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이라는 말이 벌써 약간 구식이 되어버리고 UCC스타에 대한 요란한 스포츠신문기사도 뜸해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아직 UCC를 통한 오디션은 돈없고 빽없는 연예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습니다. 길거리캐스팅처럼 연예기획사에서도 UCC영상물을 보고 연락이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우리 재주꾼들이 원하는 오디션을 찾기 위해선 어떤 여정을 겪어야 될까요? 자신이 장동건보다 잘생겼고, 전지현보다 이쁘다고 생각하시는 다음 유저분들도 같이 찾아보아요~
부푼 마음으로 검색을 시작했는데 이럴수가!! 온통 '게임 오디션' 뿐입니다 ㅠㅠ
관련 검색어에는 게임을 제외하고 '가수 오디션' '영화 오디션' '뮤지컬 오디션'이 나와 있습니다. 일단 스크롤을 하며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식 카테고리에서 첫번째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첫 게시물은 YG오디션에 대한 질문인데 예상대로 이제 점점 온라인 오디션으로 대체되는 추세인가봅니다. 채택된 답변을 보다보니 YG Entertainment Audition 카페 주인장의 답변글이 보입니다.
이번주 파워리포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YG Entertainment Audition 카페가 기획사 분야의 공인지식카페로군요. 특히 이렇게 단체-개인 관계에서는 지식게시판의 활용도가 아주 높을 것 같습니다. 내친김에 카페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친목모임이라 예상했는데 기획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인것 같습니다. 첫 공지글에 온라인 오디션과 관한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헉! 공지글도 가입을 해야 볼 수 있군요. 나이 서른이 다되서 YG 오디션 카페에 가입하기가 좀 쑥스럽지만 우리 실험단을 위해 큰 맘먹고 가입했습니다. (이러다 오디션까지 보는 건 아닌지 이 글의 결말이 궁금해지네요 ;ㅅ;)
아쉽게도 나이제한이 걸리고 마네요 ㅠ.ㅠ 할 줄 아는 것도 없지만 기회도 없다는 현실에서 오는 상실감이 물밀듯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힘내서 공지글을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오디션 절차가 눈에 보입니다. 1차 네티즌 평가로 미루어봐 UCC오디션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별도의 오디션사이트의 주소가 나와있습니다. 이벤트 개최시 공식사이트와 카페 또는 블로그의 이원적인 운영은 많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동영상 UCC 오디션을 보는 것은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네티즌 평가로 선발한다면 동영상 스트리밍만으로도 트래픽이 엄청나게 발생할 것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울터인데 동영상포털과 제휴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해 보이는군요. 동영상 포털과 제휴했을 때 홍보효과와 참여율면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카페에 올라와있는 음악UCC 도 많아 있지만 등업이 안되는 관계로 직접 감상하지 못하고 다음 발걸음 옮겼습니다.
최근에 신지식을 보다보니 역시나 서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원자들이 폭발적으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사설 서버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YG 엔터테인먼트에 TV팟과 제휴를 권해 드립니다^^
다음으로 카페검색에서 원더걸스 소희양 팬카페 [라크슈미] 에 올라있는 기사를 선택해봤습니다. JYP에서는 네이버 비디오와 함께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내용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이제 UCC를 활용한 온라인 오디션이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은 듯 하네요.
그럼 이제 국내최대라는 지금까지의 오디션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었는지 검색해보겠습니다.
역시 올해 있는 오디션에 관한 정보만 나옵니다. 사실을 찾아보는 것이므로 뉴스 검색으로 가보겠습니다. 뉴스검색화면에서 10페이지 뒤로 가도 여전히 올해 3월기사가 나옵니다. 일일히 넘겨볼 수도 없고 고민하던 차에 문득 보이는 사이드창은 바로 '기간별 검색' 이었습니다. 기간설정에서 2006년과 2007년을 설정하면 찾기 쉬울 것 같습니다. 2006년에는 다음과 함께 했었군요!
그럼 2007년 2기 오디션은 어떻게 치뤄졌을까요. 기간설정을 2007년으로 하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온통 박준형 헐리우드 진출에 관한 기사만 나오는군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키워드를 고민해서 재검색을 해야 할까요? jyp ucc 오디션 등의 키워드를 조합한다면 결과야 나오겠지만, 그것보다 더 쉽게 보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다음검색은 여러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기간 설정 아래를 보시면 바로 주제별 검색이 있습니다. 오디션이야 기획사측에서 일정을 발표하는 것이므로 보도자료 항목을 선택해보았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왔네요. 역시 다음검색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제 비교를 위해 네이버 뉴스에서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네이버 뉴스 검색화면에서 알수 있는 점은 검색옵션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제목에서 검색같은 계륵을 제외하면 '포토뉴스/TV뉴스' 를 선택할 수 있고 다음검색과 마찬가지로 '기간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창에 언론사 설정은 최근 오픈캐스트 라고 유저들이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검색에도 이용한 듯 보입니다. 유저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의 기사만 보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뉴스시장과 온라인 뉴스시장의 가장 큰 차별점중 하나가 바로 모든 미디어매체의 뉴스를 모아서 비교해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전문적인 모니터링 같은 업무에는 필요한 기능이겠지만 옵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언론사설정이 과연 다른 검색옵션을 만드는 것보다 우선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언론사 설정옵션이 추가된 이유가 유저들의 눈높이가 아닌 뉴스공급과 관련한 언론사들의 눈높이를 고려하기 위한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드는군요.
