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장은 없지만 사용자의 관리와 주의가 필요
USB 메모리는 내부 구조가 간단하고 기계적으로 동작하는 부분이 없어 상대적으로 잔고장은 많지 않다. 다만 저장된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유실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여 사용자를 난처하게 하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USB 메모리를 꽂으면 대게 ‘이동식 디스크’ 등으로 인식되는데, 이 역시 하나의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사용 중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파티션 인식 불가 문제와 바이러스 감염 문제다.
파티션은 운영체제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디스크의 저장 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이 파티션 설정 정보가 손상됨으로써 USB 메모리 자체가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윈도우에서는 USB 메모리를 빼기 전 ‘분리 절차’를 거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를 따르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다. 당장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파티션 인식 불가 문제가 전적으로 분리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안전하게 분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한편 바이러스의 경우, USB 메모리는 특성상 여러 컴퓨터에 꽂아 사용하므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실제로 USB 메모리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었다. 따라서 외부 사용이 잦은 USB 메모리라면 자신의 컴퓨터에 꽂은 후 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지 여행을 다녀오면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하듯이, 여러 컴퓨터를 거친 후에는 USB 메모리에도 백신을 투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