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 사
15기 김 송 자
1979년 1월 20일 사단법인 차인연합회 상서로운 문이 열리고 거기 앞선 생각 가지신 차인들 계셨네
5월 25일엔 기치를 더 높이 들기 위해 '차의 날' 제정하고 그 이듬해 뜻을 널리 알리려 '차인' 지 발간 차의 생활화, 저변확대 위해서 심혈 기울이시고
1993년 10월 11일 차 문화 교육 위해 드디어 한국다도대학원 설립하시어 1기 부터 14기의 훌륭하신 선배님들 배양하셨고 오늘 15기 저희들 졸업식
차생활에 도움되는 많은 강의도 3월인가 했더니 금새 5월 '차의 날' 운현궁 차 시연 우리들 제각각 찻자리 마련하여 차우려 대접해 봤네
이어서 중국 차 문화 답사 경주에서의 연수와 김해 차 행사 행다례 실기 평가 다례사 자격시험
행사마다 값진 경험 차 생활에 보탬 된 것 시로 적어 남겨 보네.
운현궁 차(茶) 시연(試演)
어디서 모여 왔나 이 많은 선녀들
다소곳 차려입은 다례 복 운현궁 가득 메운 깨끗한 너울
어디서 갖춰왔나 이 훌륭한 찻자리
멋과 개성 풍기는 찻잔과 다식그릇 보는 이의 탄성 속에 시선 잡는 어울림
조심스레 내놓는 찻잔의 향기, 향기...... 궁 안의 잡풀에까지 스며드는 다향
농익은 향기 속에 차 한잔 드시러 대원군 나으리 뒷짐 지고 천천히 나오실 것 같구나.
*운현궁(雲峴宮): 흥선대원궁(興宣大院君) 이하응(李昰應0이 저택으로 쓰던 궁 소재지: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중국 차 문화 답사 8박 9일
차인이 귀빈 대접받는 중국을 다녀 왔네 경찰차가 호텔까지 인도해 줬네
장흥서는 제10회 세계 차 문화 연토대회 견학했는데 장흥은 육우가 <다경>을 완성한 곳 육우가 공차로 천거한 '자순차' 의 고장 호주로 갔을 때는 육우능에 헌다,헌향,참배하였네
중국다요(中國茶謠) 감상할 땐 참신하고 활달한 느낌 있었네
경산사 답사와 경산차 제다실습 많은 공부 되었고 경산차는 어리고 가는 잎으로 만든 권곡형(圈曲形)의 차 용정차 실습, 대홍포 제다실습, 정산 소종홍차 실습 여러차례 실습으로 체득된 것 많았네
녹차은행 있었고, 화폐 발행했던 일은 매우 인상적 어차(御茶) 18그루 특이 하였고 차 전문 박물관이 있다는 건 매우 부러웠다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이산36개 봉우리, 99개의 암석,9개의 계곡 무이산 9곡계에서 뗏목을 탄 일은 시원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무이산의 무이암차 환경 좋은 곳에서 좋은 차가 생산됨은 매우매우 당연한 일
제 31차 차인연합회의 8박 9일 차문화 답사는 보람되고 알찬 연수였다네
김해 차 행사
국제 명차 품평회 차에 관한 큰 행사
김해시의 차 행사 운영도 잘 해냈다
원근 각지 외국 차인 차 문화의 전령사들
명차 품평, 차 학술강연 각국 명차 전시장
보름달 떡차 도시락 네모차 죽부인 대통에 든 보이차 잘고 가느다란 잎차도 여러 가지
허황후 능에 헌다하던 여인들 정성스런 헌다에 관람객 모두 숙연해지고
김해시에 깔려 있는 허황후 관련 이야기는 김해차의 먼 기원을 근거 있게 말해줬다
김해시는 해냈다 차의 본고장으로 김해를 드높였다
보고 들은 우리는 우리대로 더욱 높아진 차 안목.
행다례 실기 평가 행사 -두리차회
옛 과거장을 방불케 한 시험 찻자리 일사불란하게 준비한 자리
운현궁 큰마당에 자기 번호 찾아서 진지하게 임하는 다도대학원생 들
상상을 초월한 돌(石)찻상, 각가지 나무찻상 색깔과 크기 각각 다른 찻잔, 숙우, 다관들 도자다구, 은다구, 금다구에 방자유기까지 놀라운 정성 기발한 발상의 예쁜 다식들 서로서로 색다른 창의적 표현, 표현......
기나긴 가뭄으로 여름날씨 그대로의 가을 뙤약볕에서 심사관의 눈길에 겁을 먹으며 다식이 상할까 걱정스런 조바심 조심스레 우려낸 녹차, 말차 차맛이 없을까 염려하는 조바심 다화(茶花)는 잘 됐는지 조바심 나서 큰마당에 가득찬 조바심, 조바심......
옛 과거장을 방불케 한 볼 만한 자리 대학원생 들의 두리차회 광경 시험 찻자리.
다례사 자격시험
가슴 두근거리며 아홉 선녀씩 무대에 올라가 정좌하고서 꿈속인지 생시인지 구별 못한 채 익혀온 순서대로 차를 우린다
같은 손, 같은 방향 우아한 손놀림 한결같이 움직이는 아리따운 자태 이건이건 시험 아니라 곱고 고운 예술 동작
손님 찻잔 얌전히 예반에 놓고 선녀는 잔을 들어 색, 향, 미 보고서 미소지어 인사하며 차를 권한다
재탕차 우려서 곁다관 내놓고 자기 찻잔 놀 자리에 찻잔을 놓고 나서 발은 허공 딛고 무대에서 내려온다
마지막 다섯 자리에는 두 선녀 옆에 세 선비들 좌중의 환호 속에 활기 돋우고 수줍은 선비들도 순서 따라서 왼손 오른손 유연한 손놀림
아-! 하-! 어려운 시험도 모두모두 명쾌히 치러낸 다례사 자격시험.
감사하고 감사한 다도대학원 원장님 비롯하여 교수님들께서 베풀어 주신 값진 교육과 사랑
품위 높은 차인으로 살아갈 것 다짐하며 답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2월 17일
15기 김 송 자
|
첫댓글 감회가 새롭습니다.
졸업식에 김솔 선생님의 답사가 없었었다면...정말 삭막했었을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