(Cordura)
미국 듀퐁사의 소재로 속건, 경량, 강도가 좋고, 내구성 우수. 오랜 기간을 사용하드라도 변색이 잘 되지 않는다. 주로 바지나 배낭 등에 이용.
7. 테프론(Teflon)
미국 듀퐁사 제품으로 통기성과 내구성이 좋으며 부드럽고 오염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좋아 새것처럼 보이며 관리가 용이하다.
주로 바지나 셔츠 등에 이용.
8. 탁텔(Tactel)
미국 듀퐁사의 제품으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내구성이 뛰어나며, 땀을 신속하게 건조시켜 착용감을 편안하게 해준다.
주로 바지, 셔츠, 모자 등에 이용
9. 라이크라(Lycra)
미국 듀퐁사 제품(최초에는 “Fiber K”라 칭함)으로 고탄성 우레탄 섬유의 대명사. 라이크라는 대게 3~20% 정도의 소량이 다른 원사와 함께 사용되며, 함께 쓰이는 섬유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축성, 유연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 원상 회복력이 뛰어나 원단이 늘어지거나 쳐지지도 않는다.
여성 피복용 및 바지 등 광범위한 범위에 활용.
10. 써모라이트(Thermolite)
미국 인비스타(Invista)사의 초경량 보온 소재로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땀 흡수와 건조속도가 탁월하다.
셔츠 등 이용.
11)총평
글을 쓰고 보니 대부분 외국산 원단이다.
저도 처음 산을 탈 땐 국산 등산복 이것저것 샀었는데 내구성이나 기능성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등산복을 관심 있게 보니 국내외 등산복 거품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됐고 해외쇼핑몰에서 직접구매도 해보고 하고, 가끔 땡처리로 나오는 등산복도 구입하고 하는데 같은 옷이라도 심하면 거의 3~4배까지 차이난다.
가벼운 근교산행을 주로하신다면 굳이 기능성보다는 편의성 위주로 구입하시고 이월상품과 할인상품에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또한 아토피가 있거나 기타 환경오염에 관심이 있다면 등산복도 친환경 소재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길 바라며 한가지 숙제를 낸다면 멤브레인 처리된 류의 인조섬유들이 영하30도이하에서 아니 그보다 기온이 더 내려가면 제 기능을 할까요?. 답은 여러분들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쇼핑몰 소재
1)http://www.sunny sports.com
2)http://www.shopping.com
3)http://www.6ppm.com(특히 오클리 선글라스 세일 많이 하는곳)
http://www.departmentofgoods.com/
http://www.sierratradingpost.com/
http://www.moosejaw.com/
http://www.cabelas.com
http://www.campmor.com/
http://www.ems.com/home/index.jsp
http://www.altrec.com
싸다고 너무 외화 낭비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