검색옵션도 문제지만 상위검색결과가 원하는 내용과는 전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6페이지 정도의 검색결과중에 JYP 1기 오디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검색건수도 84 : 53 으로 다음뉴스가 앞서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네이버 뉴스 검색결과가 검색유저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YP 오디션' 이라고 검색했을때 다음 뉴스검색에서는 'JYP오디션' 으로 해석하여 JYP에서 주최하거나 관련성이 높은 오디션을 출력하는 데 비해 네이버뉴스 검색에서는 JYP+오디션으로 해석하여 JYP와 오디션이 둘다 포함되어 있는 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원인이 아니라면 네이버 뉴스DB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디션' 정보에 대해 계속 검색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검색을 통해 YG와 JYP에서 오디션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제는 오디션을 잘 보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러 가보겠습니다. 이번엔 동영상 검색에서 오디션을 검색해봤습니다. (주제별 검색옵션은 방송,연애)
UCC오디션의 방법이 자기 소개나 실력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동영상검색에서는 오디션 관련 정보를 가득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가지 문제점은 동영상 검색결과에서는 검색의 편의를 위해 각 동영상에서 자동적으로 생성된 스틸컷을 추가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진크기가 작아서 동작을 제대로 구분해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라이트박스와 비슷하게 마우스 오버시 스틸컷이 약간 크게 확대되어 화면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동영상 검색에 비해 네이버 동영상 검색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첫페이지에서 중복자료가 2쌍이나 보이고 다음검색에서 기본검색옵션으로 제공되는 기간설정 또한 없습니다. 대신 화질분류 와 무료/유료 분류가 있는데 과연 이건 어떤 때에 쓰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동영상을 선택해서 TV팟 페이지로 들어가겠습니다. TV팟 메인메뉴에는 '오디션' 이라는 별도의 페이지가 존재합니다.
오디션팟
오디션팟은 상시적인 온라인 오디션 사이트입니다. 매주 주간스타를 뽑고 월간스타까지 뽑히게 되면 디지털 싱글앨범을 제작해주는 성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UCC오디션뿐만 아니라 국내 연예,음반 기획사와 제휴하여 수많은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오디션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는 동영상 포털은 다음이 유일합니다.
월간스타는 데뷔를 시켜준다기 보다 데뷔하기위한 준비를 도와준다는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이런 역할을 라디오가 맡고 있었습니다. '이기찬' '박경림'씨가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별밤 뽑내기대회'에서 상을 받고 활동을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당시에는 오직 목소리로 말빨로 승부할 수 밖에 없었지만 UCC오디션이 활성화되면서 이제는 춤이나 몸을 이용한 장기들을 더욱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UCC오디션은 특히 불안한 이미지였던 연예기획사업을 공개된 광장으로 이끌어 청소년들의 건전한 진로모색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네이버 비디오, 판도라TV, 엠군 등에서는 이벤트적인 오디션을 주최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연예/예술 분야의 키워드로 '오디션'을 선정해서 알아봤습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오디션참가는 나이제한에 걸려 이루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오디션UCC 들이 많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검색에서 키워드가 여러 분야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동음이의어일 때, 이를 검색결과에서 반영시켜줄 수 있는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검색결과에 오디션팟에 관한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술담그기로 검색했을 때 동영상 게시물이 가장 상단에 표시되었던 것처럼 동영상 관련 컨텐츠가 검색화면에서 비중이 낮아 아쉬웠지만 뉴스와 오디션팟에서는 현실적이고도 실질적인 오디션정보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동영상 분야에 대한 노하우겠지만 네이버 비디오 섹션을 여는 것보다 마음 TV팟이 한결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동영상이 들어있는 페이지는 사진정보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로딩이나 버퍼링 등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은 경쟁 포털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죠. 또한 동영상전문포털보다 기획력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연예/예술 분야의 전망은 밝아보입니다. 검색, 카페 등의 기존 서비스와 동영상을 결합하여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수 윤하양의 중3시절 일본에서 본 오디션 동영상을 올립니다.
홀로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모습! 멋집니다.
여러분들도 오디션에 도전해서 멋진 인생의 도전자가 되어보세요. 다음과 함께!
덧붙여,
자기소개 같은 페이지도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도 취업준비나 개인홍보 용도로 UCC제작이 활발하다고 보이는데, 오디션보다 더 넒은 범위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1인 1미니홈피의 시대처럼 자기소개형식의 1인 1UCC는 필수가 되는 분위기를 형성된다면 동영상서비스가 더욱 중심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